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세일링~~!
1. 작년부터, 증가
마스트가 부러지고 붐이 부러지고, 러더 틸러가 부러지고 등등
조난소식이 들려오고
급기야
올해엔 2명이 사고로 사망했다.
활동인구가 늘면 사고사례가 예전보다 늘고 하겠지만.
안타까운 일이다.
낡고 정비가 안된 시설, 제대로 훈련이 검증이 안된 체계
돈놀이에 눈 먼, 각종 관련 단체들
개구리 우물하늘 보기를 즐기는 협회라는 사람들
우리도 조심하자...
파도앞에 장사없다.
확실한 안전!
2. 오늘은 요트경기장에도 안 가 보았다.
서울에 있을 때에도 매냥 다니던 곳만 댕기듯
부산에서도 매냥 같은 길, 같은 곳, 같은 음식점...
부산지리가 도대체 어떤지도 모르겠다.
오랜만에 버스를 타고
동네 방네,
자갈치시장, 남포동 영화골목, 신평, 서면 공구상등등
맘 편히 돌아댕겼다.
(발 아프더라)
차량지원을 자청한 홍실씨의 시간을 뺏는 거 같아서....
혼자서 댕겼소...햐간에 감사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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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곳의 프로텍터를 만들어 붙이기 위해서 통가죽 혹은 부드러운 가죽이 필요했었다.
물론 인터넷을 뒤지니깐 있었지만, 손으로 만져보며 선택하고 싶었다.
자갈치시장을 지나던중 딱~ 발견
우레탄 판떼기, 각종 가죽 짜투리를 팔고 있었다.
냉큼 검은색의 부드럽게 무두질된 넘으로 한장 샀다. 5천원 부르더라.
제법 큰 넘인데...지불할땐 2천 5백원만 받더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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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 지난 번 4월말에 세일 수리하고 잃어 버린 세일 리페어용 바늘 손잡이(정확한 이름을 모르겠다. 어떻던 바늘 끼위 힘 쓰는 거)
도 있었다. 2천 5백원을 부르더라.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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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의 우레탄 판떼기도 팔고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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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 비치가 안되어 내심 캥겼던, 부드러운 우레탄인가 판...도 있었다...여기에 숨어 있었구나...이눔아..
용도 : 만일 배 옆구리 혹은 밑바닥이 깨지면 물이 왕창 들어 올거 아닌가..어차피 격벽까지만 들어 오길 기대하지만..
이때 자맥질해서 구멍뚫린 바깥에 이 넘을 넓게 대주면 수압으로 배에 찰싹 붙어서 물이 막힌다.
이 때 잽싸게 선체 내부에서 응급처치...그런 용도의 물건에 활용
40피트에도 한개 있었는데....오래전 왠 크루가 콧핏에서 깔고 잠 자다...날려버리더라. 에구~
안전 장구는 안전 장구의 용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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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신랑 준성군이 새신부 옆에서 재봉질할려고 하는
라이프라인 커버재료로 사용될 캔바스천을 취급하는 집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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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만 그려오면 잽싸게 만들어 준다는 이쁜 아줌마가 있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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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에서 라이프라인이 터져 사고가 났다.
이미 오랜전 일본요트연맹의 안전담당이...라이프라인의 피복이 위험하다고 역설했던 점이 새록 새록
이 넘은 스테인레스처리가 안된 와이어를 우레탄호스로 피복한 넘이다. 사장이 작업중이었는데....1미터에 1천 2백원이라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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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라이프라인 스텐션을 교체, 보수한 후 라이프라인을 교체할 예정이라, 스텐레스 와이어들을 살펴 보았는데.
자갈치 시장/영도입구하고 서면을 둘러 보아도 물건들이 신통치 않터만..혹 사상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아무래도 청계천 4가의 와이어 골목을 뒤져야 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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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 공기펜더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집인데...2005년에도 4개를 샀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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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막지 큰 넘이 있어 침을 꼴가닥.....약간 비싸더라...햐간에 여러개 있으니 언제던지 오라는 대답접수.
요즘은 각 항구의 호안벽에 붙어있는 충격방지물들이 워낙크고 거의 수직으로 붙어 있어서, 우리가 사용하는 1자형 펜더는
거의 무용지물이라, 일부 보강해 놓았지만...저 넘을 2개만 사놓으면 독도 파도던, 센다이 파도던 견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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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 엔진정비업체인 혜인엔지니어링 근처를 어슬렁 거려 보았는데
선박관련 기어, 기계부품을 만드는 공장이 여러곳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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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필요할 때를 대비해, 구석 구석 돌아 보았다.
청계천 2가부터 8가까지 그리고 을지로등은 이미 수백차례 돌아 댕겨서 구석 구석 거의 훤히 알고 있어
뭔가 만들어 볼라치면 어려움이 없는데....부산은 잘 모르니 이게 어렵다....주변 사람들에게 물어 보아도...뭔가 답이 흐리멍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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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엔진을 오버홀 정비중인 공장에 들러
부품수배가 안된 크랭크 핀 부싱..상.하 쪼가리를 확인했다. 긴급 수배 대상
약간 마모가 있어 아예 이번 기회에 교체하자는 사장님의 기술자스러운 조언에 따른다.
어떻던 사장님의 기름밥 먹은것에 더해서 확실하게 '메뉴얼에 써 있는대로만' 해 달라고 했다.
원칙이 중시 안되는 사회...약간 덜 좋은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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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은 완전 분해된 상태에서 녹제거, 지찔한 페인트 몽땅 제거를 마쳤고, 일부 블럭은 재 조립되었다.
어딘지 수상한 느낌의 스타터모터는 신품으로 교체되었고, 제네레이터는 분해 청소를 해 놓았는데...
조금 미덥지 않은/덜 완료된 상태..
나중에 내가 회수해서 직접 분해 정비를 다시 하겠다고 했다.
(생각 같아서는 80암페어용의 히타치 제품으로 교체하고 싶은데
우선 있는 물건은 제대로 챙겨 놓고 보자는 생각이다.)
사진의 왼쪽 엔진은 다른 넘이다.
부품이 오면 조립하고, 주유하고, 테스트 런닝을 거쳐 각종 계측을 하고...등등
사장과 대화중에 중요한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는데...실행에 바로 옮겨야 하는 것도 있었다.
참 좋은 아이디어가 몇가지 있었는데...역시 현장경험...조금 더 궁리/읽어보고.
그중에 약간 의심스런...
엔진 징크를 굳이 엔진에만 달지 말고(별 효과가 없더란다.)
징크조각을 해수스트레이너 바닥에 넣어두면 바닷물에 녹아들면서 엔진전체를 돌아서 배출되니
오히려 효과가 더 좋타는...쉽고....
그런데...얼레..하는 생각이....이종금속간 이온분해가 금속부식/침식을 야기 한다는데..
그게 그렇게 되나???????? 궁리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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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과 내가 의견이 분분한 해수냉각수 펌프는 일단 방치된채로 대기하고 있어
내가 내부를 이해 할 겸, 정비? 청소도 할 겸 가지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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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파도를 해경과 함께 용감히 헤치고 있는 문공이
PFD 가스 카트리지 4개를 보내왔다..땡큐!
복 받을껴..
화이팅~~!
첫댓글 오호~ 사진으로 축척되는 내공~ 덕분에 달리고 유지보수시에 시행착오를 반으로 줄일듯 합니다...감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