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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16 (월)
- 수수와 옥수수 - 알듯 말듯 한 식물들 (2)
- 식물이야기 (80)
“수수”와 "옥수수“도 지난번의 ”깨“와 마찬가지로 ”알듯 말듯 한 식물들“의 사례를 들다가
발목이 매여 쓰게 되었습니다.
워낙 잘 아시는 내용이지만 이번 참에 다시 한 번 살펴보고 넘어가는 것도 괜찮아보여서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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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농장”-‘농장’이라는 표현이 너무 거창하니까, “주말텃밭”이라는 표현이 맞겠는데,
이것을 해 보니까 어느 것 하나 보람차고 수확의 기쁨을 느껴지지 않는 것은 없지만,
그 중에서도 저에게는 <감자>와 <옥수수>와 <배(과일)>가 가장 기르기와 손보기도
어렵지 않고, 수확할 때의 기쁨도 매우 컸던 생각이 납니다.
얼마 되지 않는 넓이의 땅과, <배>의 경우는 한그루에 불과했지만, 수확할 때의 기쁨도
컸고, 또 수확량이 너무 많아서 이웃과 친척들에게도 나눠주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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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내용에 올리는 사진은 대부분 다른 분의 것을 빌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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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수
(1) 학명 : Sorghum bicolor Monech
(2) 분류 : 벼목 벼과
(3) 원산지 : 에티오피아를 중심으로 한 열대 아프리카
(4) 이름 : 수수, 고량(高粱), 고랑, 촉서(蜀黍), 로속(蘆粟), 목직(木稷),
대축(제주도 방언) 등등
* 중국어에서는 <고량(高粱) - 까오리앙>이 주로 쓰이지만
<촉서(蜀黍) - 수수>도 쓰이는데, 우리말의 <수수>가 이 말에서 온 듯합니다.
즉, 중국말이나 우리말이나 똑같이 <수수>입니다.
- 여기서 <서(黍)>는 우리말로 <기장 서>인데, 이 글자의 윗부분이 <벼 화(禾)>라는
글자이고, <서(黍) - 기장>은 <벼>보다 낟알이 흩어진 모습이어서 아랫부분을
붙여서 만든 글자로, <기장>은 <벼>보다 낟알이 흩어져서 패기 때문입니다.
- 정작 중국에서는 <기장>을 <서자(黍子) - 수즈>라고 쓰고 읽습니다.
(5) 영어 : millet, sorghum
* 영어에서 <millet>는 “수수”와 비슷하게 생긴 “기장”을 말하고, “수수”는
<African millet>이라고 부르고, “조”는 <German millet>, <Italian millet>
이라고 말한다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 <Millet>라고 대문자로 쓰면 “만종(晩鐘)”, “이삭줍기” 등의 이발소 그림으로
유명한 프랑스 화가를 말합니다. 성(Family Name)을 곡식의 이름에서 따온 것을
보면 이 화가분의 집안이 밭농사 농부 출신인 모양입니다.
(6) 꽃말 : 풍요(豊饒)
(7) 사는 곳 :
- “수수”는 열대 아프리카에서 이집트, 아시리아를 거쳐 인도로, 그리고 중국으로 건너가고,
우리나라에는 중국을 통하여 들어왔다고 합니다.
- 특히 함경북도 회령의 청동기시대 유적에서 수수가 발견된 일이 있으며,
경기도 여주군의 흔암리 선사시대 주거지에서도 탄화미(炭化米)와 함께 수수껍질이
출토되어, 아주 오래 전부터 심어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 지금은 주요 잡곡 중의 하나로 전국각지의 밭에서 기르는 귀화식물인데,
온도가 높고 햇볕만 잘 들면 메마르고 거름기 없는 땅에서도 잘 자라기는 하지만,
점점 재배면적이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8) 사는 모습
- 한해살이풀로서 높이가 약 2m 정도이고 줄기의 속이 꽉 차 있고 마디가 있습니다.
(9) 잎
- 어긋나기로 달리는 긴 잎은 길이가 50~60cm 정도이고 끝이 처집니다.
