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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6회 강릉 커피축제’가 2∼5일까지 나흘간 막을 올린다. 사진은 지난해 커피축제 모습. |
‘헬스(건강)’를 화두로 하고 있는 ‘강릉 커피축제’가 2∼5일까지 나흘간 막을 올린다.
적당히만 마시면 위암과 간암, 뇌졸증 등을 예방하고 다이어트와 숙취해소 등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커피’가 강릉에서 ‘헬스’와 한몸이 되는 것이다.
프랑스의 대문호이자, 커피 애호가인 발자크는 ‘커피가 위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가면 모든 것이 움직이기 시작한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 때문일까. 부지런한 한국인들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커피 애호가로 통한다.
그런 커피가 강릉에서 창조적 문화 브랜드로 둥지를 틀면서 강릉은 이제 자타가 공인하는 전국 제일의 ‘커피도시’로 위상을 다졌다. 한국커피 1세대 보헤미안의 박이추, 테라로사의 김용덕, 커피커퍼 박금정, 히피커피 이병학 선생까지 커피 장인들이 즐비하고, 국내 유일의 신라시대 차문화유적지(한송정)가 남아있을 정도로 예로부터 ‘물 맛’까지 검증받았으니, 강릉이 ‘커피 도시’로 유명세를 탄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강릉커피축제가 올해 화두를 ‘헬스’로 정하고, 오감만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한 것도 지역내에 그만한 저력이 있기 때문이다.
10월, 가을의 시작과 함께 막을 올린 ‘커피축제’는 올해 6회째 연륜을 더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로 마당을 펼쳤다. 강릉실내종합체육관 컨벤션홀을 비롯해 강릉항과 연곡·사천 커피거리 등 강릉이 자랑하는 산과 바다, 호수, 들판이 모두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거대한 카페로 변한다.
국내 최고의 바리스타를 확인할 수 있는 ‘2014 바리스타어워드’를 비롯해 커피와 함께 즐기는 디저트 장인을 가리는 ‘마카롱, 마스터 어워드’, 관광객이 뽑은 ‘강릉 커피별’, 아프리카의 눈물이라 일컬어지며 힘겨운 삶을 이어가는 르완다를 돕기 위한 ‘세계의 커피 香따라’ 캠페인까지 커피 자체를 즐기면서 나눔의 정까지 더하는 프로그램들이 풍성하다.
커피를 직접 손으로 볶아보고, 내려보고, 시음해 보는 커피체험이 곳곳에서 진행되고, 시민 바리스타 100명이 동시에 드립커피를 내려 각양각색의 맛을 선보이는 ‘100人100味 퍼포먼스’도 연출돼 더욱 다채롭고 그윽한 커피 세상을 선보인다.
강릉커피축제와 꽃잠강릉해비치 힐링로드, 강원국제민속예술축전까지 같은 기간 열리는 축제현장을 연계하는 투어버스가 운영되고, 강릉의 비경을 두발로 즐기는 ‘자전거 타GO, 커피마시GO’, 스탬프랠리로 카페 3곳에서 도장을 받으면 예쁜 머그컵을 주는 행사까지 관람객과 함께 호흡하는 프로그램도 대거 준비됐다.
또 커피 2스푼, 설탕 2스푼, 프림 2스푼 등 이른바 ‘둘둘둘 커피’와 쌍화차에 계란 노른자를 동동 띄워 먹던 추억을 되새기는 ‘꽃보다 청춘카페’, 뮤직박스의 선율에 흠뻑 빠져보는 ‘노천 카페촌’, 병산 옹심이와 초당두부, 사천물회, 주문진 해물 등 강릉의 먹거리가 한데 모인 ‘슬로 푸두존’까지 눈과 입, 귀가 즐거운 공간도 즐비하다.
강릉문화재단 이종덕 커피축제 총감독은 “커피와 문화산업이 연계되려면 ‘아트-Biz’ 개념이 시급히 도입돼야 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스토리화 하는 창조인력 양성과 함께 커피 문화산업화에 방점을 찍는 맞춤형 일자리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릉/구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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