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지역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11월 19일 사상 최대인 11명을 포함 18~20일 사흘 사이 무려 14명이 무더기로 발생한 데다 3차 종합병원에서 집단 감염 양상마저 띠어 비상이 걸렸다.
이로인해 50㎡ 이상 식당에서 1m 이상 거리둬야 하고 100인 이상 모임 금지 등의 조치가 이뤄지는 사회적거리두기 1.5단계가 익산지역에서 11월 21일 0시부터 시행된다.
지난 10월 29일 1명 이후 코로나 확진자 발생이 없었던 익산지역에서 3주 만인 11월 18일 밤 11시에 20대 여성 1명(익산 21번), 19일 새벽에 20대 남성 1명(22번)이 양성판정을 받은 뒤 봇물이 터지듯 19일 오후 10명, 20일에 4명 등 3일새 16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익산시에 따르면 3차 종합병원인 원광대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는 익산 21번(전북 181번)과 22번은 서로 아는 지인으로 21번은 자동차 운전면허증을 따려고 11월 16일 전남 나주 운전면허시험장 및 이틀날인 17일 전주 운전면허시험장을 방문한 바 있다. 22번은 21번과 렌터카를 이용해 전주 운전면허시험장을 함께 오가는 등 접촉해 확진자가 됐다.
이후 21번 확진자가 근무하는 원광대병원 의료진과 환자 및 보호자 146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한 결과 해당 병동에 입원한 환자 4명(23번·24번·25번·26번)과 환자 보호자 1명(27번), 간병인 1명(28번)이 19일 양성판정을 받았다.
또 21번이 방문한 식당의 접촉자 중에는 손님 1명(29번), 아르바이트생 2명(30번·31번) 19일 추가 확진됐다.
이와별개로 광주 566번과 접촉한 30대(32번)가 같은 날 19일, 서울 종로구와 동작구 확진자와 접촉한 30대(33번)와 20대(34번)가 20일 새벽 양성판정을 받았다.
20일 오후에는 원광대병원 입원환자 2명(35번·36번)이 확진자 꼬리를 물었다.
과거와 달리 이번 확진자 대다수가 20대이고, 무증상 감염자의 발생 및 활동이 우려됨에 따라 원광대는 20일부터 모든 건물을 폐쇄하고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했다.
이와관련 정헌율 익산시장은 20일 브리핑에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적극적인 예방 및 방역활동을 펼쳐왔지만 확진자가 최근 최대를 기록하는 재난상황에 처했다”며 “걱정과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하다”고 머리를 숙였다.
정 시장은 이어 “확진자 여러 집단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전북도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을 강력 건의, 21일 0시부터 시행하는 것으로 확정됐다”며 “이번 위기도 반드시 이겨내도록 전직원 비상근무체제 돌입 다중이용시설 점검 등 방역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시민들도 앞으로 2주간 공공시설·민간단체 행사·소모임, 타지역 및 위험지역 방문을 가급적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홍동기 기자
출처 : 익산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