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멜본사람들 -
10평도 채 안되보이는 작은 와이셔츠가게 할아버지는
은퇴 후 패셔니스타의 꿈을 뒤늦게 실현하시는듯..
레드가 좋아~ 헉..!
그의 연장가방에는 하나가득 살림이..
아침부터 술냄새가..머리를 찍어두 되겠냐했더니..
팔지는 말라고 ..ㅎ
해가 막 넘어기가기시작하는 시각였는데..
벤취에 고개 떨군 모습이...집에 갈 생각이 없는..
트램안에서 만난 소녀..
삽크기만한 트랙터에 여유롭게 앉아있는..
내가 공원에서 사진을 찍자 카메라가 좋다고 말했던 그들..
망원렌즈를 보고 왜, 총을 갖고 다니냐고..ㅋ
벤취의 노인은 몇시간 후에도 그렇게 앉아 계셨..
금광을 캐던 사람들이 입었다던..
비옷으로 주로 입는..
히쟙을 쓴 아랍여인들..
어디서나 쉽게 만나는 여행자들..
그곳 모든 피사체는자연과 하나인듯 보였다.
너무나 예쁜 이탈리아 헌 책방주인..
나도 헌 책방을 하고 싶던 적이 있었다하자..좋아라..
하이~후에 찰칵..히쟙을 핑계로..ㅎ
집나온지 오래되어 보이는...
짧은 머리가 잘어울리는...
* 뚜렷한 삶이 보이는
그들의 모습은
참...
편안했다.
첫댓글 멜본의 광경이 그려집니다. 카메라를 들은 로사씨와 함께.
이색적인 멜본의 풍경들을 다양하게 담았네요. 호기심어린 눈으로 감상했습니다.
삶의 모습이 각양각색 입니다.^*^
사람 사는게 거기서 거기라지만
인생은 슬픈 존재처럼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대중속의, 혹은 사회속의 고독 같은 것
저는 가끔씩 그것을 느낍니다.
위 그림에서도 얼핏 그런 것들이 클로즈업 됩니다.
술취한 인생, 집으로 향하는 발길이 무거운 사람
벤취에 의지해서 자신을 뉘어 놓는 사람들
인간 군상의 단면들이 처량하게 보이니,,,
서양인들도 우리와 비슷한 삶을 사는 것이겠죠.
영화의 한장면들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