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친구의 소개로 친구의 친구로부터 기부금을 받았어요.
친구의 주선으로 만난 자리라 처음엔 어색했지만 이내 박승일님 이야기와 루게릭병
재단이야기 등으로 어색함은 사라지고 금새 친해졌어요.
처음 뵙는 자리에서 너무 수선떨고 제 이야기만 했던거 같은데 지루해 하지 않고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부금 잘 전달할께요.
일년전에 박승일님 희망선물 이야기했을때 시큰둥했던 친구로부터 기부하겠다는 감사의 문자가 왔어요.
지속적인 주입식 교육(?)이 효과를 발휘했나봐요.
하던일을 멈추고 휘리릭 친구가 있는 곳으로 달려갔어요.
기부금을 받아들고 한참 생각에 잠겼어요.
저에게는 만원이 아니라 100만원같은 가치가 있는 기부금이거든요.
이럴때가 참 뿌듯한거 같아요.
칭구야 완전 땡큐야. 기부금은 정말 값지게 쓰일거야.
참!! 나보다 두살이나 많은데 매번 반말과 막말을 남발해서 미안합니다.
사죄합니다~~
작년 가을에 기부해 주었던 학교 동생으로 부터 카톡이 왔어요.
사진이 너무 늦어서 미안하다며 좋은일로 복 많이 받으라는 정말 고마운 카톡이였어요.
세경아~ 사진 땡큐야
세경이란 이름을 가진 사람들은 참 착한거 같아
너두 복 많이 받으렴~~
짠~~ 새롭게 앨범을 만들어봤어요.
작년에 가지고 다녔던 앨범은 사진이 몇장 안들어가서 좀 아쉬웠거든요.
근데!!! 이녀석 만드는데 몇일동안 진땀을 뺐어요.
프린터기가 말썽이라 사진 출력하는데 계속 인화지가 걸리고 출력도 반만 되고
인화지만 몆장을 버렸는지 몰라요.
제 머리에서 김나고 뚜껑이 열렸다 닫혔다....
제 안의 악마가 스멀 스멀 기어나오는걸 간신히 설득시켜서~ 되돌려 보냈어요.
아끼는 스티커로 나름 예쁘게 꾸며봤어요.
컴퓨터 즐겨찾기에 추가해놨던 관련 기사들도 스크랩했어요.
자료를 잘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거든요.
기사님이 오셔서 친절하게 수리해주셔서 프린터기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짜증내고 민원 걸었던 제 모습이
너무 챙피했어요.
그래서~~ 사죄의 뜻으로 박승일님 책을 선물해 드렸어요.
기사님께서 사진찍기에 동참해주시고 책도 꼬옥 읽어봐 주신다고 약속해 주셨답니다.
희망기부
차선하님 20,000원
익명의 기부친구 10,000원
총 기부액 30,000원
현재 총 기부액 : 4,786,236원, 20,000엔, 60달러
첫댓글 오늘은 마치 일기를 읽는듯 더 재미있어요^^ 끝부분 프린터기 수리하러 오신 기사님께서 승일님 책 들고 있는 걸 보고 더 큰 미소가 지어졌답니다. 승일님 책에서 비롯하여~ 향기롭게 님으로 부터~ 눈송이가 굴러서 더 큰 눈뭉치가 되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