(10) 꽃
- 7~8월경에 녹황색 꽃이 피는데, 꽃차례는 길이 약 30cm 정도로 길게
줄기 끝에 생깁니다. 꽃차례가 길게 올라온 모습을 보고 “개꼬리”
또는 “용수(龍鬚) - 용의 수염”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 꽃차례에는 암술과 수술이 함께 갖추어 피는데,
한 꽃차례에서 약 2,000송이의 꽃이 열매를 맺습니다.
(11) 열매
- 9~10월에 익는데, 줄기 끝에 길고 두툼하게 달립니다.
- 우리나라의 “수수”는 대부분 붉은 갈색이지만,
품종에 따라 노란 것도 있고 흰 것도 있습니다.
(12) 쓰임새
- 낟알은 밥을 짓거나, 떡을 만들거나, 술을 빚거나 또는 가축의 사료로도 쓰입니다.
- 줄기는 빗자루를 만들거나 집을 지을 때 벽과 지붕을 잇는 재료로 쓰이기도 합니다.
- 열매와 뿌리는 약으로도 쓰이는데, 피-설사-구토를 멎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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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수깡>
- 이삭이 달렸던 줄기를 잘라 위에서부터 고르게 껍질을 벗겨내고 남은 속대를 말하며,
어린이의 놀잇감 등을 만드는 재료로 흔히 쓰입니다.
* <수수부꾸미>
- “수수부꾸미”는 찹쌀가루와 찰수수가루를 뜨거운 물로 익반죽하여 동글납작하게 빚어
여러 가지 소를 넣어 반달 모양으로 접어 기름에 지진 떡을 말합니다.
### “부꾸미”는 화전(花煎)이나 주악처럼 기름에 지지는 떡의 일종이지만,
소를 넣고 반으로 접어 다시 지지는 것이 다르며 떡의 재료로는 찹쌀, 찰수수 등
차진 곡물로 만듭니다. = 전병(煎餠)
* <배갈>
- 우리가 흔히 중국음식점에서 시켜 마시는 <배갈>은 “수수”로 빚은, 맑은 <백주(白酒)>인
<고량주(高粱酒)>를 말하는데, 원래의 글자는 <백간인(白干儿)>으로서
중국어 발음으로는 <바이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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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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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와 비슷하게 생긴 식물에 우리나라에서는 자라지 않지만 잘 아시는 “사탕수수”가
있습니다.
[ 사탕수수 = Sugarcane ]
- 벼목 벼과의 여러해살이풀
- 설탕(雪糖)과 당밀(糖蜜)의 주원료인 단맛의 액즙(液汁)을 얻기 위해
열대 및 아열대 지방에서 널리 기릅니다.
- 기원전 6,000년경부터 지금의 뉴기니에서 최초로 재배한 것으로 보이며,
인류가 이동한 경로를 따라 동남아시아, 인도, 폴리네시아로 전파되었다고 합니다.
- 지금은 인도, 필리핀, 하와이, 브라질, 쿠바, 멕시코 같은 열대와 아열대 지방에서
대규모로 가꾸며, 한해 평균 기온이 섭씨20도 이상, 평균 강우량이 1.200~2,000mm
인 곳에서 잘 자라서, 우리나라에서는 가꾸어 기를 수가 없습니다.
- 생김새는 <수수>와 비슷한데, 높이가 200~600cm 정도로 키가 훨씬 큽니다.
- 줄기에서 즙을 짜서 다른 성분을 없앤 뒤 농축하면 원당(原糖)이 되고,
원당을 걸러내어 분리하면 설탕이 됩니다.
* 설탕의 원료(= 당료-糖料)로는 <사탕수수>와 <사탕무(Sugar Beet)>를 가장 많이 쓰고
그 이외에 <사탕단풍>, <사탕야자> 등이 있습니다.
- <사탕수수>에서 얻은 설탕을 <Cane Sugar>라 부르고,
<사탕무>에서 얻은 설탕은 <Beet Sugar>라고 부릅니다.
< 사탕수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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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옥수수
(1) 학명 : Zea mays Linne
(2) 분류 : 벼목 벼과
- <옥수수>는 식용, 가축의 먹이용 등 품종이 다양합니다.
