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는 우리나라 국민의 노후의료비에 대한 인식과 준비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행복수명지표를 분석한
결과, 65세 이후 고령자 1인당 총 진료비는 약 8,100만원으로 추산됐다고 밝혔다. 이 결과는 노후의료비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수준의 3배 이상 많이 필요해 크게 준비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성별로는 남성 1인당 진료비가 7,030만원, 여성이 9,090만원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진료비가 2,060만원 더 많이 들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3.3%는 노후에 필요한 의료·간병비를 500만원 미만으로 예상했고, 26.0%는 노후의료비에 대비한 민영보험에
가입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 민영보험에 가입했어도 의료비보장 가능금액이 500만원 미만 소액인
경우가 50.8%에 달해 노후에 예상치 못한 의료비 지출이 가계경제에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는 추정했다.
지난해 20대 이상 경제활동인구 1,552명을
대상으로 한 행복수명지표 조사결과 노후의료비 지출 예상액의 평균치는 2,538만원에 불과했다. 이에 국민들의 노후의료비에 대한 인식과 절대적인 준비수준이 모두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여성은 노후의료비 지출을 2,269만원으로 예상하고 있어 남성의 2,710만원에 비해 441만원 적게 전망하고 있었으며 민영보험으로
충당 가능한 의료비도 남성 1,006만원에 비해 129만원
부족한 877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의료비 준비가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행복수명지표 연구를 맡은 서울대 최현자 교수는 실제로 필요한 금액에 비해 노후의 의료비에 대한 현실인식과 준비수준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노년에는 경제활동기에 비해 소득이 감소하지만 질병으로 인한 의료·간병 지출증가가
불가피하므로, 생활비 외에 노후의료비에 대한 별도의 대책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은 일본의 노후파산 사례에서 보듯이 노후의료비가 노후빈곤을 심화시키는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고 우리나라의 경우 일본보다 공적 사회안전망이 취약해 더 큰 문제로 번질 수 있다며 연금을 통해 노후생활비를 준비하는 것
이상으로 노후의료비에 대한 대비가 중요하며 노후준비에 대한 인식 역시 그에 맞게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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