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이것으로 오늘의 수업을 마치겠다.”
라는 소리와 함께 반에 있던 사람들이 밖으로 나간다. 나도 반에서 나와 계단을 통해 밖으로 나갔다.
그러고는 집으로 터벅터벅 소리를 내며 걸어갔다.
나는 재수생 문숭헌이다. 매일같이 재수학원을 다니며 좋은 대학가기를 기대하고 있다.
작년에 모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내 성적에 무리한 대학에 지원을 했다가 이 꼴이 나고 말았다.
나는 예전 일을 후회하며 집으로 터벅터벅 걸어갔다.
“다녀왔습니다.”
“어, 이제오니? 밥 차려놨으니 어서 와서 먹으렴”
아, 엄마다. 엄마의 말에 식탁으로 가서 밥을 먹었다.
그런데 오늘따라 엄마에게 더 미안해지는 기분이 든다. 대학에 떨어져 재수학원을 다니면서 나에게 쓰는 돈들…
대학에 붙고 취직을 해서 엄마 호강을 시켜주겠다는 약속을 아직도 지키지 못하고 오히려 더욱 속만 썩이는 나를 보니
매우 한심해 보였다. 이런 생각을 하며 밥을 다 먹고는 내방으로 들어갔다.
그러고는 침대에 누워 옛날 일을 회상한다. 그러다가 잠에 빠져든다…
짹짹짹 새 소리에 잠에서 깨어난다. 깨어나보니 왠지 모르게 몸이 작아진 느낌이 들었다.
기분 탓인가? 세수를 하러 화장실에 갔는데 난 놀라 소리를 질렀다.
거울 속에는 성인 문숭헌이 아닌 중학생 문숭헌이 있었다.
나는 놀라 내 몸을 살펴보았다. 확실히 5년 전의 나였다.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서 엄마를 찾았다.
“엄마!”
나의 외침에 엄마가 놀라 달려왔다.
“무슨 일이니?"
“제 몸이 작아졌어요”
“그게 무슨 말이니?”
“제 몸이 작아졌잖아요”
“그게 무슨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니? 밥 차려놨으니 밥 먹고 학교 빨리 가렴. 지각하겠다.”
나는 지금 이 상황이 매우 어리둥절하였다. 분명 내 몸은 15살의 문숭헌이었다. 그런데 엄마는 아무렇지도 않게 나를 대했다.
나는 혹시나 해서 집안의 달력을 찾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건 너무 믿기지 않는 일이었다. 지금이 2005년이었다.
그 말은 지금 내가 과거로 왔다는 말인데… 나는 이 상황이 믿기지가 않아서 얼떨떨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렇게 서 있는데 엄마가 와서 빨리 밥을 먹으라고 하였다.
나는 식탁으로 가서 밥을 먹고 나도 모르게 교복을 입으면서 가방을 챙겼다.
왠지 모르게 몸이 자동적으로 움직이는 듯했다.
나는 얼렁뚱땅 집에서 나오면서 집 앞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옛날 기억이 새록새록 나면서 내가 15살 때 다녔던 오륙도 중학교로 가기 시작했다.
교문을 들어서고 반에 들어가니 옛날친구들이 모두 반에 있었다.
나는 너무 반가워 모두에게 반갑게 인사를 했다.
그런데 모두들 나를 무시하며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이었다. 나는 궁금하여 베프였던 철휘한테 물어보았다.
“오늘 무슨 일 있나?”
“오늘 기말고사다이가 그것도 몰랐나?”
아니 이게 무슨 소리인지 잠에서 깨어나보니 15살이 되어있고 그 몸으로 학교를 와보니 마침 오늘이
기말고사란다. 어이가 없었다.
갑자기 앞문이 열리면서 내 담임이었던 선생님이 들어왔다. 그러고는 시험을 잘 치라고 말을 하고는 다시 나갔다.
그리고는 종이 쳤다. 그러면서 감독선생님이 들어와서 시험지를 나눠주었다. 근데 시험지를 보니 매우 쉬운 문제 밖에 없었다.
그래서 나는 폭풍의 속도로 문제를 풀고는 OMR마킹을 하였다. 그러기를 매시간마다 반복을 하였다.
그렇게 4시간이 훌쩍 가면서 학교에서 마치게 되었다.
하굣길에 베프인 철휘가 오늘 쳤던 나의 시험성적들에 놀라며 나에게 말을 했다.
“니 언제 공부했는데?”
“나? 공부 안 했는데?”
“야 뻥치지마라 니가 어떻게 4과목 다 백 점이겠는데 이게 기적이지 아니가?”
“하하하”
나는 대충 웃으며 철휘에게 잘 가라고 한 후 집으로 들어갔다.”
집으로 들어간 나는 문득 생각을 하였다. 이것이 꿈이 아니라면 나는 지금 과거로 돌아온 것이고 미래가 어떻게
될지 대충은 알기 때문에 이것은 엄청난 기회라고 생각을 하였다.
그래서 나는 이제 부자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생각을 하였다.
그런데… 갑자기 빛이 들어오면서 잠시 눈을 감았다 떠보니 침대 위였다.
이런 젠장할 꿈이었다. 나는 꿈인걸 깨닫고 미친듯이 소리를 지르며 뛰어다니다가 창문에 걸려 넘어져서
떨어져 죽었다.
첫댓글 ㅋㅋ 뭐고 니 뒤지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