(3) 원산지 : 중앙아메리카, 남아메리카의 열대지역
(4) 이름 : 옥수수, 강냉이, 강내미, 강나미, 가내수기, 갱내, 옥데기, 옥식이, 옥시기,
옥미(玉米), 진주미(珍珠米), 옥촉서(玉蜀黍), 포속(包粟), 속미(粟米),
봉자(棒子), 포미봉(包米棒) 등등 불리는 이름이 무척 많습니다.
- 어느 분은 <옥수수>는 알맹이 상태 또는 알맹이가 붙어있는 상태를 말하고
<강냉이>는 튀긴 것(pop corn)을 말한다는데, 맞지 않는 말입니다.
* 중국어에서는 <옥미(玉米) = 위미>가 주로 쓰이는데,
<옥촉서(玉蜀黍) = 위수수>도 쓰입니다.
* <옥수수>라는 이름은 중국어의 <옥촉서(玉蜀黍) = 위수수>에서 유래하였다고
전해집니다. 즉, "촉나라의 구슬 같이 생긴 곡식“ 또는 ”구슬 같은 수수“라는
뜻이겠습니다. - <촉서(蜀黍)-수수>는 <수수>를 가리키는 말이기도 합니다.
- <옥(玉)=구슬 옥>, <촉(蜀)=유비(劉備)가 세운 나라이름 = 촉한(蜀漢)>,
<서(黍)=기장 서>인데, <수수>를 말씀드릴 때 이야기 한 것처럼,
<서(黍)>의 글자가 재미있습니다.
즉, <서(黍)>의 윗부분이 <벼 화(禾)>라는 글자인데, <기장>은 <벼>보다
낟알이 흩어져서 패기 때문에, 아랫부분을 붙여서 <기장 서(黍)>의 글자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 <강냉이>이라는 말은 그 원산지가 “남미(南美)”이고, 또 그것이 중국을 거쳐
들어온 데 연유하여 먼 남쪽나라에서 온 것이라는 뜻의 <강남(江南)>에서
변형된 말이라는 설이 유력합니다.
- 우리나라에서는 따뜻한 먼 남쪽지방을 “강남(江南)”이라 하여 동경하였는데,
그래서 “강남 갔던 제비도 돌아오고....” 등등 의 표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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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시 쉬어갑니다 ]
<강냉이>이라는 이름이 <강남>이라는 방향을 가리키는 말에서 나왔다고 했는데,
방향을 나타내는 말이 붙어서 물고기의 이름이 된 것으로 <북어(北魚)>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즐겨먹는 바닷물고기는 <명태>와 <조기>입니다.
[ 명태 ]
- 잘 아시다시피 <명태(明太)>는 <대구과(大口科)>에 속하는 바닷물고기로
<명태어(明太魚)>가 원래 이름이고, <무태어(無泰魚)>라고도 부르는데,
조선시대 중반까지는 이 물고기의 이름이 없어서 강원도 일부지방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먹지 않았다고 합니다.
즉, 이름 없는 물고기는 먹지 않는다는 미신 때문이었지요.
- 그런데 조선조 중엽 민(閔)모라는 사람이 함경도 관찰사로 나갔는데, <명천(明川)>을
시찰하다가 식탁에 오른 물고기를 맛있게 먹고 이름을 물어보니 이름이 없다고 하여
<명천(明川)>에 사는 어부 <태(太)서방>이 잡은 물고기라 하여 <명태(明太)> 또는
<명태어(明太魚)>라고 이름을 지어 주었는데, 그 이후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즐기는
물고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 말린 명태를 <건태(乾太)> 또는 <북어(北魚)>라고 하는데, 여기서 <북어(北魚)>의
원래 이름은 <북훙어((北薨魚)>인데, 줄여서 <북어(北魚)>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 훙(薨) : 죽을 훙
- 그런데 <북어(北魚)>는 고려시대에 강원도 사람들이 <북쪽바다에서 잡아온 물고기>
라는 뜻에서 그렇게 불렀다고 하는 설이 있습니다.
