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인동 동묘 뒤에 있는 허름하고 작은 식당으로 작년에는 상호가 해장국이었는데 올해 "김치찌개"로 바뀌었습니다 주인 아주머니께 여쭈어 봤더니 이 건물에 화재가 나서 간판이 타는 바람에 교체를 했다고 합니다 묵은지찌개가 대표 메뉴기 때문에 해장국보다는 오히려 김치찌개가 더 낫겠습니다
메뉴는 단출하게 두 가지입니다
예전에 먹지 못 했던 고추장불고기 2인분을 주문했습니다
품질이 좋은 앞다릿살에다가 진하게 양념을 했습니다 특히 비계와 껍데기 사이의 부위는 쫀득한 질감이 아주 마음에 듭니다 양념도 적당히 감칠 맛이 있고 안정된 맛이지만 제 입맛에느 다소 짜다는 느낌입니다 주인 아주머니가 어디서 고기를 구입하는지 모르겠지만 언제나 높은 등급의 돼지고기로 조리를 합니다 좋은 앞다릿살은 삼겹살보다도 김치찌개나 볶음요리에 더 어울리더군요
묵은지찌개도 1인분을 주문했습니다
돼지고기가 국물에 잘 녹아들어 구수하고 얼큰한 맛으로 안주로도 좋겠지만 술 먹은 다음 날 해장에도 탁월한 기능을 발휘할 스타일입니다 일단 맛을 보면 아주머니의 오랜 노하우를 엿볼 수 있습니다 아주머니가 젊었을 때는 자정을 넘어서까지 장사를 했는데 이제는 힘이 부쳐서 어지간하면 저녁 장사를 하지 않으신다고 합니다 고추장불고기에 묵은지끼개를 곁들여서 천천히 드시면 넘 맛있답니다^^ | |
첫댓글 맛나보여요ㅋ 밥 먹었는데도 침이 꼴깍 ㅋㅋ
미안해요~~ㅎㅎㅎ밥 먹었는데도 식욕을 부르는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