책소개
삶의 갈림길마다 묻게 되는 하나님의 뜻, 어떻게 분별할 것인가?
-개념부터 적용까지, 하나님의 뜻에 대한 신학적이고 실제적인 가이드
인생에서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하는 결혼이나 취업처럼 큰일은 물론, ‘이번 여름 수련회 간식은 무엇으로 해야 하나?’, ‘오늘 소개팅에는 무슨 옷을 입고 나가야 할까?’처럼 아주 사소한 일에도 하나님의 뜻을 묻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모든 상황을 무시하고 본인이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면서 ‘자신의 뜻’을 ‘하나님의 뜻’인 양 생각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뜻’이란 무엇일까? 그리고 이것이 하나님의 뜻인지 나의 뜻인지 어떻게 분별할 수 있을까?
오랫동안 조직신학자이자 설교자로 살아온 저자는 하나님의 뜻을 ‘보편적/도덕적 하나님의 뜻’과 ‘개별적/실제적 하나님의 뜻’으로 구분하고, 개별적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다섯 가지 수단/방편을 제시한다. 성경의 구절, 기도 중 확신, 자기 평가, 상담과 조언, 환경의 문이 그것이다. 이 책에서는 이 다섯 가지 수단과 방편이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데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치고 각각의 사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어떠한지를 여러 사례를 통해 살핀다. 특히 실생활에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해야 하는 상황에 맞닥트렸을 때, 이 다섯 가지 방편을 어떻게 활용하고 적용할 수 있을지 조목조목 안내한다.
책 속으로
보편적 하나님의 뜻은 한편 ‘도덕적 하나님의 뜻(moral will of God)’이라고도 합니다. 그것은 보편적 하나님의 뜻이 그 내용 면에서 대부분 도덕적/윤리적 권면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편적/도덕적 하나님의 뜻은 도덕적 존재로서의 인간에게 바라시는 소원으로서 하나님께서 부과하시는 훈령(precepts)과 의무 조항에 명시되어 있는데, 십계명이 그 대표적 예입니다. 이런 의미의 하나님의 뜻은 성경에 명령·약속·모범·예시 등의 형태로 제시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얼마든지 그 내용을 알 수 있는 하나님 뜻입니다. ‘개별적 하나님의 뜻(specific will of God)’은 어구가 표명하듯 그리스도인 개개인에 따라 그 내용이 달라지는 하나님의 뜻을 가리킵니다. 성경은 이런 의미의 하나님의 뜻에 대해서도 언급과 예시를 하고 있습니다.
--- pp.23~24
도덕적 하나님의 뜻은 개별적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데 긴요한 도우미 노릇을 합니다. 개별적 하나님의 뜻은 내가 누구와 결혼해야 할지, 내가 어떤 직업에 종사해야 할지, 나의 거주지를 어디로 잡아야 할지 등에 대한 것으로서, 주어진 상황과 여건에 의존하여 하나님의 뜻을 깨닫는 일입니다. 이때 하나님의 마음에 조금이라도 더 근접할 수 있고, 자신의 결정과 행위에 대한 동기를 더 진솔하게 점검할 수 있다면, 개별적 뜻을 탐구하는 일에는 그만큼 진보가 확연해질 것입니다. 바로 여기에서 도덕적 하나님의 뜻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pp.44~45
하나님께서 특정한 성구를 통해 그리스도인을 인도한다고 할 때 거기에는 다섯 가지 유형이 나타납니다. 다섯 가지 유형은 각각 ⓐ 오류형 ⓑ 오해형 ⓒ 용인형 ⓓ 부연형 ⓔ 정도형입니다. 이 가운데 ⓐ ⓑ와 ⓒ는 특정 성구가 문맥을 벗어나는 식으로 활용된 경우입니다.
--- p.51
개별적 하나님의 뜻을 분별할 때 제일 먼저 고려해야 할 자기 평가 항목은 자신의 욕구입니다. 여기에서 ‘욕구desire’란 자신의 소원, 희망, 열망, 꿈 등으로도 지칭할 수 있는 바로서 ‘인간이 무엇을 얻고자 하거나 하고자 하는 바람’을 의미합니다. 욕구는 경우에 따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인도하신다는 지표가 됩니다. 더욱 중요한 평가 항목은 능력입니다. ‘능력(ability)’은 ‘어떤 일을 해낼 수 있는 힘’으로서, 개별적 하나님의 뜻을 찾아가는 데 확실하고도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때로는 재능, 은사, 소질, 적성 등 비슷한 단어들로 이 개념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한 사람의 ‘기질(temperament)’ 또한 하나님의 인도를 받는 일에 그런대로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기질은 ‘타고난 기품이나 성질’을 뜻하는 말인데, 성격·성향 등의 용어와 유사성을 공유합니다. 세 가지 평가 항목이 전혀 다른 요소이지만, 실제로는 한데 어울려 자신이 어떤 인물인지를 보여 줍니다.
--- p.85
오늘날 어떤 그리스도인들은 상기한 성경의 예에 근거하여 자신에게 환상을 통한 하나님의 인도가 다반사로 일어나는 것처럼 이야기하는데, 이는 상당히 어리석고 위험한 행태입니다. 오늘날 경험한다는 환상의 여러 경우는 극한적 신체 상태나 극도의 심리적 압박으로 말미암은 환각(hallucination)일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의 종교적 상상력과 민감한 기질이 만들어 낸 자기 몰입의 작품일 가능성도 결코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진정한 환상은 매우 드문 현상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 p.158
생애의 반려자에 대한 개별적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데는, 자기 평가의 수단과 상담과 조언의 수단이 가장 중요합니다. 둘 중에서도 대체로 자기 평가의 수단이 더 우위에 놓입니다. 그러나 사람에 따라서는 상담과 조언의 수단이 더 비중 있게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성경의 구절 수단과 기도 중 확신 수단은 활용이 되면 좋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환경의 문의 경우에는 항시 부차적이고 부수적인 역할만을 부여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즉 자기 평가의 수단과 상담/조언의 수단을 통해 어떤 대상이 하나님의 뜻인 것 같다는 개연성이 높아지고 나서, 그런 결과를 추가 인증하는 정도로만 그 유용성을 수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p.184
저는 이 책에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어떤 종류가 있는지, 개별적 하나님의 뜻을 아는 방편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결혼·직장·교회 선택과 관련하여 여러 방편들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등등에 대한 개념적이고 이론적인 설명에 힘을 쏟았습니다. 그러나 실제 우리 삶에서 다섯 가지 방편을 인지하고 활용하는 일은, 이 책이 설명하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까다롭습니다. 하물며 결혼, 직장, 교회 선택과 관련한 하나님의 인도의 실제 과정은 어떻겠습니까?”
--- p.219
첫댓글 무슨 말만 하면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죠~이 책을 꼭 읽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