- 명태에 대하여 부르는 이름이 무척 많은데, 새끼명태는 <노가리>, 신선한 명태를
<선태(鮮太)> 또는 <생태(生太)>, 겨울에 얼렸다가 말렸다 하여 노란 빛이 도는 맛있는
것을 <황태(黃太)> 또는 <더덕북어>라 부르고, 그냥 얼린 것을 <동태(凍太)> 또는
<동명태(凍明太)> 그리고 그물로 잡은 것을 <망태(網太)>, 낚시로 잡은 것을
<조태(釣太)>라 부른다고 합니다.
- <명태>는 영어로 “Walleye Pollock(Pollack)" 또는 ”Alaska Pollack"이라고 합니다.
-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최근에 우리나라 주변에서는 <명태>가 거의 잡히지 않는다는
것으로, 현재 우리가 먹는 것들은 대부분 러시아와 일본에서 수입하던 것인데,
일본의 방사능 피해에 대한 우려로 일본에서 수입하던 것도 줄고 또 덩달아
<명태> 수요도 줄었다고 합니다.
- 그런데 여름철 시원한 맥주안주로 지금까지는 <오징어>가 대세이었으나, 올해는 수온
변화로 <오징어>가 잘 잡히지 않아서 가격이 올랐다고 합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내린 <황태>가 맥주안주로 인기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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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기 ]
<명태>이야기를 하였으니 <조기>이야기도 해야지요.
- <조기>는 원래 <참조기>를 말하는 것이었는데, 요즘은 비슷하게 생기고 사촌지간인
<부세(富世)>도 <조기>라고 합니다.
- <조기>는 <민어과(民魚科)>에 속하는 바닷물고기로 다른 이름으로는 <보구치>,
<석어(石魚)>, <석수어(石首魚)>라고도 부릅니다.
- 잘 아시다시피 소금으로 간을 하여 말린 것을 <굴비>라고 하는데,
그 짭조름한 감칠맛으로 우리나라 음식 중에서 <원조 밥도둑>이라고 불립니다.
* <굴비>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말리기 전에 소금으로 간을 하는 것입니다.
<굴비의 고장>인 전남 영광 법성포 사람들은 손으로 양쪽 아가미와 입, 몸통에
천일염을 적당히 뿌려 말리는 방식인 <섶간>으로 만드는데,
그 기술을 다른 지방 사람들은 흉내를 내지 못한다고 합니다.
다른 지역에서는 <조기>를 소금물에 담가 절이는 방식인 <물간>하여 <굴비>를
만드는데, 이 방식은 손이 덜 가고 편하기는 하지만 <섶간>의 맛을 따라오지
못한다고 합니다.
- <조기>의 어린새끼가 <황석어(黃石魚)>인데, 그냥 보통 <황새기>라 부르면서
이것으로 담근 젓이 <황새기 젓>입니다.
- <조기>는 영어로 <Croaker>라고 한다는군요.
* 어느 분들은 <조기>를 한자로 <조기(助氣)>라 쓰고는, “기운을 돋우어주는 몸에 좋은
물고기“라고 하고, <굴비>는 한자로 <굴비(屈非)>라고 쓰고는 ”옳지 않은 것이나
잘못된 것에 굴하지 않는 기개(氣槪)있는 물고기“라고 하는데, 이는 민간에서 전해오는
이야기로서 근거도 없고 또 요즘 워낙 비싸니까 이렇게 우스개로 말한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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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요즘 우리나라 근해에서는 물고기들이 잘 잡히지 않아서 많은 수량을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나라의 수산물시장은 전 세계를 상대로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 즉, 동태는 러시아에서, 조기는 멕시코에서, 오징어는 남미 아르헨티나 인근의
포클랜드 산을, 고등어는 노르웨이에서, 갈치는 아프리카 세네갈에서,
가자미는 미국에서, 갑오징어는 태국에서 그리고 새우는 동남아에서 많이 수입하고
있지만 멀리 남미의 에콰도르에서도 수입하고 있으며, 또 중국에서도 온갖 수산물이
들어오고 있으니 우리나라는 전 세계의 수산물시장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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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옥수수 이야기 >
(5) 영어 : corn, maize, Indian corn
(6) 꽃말 : 재물(財物), 보물(寶物)
(7) 사는 곳 :
- 중남미의 아즈텍(Aztec), 마야(Maya), 잉카(Inca)의 고대 유적에서 <옥수수>가
발견되고 있습니다.
