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조합중앙회가 국산 낙엽송으로 제작한 학생용 책상·의자가 초등학교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산림조합중앙회는 12월 1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밀알학교를 비롯한 전국 29개 학교에 우리나라에서 자란 낙엽송 간벌목으로 만든 책상과 의자 1,157조를 기증했다. 이번에는 서울 밀알학교와 전북 군산 명화학교 등 장애아동들이 공부하는 특수학교와 30여 년간 배움이 부족한 근로청소년들을 교육시켜온 서울 종로 종로직업청소년학교, 그리고 광주광역시에서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교육하는 한국어학교에도 책상과 의자를 기증했다.
이외에도 전남 신안군 흑산도의 흑산초등학교와 완도 군외초등학교 불목분교, 해남 마산초등학교 용전분교, 강원도 양양 상평초등학교 현서분교, 고성 인흥초등학교 등 교육환경이 열악한 산간오지와 도서지역 학교에 우선적으로 기증하고, 시·도 교육청을 통해 추천을 받은 학교에도 기증했다. 특히 경기 포천시 중리초등학교와 전북 군산 명화학교, 경북 봉화 소천초등학교, 광주광역시 동초등학교 충효분교 등은 전교생이 모두 낙엽송 책상과 의자에서 공부를 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올해는 책상과 의자의 품질을 인정한 초등학교에서 산림조합중앙회로 직접 기증을 요청해 온 경우가 많아 낙엽송 책상과 의자의 품질에 대한 평가가 매우 좋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산림조합중앙회에서 기증하는 책상과 의자는 1인용으로, 나무는 우리나라에서 자란 낙엽송 간벌목을 산림조합중앙회 목재유통센터 동해사업소에서 가공한 것이다. 책상과 의자 모두 나뭇결이 곱고 질감이 좋으며 쓰면 쓸수록 나무의 멋이 살아나고 나무향이 짙어지는 특징이 있다. 또한 책상과 의자 모두 학생 개개인의 체형에 맞게 높낮이 조절이 가능하며, 철제구조물의 효율적 배치로 학습공간을 최대한 확보하여 학생들이 편안한 자세로 공부할 수 있게 제작했다. 산림조합중앙회는 지난 2002년과 2003년 2년간에 걸쳐 전국 67개 초등학교에 낙엽송 책상과 의자 2,672조를 기증한 바 있으며, 기증 후 학생과 교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학생과 교사들이 지적한 미비점을 꾸준히 보완해 왔다. 산림조합중앙회 관계자는 “국산목재로 만든 책상과 의자를 전국 초등학교에 지속적으로 보급함으로써 산에 버려지고 있는 간벌재의 활용도를 높여 산주들의 소득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생산비용문제로 산에 버려지고 있는 간벌재를 활용하여 집성재 등 각종 목제품을 생산하면 국산목재의 이용률을 높일 뿐만 아니라 목재수입량을 줄이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또한 제때 숲가꾸기가 이루어지지 않아 경제림으로서의 가치를 잃어가고 있는 우리나라 산림에 새로운 목재수요를 창출함으로써 숲가꾸기를 활성화하고 경제·환경적으로 가치 있는 숲으로 만드는 데도 기여하게 될 것이다. 한편, 서울 밀알학교 고등부 2학년인 이명규 학생은 책상과 의자를 차에서 내리는 현장에 나와 밝은 미소로 “책상과 의자를 학교에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고맙다.”는 인사를 여러 번 했다. 이 학교 권용섭 교장은 “경기침체로 어려운 이웃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몸과 마음이 불편한 학생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이러한 일들이 계속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또한 20조를 기증받은 서울 종로직업청소년학교는 30여 년간 배움이 부족한 학생들을 자원봉사 대학생들이 가르쳐온 야간학교이다. 이 학교 이총희 교무주임은 “열악한 환경에서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학생들에게 따뜻한 관심을 보여줘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앞으로 학생들이 더욱 공부에 전념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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