- 멕시코의 <옥수수>가 북아메리카로 전파되어, 북미 인디언들이 주식으로 먹었다고 하며
또 미국의 개척초기에는 겨울을 넘기는데 <옥수수>의 도움을 크게 받아서
지금도 추수기에 축하행사의 축제를 연다고 합니다.
- 우리나라에는 고려시대에 원나라 군사들이 들여왔다고 전해지는데,
지금은 우리나라 전역에서 심어 가꾸는 귀화식물입니다.
- 미국이 세계 총생산량의 약 절반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 생산량 중의 40% 정도가
매년 수출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 다음으로 중국이 2번째 생산국이며 브라질, 멕시코,
아르헨티나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고 합니다.
* 중국 북부지방에 가면, 지평선까지 끝없이 펼쳐진 옥수수 밭을 볼 수 있습니다.
어떻게 저 넓은 곳에 씨를 뿌리고, 밭을 매고 또 수확을 하는지 수수께끼입니다.
그런데 중국 사람들은 우리가 먹는 방식인 “쪄서 먹는” 것을 몰라서, 방법을 알려주고
얻어먹었는데, 자기들도 다음부터는 이렇게도 먹어보겠다고 하더군요.
* 옛날 서부영화, 특히 인디언이 등장하는 영화에서는 <옥수수>가 자주 등장합니다.
그 중에서 제가 좋아하는 배우인 “버트 랭커스터“가 주연한 “아파치(Apache)"라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용맹의 상징인 “아파치족”이 멸망한 직후의 이야기인데, 또 다른 인디언부족인
“체로키족”도 나오고, 유명한 배우 “찰스 브론손”, “진 피터스”도 나옵니다.
이 영화에서 인디언들이 앞으로의 생존을 위하여 <옥수수>를 심는 장면이 있고,
또 <옥수수 밭>에서 정부군과 싸우는 장면 등이 인상적인 영화입니다.
* 그때 저희들은 "찰스 브론손“을 ”찬 손 부러진 손“, 매력적인 콧소리를 가진
”이브 몽땅“을 ”이브 맹맹“으로 부르고, 예쁜 여자 “지나 롤로브리지다”는
“지나가다 다리 부러지다”라고 부르며 즐거워했지요.... 그 때가 언제인가????
- 그런데 요즘 좋은 일도 많이 하고 저도 좋아해서 이 사람이 출연하는 영화는
웬만하면 보고 있는 “안젤리나 졸리”를 “안 잘려니 졸려”라고 부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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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사는 모습
- 한해살이풀로서,
- 높이는 어른 키만큼의 작은 것부터 6m에 이르는 꽤 큰 것도 있는데,
보통 3m 정도까지 자라고,
- 줄기는 곧게 자라고 단단하고 속이 꽉 차 있습니다.
(9) 잎
- 어긋나기로 나며,
- 길이가 약 1m까지 크고 길고 폭이 좁으며, 겉에 털이 있습니다.
- 또한 가장자리가 물결모양인데, 아래쪽은 잎집이 되어 줄기를 감쌉니다.
(10) 꽃
- 씨앗을 뿌리고 100일쯤 지난 7~8월에 원추꽃차례의 모습으로 핍니다.
- 수꽃차례는 줄기 끝의 맨 위에 달리는데, 꽃밥이 자잘하게 무척 많이 달려 있습니다.
- 또 열매로 성숙하는 암꽃차례는 줄기 위쪽의 잎겨드랑이에 달리는데,
우리가 <옥수수 수염>이라고 부르는, 반들반들하며 술 모양의 것이 바로 암꽃차례입니다.
- 수꽃차례가 나오고 3~5일이 지나면 꽃가루가 날리면서 꽃가루받이를 하는데,
수꽃과 암꽃이 같은 한그루에 있기는 하지만, 꽃가루받이는 서로 다른 그루의
암꽃과 수꽃끼리 합니다.
(11) 열매
- 꽃가루받이가 끝나고 45~60일이 지난 8~9월에 열매가 익는데,
꽃차례를 이루는 암꽃 하나하나가 열매를 맺습니다.
- 씨앗인 알맹이는 지름이 약 0.6cm으로 둥글고 평평하며,
길고 둥근 실패모양의 암술대에 모여 달립니다.
(12) 쓰임새
- 찌거나 구워서 식용으로 하고,
- 열매를 한 알 한 알 떼어내어 말린 뒤, 튀겨서 팝콘으로 만들어 먹거나,
- 가루를 내어 콩가루나 밀가루와 섞어서 과자나 빵을 만들고,
- 또 엿과 묵도 만들고 기름도 짜기도 하는데,
- 그리고 또 산업용 원료로 쓰이거나, 일부 품종은 가축의 먹이로도 쓰입니다.
- <옥수수>는 한약재로는 그리 쓰이지 않지만,
암술대는 방광에 난 염증을 치료하는 약으로 쓰이기도 하고,
- 요즘 <옥수수수염 차>라 하여 건강음료로도 쓰이는데,
- <옥수수수염>을 말려서 결명자(決明子)와 감국화(甘菊花)와 함께 섞어 만든 약은
특히 중년이나 노년에게 좋아서, 이뇨효과 외에도 혈압을 떨어뜨리는 작용을 하며,
전립선비대증의 치료에도 효과적이며 또한 황달을 물리치는 효과가 뛰어나
황달성간염의 치료제로도 쓰이고 있습니다.
* <옥수수수염>에서는 미국 농무부 연구진이 처음으로 추출한 <메이신(Maysin)>이라는
항산화 물질이 있는데, 이는 비뇨기질환 치료나, 피부보습, 주름개선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메이신>은 <옥수수수염>에서는 극미량만 분리되고, 인공합성도 되지 않아서
어려움이 있었는데, 2012. 07월 12일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잔디에서 추출한 피부보호물질인 <메이신>으로 화장품제조기술을 개발하였다.”고
합니다.
즉, “한국원자력연구원” 산하의 “첨단방사선연구소”에서 동남아에서 자라는
다년생 잔디인 “지네 잔디(Centipede Grass)"에도 <메이신>이 들어있음을 확인하고,
세계 최초로 이를 추출해내는데 성공하였다고 합니다.
동 발표에서는 “<옥수수수염>은 일 년에 한 번만 채취할 수 있지만, 잔디는 언제든지
깎기만 하면 <메이신>을 얻을 수 있어서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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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백(美白)화장품 > 원료
- 우리나라는 매년 약 900만톤 가량의 옥수수를 수입하는데, 이중 25% 정도는 식용으로
쓰이고(가공품 포함), 나머지는 가축의 사료 등 다른 용도로 쓰인다고 합니다.
- 그런데 지난 2011년 10월 <농림수산식품기술평가원>에서 <옥수수 겨>를 활용한
“미백화장품”을 개발하였다고 발표했습니다.
- <옥수수 겨>란 옥수수 낟알을 싸고 있는 껍질을 말하는데, 여기에는 미백, 피부노화,
피부산성화를 방지하는 물질이 들어있는데, 인체에 안전하다고 합니다.
- 그래서 <옥수수 겨>로 만든 화장수, 에센스, 유액(乳液), 크림 등을 먼저 개발하고,
추가로 주름개선제, 자외선차단제 등도 개발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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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챙이국수 >
- 강원도지방에서 인기 있는 “올챙이국수”는 옥수수전분으로 죽을 쑤어 바가지 구멍을
통해 찬물이 담긴 자배기에 밀어 내리면 똑똑 떨어져서 묵이 되는데, 그 굳은 형태가
마치 올챙이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매끄러운 감촉과 구수한 맛이
여름철 별미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 다른 이름으로는 <올챙이묵>이라고도 하고, 깅원도 정선지역에서는 <올창묵>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 <콧등치기>라는 것이 있는데, 이는 <메밀>로 만든 국수로서, <메밀>은 찰기가
없어서 이것으로 국수를 만들면, 국수 가락이 억세어서 먹을 때 콧등을 친다고
하여 <콧등치기>라 하고, 또 뜨거울 때 먹으니까 콧등에 땀이 송글송글
맺힌다 하여 <콧등튀기>라고도 부르는 이 국수는 <메밀>로 만든 것입니다.
- 그래서 대부분의 메밀국수음식점은 메밀에 밀가루나 다른 성분을 많이 넣어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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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수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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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수수 깜부기 > - 보리깜부기와 마찬가지의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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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수수>와 <옥수수>의 구분은,
<수수>는 머리위에 마치 두툼한 “여우꼬리” 모양 또는 알갱이가 풍성한
열매를 맺고, <옥수수>는 머리 위에는 가늘고 여러 갈래로 갈라진 모습의
“수꽃”이 있고, 잎겨드랑이에 수염을 가진 “암술” - 즉, 열매가 맺힌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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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낼모레가 <초복>이라서 “조기”가 “민어과”라는 말을 하고보니,
“민어회”와 “민어탕”이 그리워집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금주는 수수부꾸미에 강냉이 튀밥, 그리고 생태당, 굴비... 아주 푸짐합니다. 학장님, 잘 먹겠습니다. 옛낭 어릴적에는 옥수수 대도 입으로 뜯어 깨물어 먹으면 달작지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옥수수 대 보다는 단수수라는 것이 있는데 꼭 수수 같지만 대는 아주 달았습니다. 아마 사탕수수가 퇴화한 것이 아닌가 생각 됩니다. 굴비는 고려 중기 간신 이자겸이 영광으로 유배 갔을 때, 조기를 간해서 말리는 방식으로 조기를 연중 즐길 수 있도록 헀는데 내가 귀양 와서도 비굴하게 살지는 않겠다고 하는 뜻에서 非屈, 그러나 이렇게 대놓고 쓸 수는 없으니 거꾸로 해서 屈非로 하였다고 법성포 친구에게서 들었어요.몸 조심 하시구요
예~~~ 어릴 때 수수대를 잘라서 그 속을 씹으면 달착지근했습니다. 물고기 잡아먹기, 진달래꽃 따먹기, 수수대 빨아먹기, 밀서리, 콩서리, 소나무 속줄기 씹기... 참으로 먹을 것이 부족했습니다. 저에게 전남 영광은 고즈녁하고 수수한 사찰인 불갑사가 더욱 기억에 남는데, 법성포에 가니 말씀하신 이자겸과 관련된 굴비 이야기를 해 주더군요. 어느 음식점에는 그 내용을 벽에 써붙여 두기도 했습니다. 또 서편제라는 영화 마지막에 영광버스라는 글자가 붙은 버스가 지나가던 것이 기억나는데 그곳에서 촬영했는지... 참 좋은 고장입니다.
명태가 조선 조까지 이름이 없었다는게 이해가 안가지만, 재미있군요. 제가 좋아하는 옥수수와 염선배가 좋아하는 빼갈 얘기가 나와 한층 정겹게 느껴집니다. 중국 사람들이 쪄서 먹지 않으면 어떻게? 여름철에는 옥수수 먹는 재미로 사는데, 부지런히 어머니와 마눌이 사서 와서 매일 먹고 있습니다. 저한테는 강원도에서 가며 오며 사먹는 옥수수가 최고.. 저 개인적으로 수수 냄새가 싫어 직장에 와서도 한동안 빼갈을 먹질 않았는데, 고만 염선배의 꼬임과 협박에.. 먹어보니 괜찮은 술이더라고요. 재밌는 내용과 학장님의 풍부한 지식에 또 한번 감동, 감격 하면서... 감사합니다.
옥수수는 저도 참 좋아해서 지금도 가끔 사다가 먹습니다. 요즘은 이빨이 조금 신경이 쓰여서 옛날과 같이 하모니카 불듯이 먹지는 못하지만도... 또 불에 구워 먹어도 별미입니다. 위에 말씀드린 중국의 옥수수이야기는 내몽골지역을 말합니다. 그곳에서는 알을 털어서 말려서 가루를 내어 음식을 만들어 먹습니다. 가을에 옥수수알맹이를 말릴 때는 굉장하다고 합니다. 옥수수 찌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더니 그런 방법으로는 식사가 되지 않는다고 난감해 하더군요, 우리나라 옥수수박사인 김순권박사님의 재배기술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합니다. 북한에도 기술을 가르쳐주고 아프리카에도 가르쳐 준다고 하니 참으로 굉장하신 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