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꿈꾸어 왔던 남도여행을 떠났다.
동업종에 종사하는 울프님 부부 그리고 예쁜 딸 유진이와 함께~
부푼 가슴을 안고 새벽에 출발했다. 과연 어떤 모습으로 남도는
나에게 다가 올 것인가?
그 첫날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전주에 도착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도 있듯이 일단 유명한 콩나물 해장국을 먹기로 했다.
유진이가 검색한 유명한 집이란다.
특별할 것 없는 콩나물 국밥을 한그릇씩 뚝딱 먹고 유명한 막걸리 장터로 가야했는데 너무 이른시간이라 어쩔수
없이 생략하고 전주한옥마을로 ...
왜 유명한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옥마을에 가기전 잠깐 들렸던 달동네 벽화마을이다. 여기저기 상점들이 많았는데 이곳도 이른 시간이라
문을 열지 않았다. 달동네라 오르는데 땀이 범벅이되고 뜨거움이 절정에 달했다.
한옥마을에 도착
인증샷 날리고
아직 뭔가 어색함이 물씬 풍긴다.
한옥마을이라 고택이 있을 것이란 생각을 했는데 고택은 하나도 없고 새로 건축한 한옥이 즐비하고 한옥이 음식
점으로 상점으로 숙박시설로 이용되고 있어서 실망이 컸다. 너무 상업적인 인상이 깊었다.
이렇듯~ 숙박시설들이...
찻집이...
이곳도 숙박시설...
주인없는 고무신
입장료를 지불하고 입장했던 한옥마을이 왠지 씁쓸함을 안겨 주었다.
다음 목적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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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소쇄원과 죽녹원
이런 길을 오랫동안 달려서 도착한 곳
문화유산답사기를 통해 알았던 소쇄원에 대한 환상을 안고 소쇄원에 도착했다.
시원한 바람과 그늘이 뜨거운 태양의 열기를 잠시 식혀주었다. 편안함이 살짝 밀려왔다.
소쇄원에 대한 환상때문에 가슴이 콩당콩당...
다시 한번 읽어 보고...
대문이 없는 소쇄원 입구에 베롱나무가 참으로 이채로웠다.
건축가들이 가장 이상적인 정원으로 소쇄원을 손꼽는다고 한다.
해설자가 있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입구를 들어서자 바로 보이는 "오곡문" 담장 밑으로 흐르는 물이 바위 위에서 5번 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소쇄원 대나무 숲에서 웃음꽃 활짝 피웠다.
관광객들로 북적북적... 아이들이 뭘 알고는 있을까? 나도 깊은 뜻을 잘 모르니...
뜻 모를 글들이...
계곡에 물이 많았으면 더욱 좋았을 것을...
환상을 품어왔던 소쇄원이 현실로 다가와 잠시나마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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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목적지는 죽녹원...
소쇄원에서 조금 이동해 도착한 곳은 죽녹원
정말 더운날씨였다. 중부지방의 열기와는 차원이 다른 태양열이 여행자의 의욕을 꺽을 정도였다.
어쨋든 또 환상을 안고 죽녹원에 들었다.
갈대 사이를 걷다가 길을 잃고 잠시 휴식을 취했다.
이정표가 잘 정확하게 되어있지않아 마치 미로에 들어선 듯 왔다갔다...모든 사람들이 서로 길을 묻고 난리다.
여기도 베롱나무가 이색적이다.
바람 한점없던 대나무숲 길
미로에 빠진 일행들...땀에 범벅이 되어 지름길로 죽녹원을 빠져 나왔다. 특별할 것 없는 죽녹원이였다.
다시 밥때가 되었다.
유명한 떡갈비집에 들렸다가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한다기에 다른 곳으로 이동해 떡갈비 정식을 주문했다.
식사 할 사람은 5명인데 떡갈비는 4쪽이다.
한분이 밥맛이 없다고해서 4인분을 시켰다. 좀 야박했나. 1인분에 14000원
어쨋든 배가 고프니 맛있었다.
이것저것 순서대로 나오긴 했으나 그리 맛깔스럽지는 않았다.
흔한 한정식 분위기였다.
먹었으나 다음 목적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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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바다가 아름답다는 여수에 도착
항구도시인데 마치 서울의 명동같은 느낌으로 다가왔다.
여수엑스포 관계로 훌륭한 건물들이 있고 상점들 또한 도시적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오동도에 들어갔어야 했는데 걸어가기에 날이 너무나 뜨거웠고 사람도 많고...
바다 위에 떠있는 모든 것이 아름다웠다.내가 저 위에 떠있다면 나도 아름다워보이겠지 ㅎㅎㅎ
시원시원~
통쾌한 바닷물 소리~
폼 한번 잡았습니다.
너무 더워 더 머물지 못하고 돌산으로 향했습니다.
돌산갓김치 생각에 군침이 확~ㅋㅋ
굽이굽이 돌아 돌산에 도착했습니다.
향일암 아래에 전망대에서 닭살부부를 세우고 한컷 멋지게 찍었습니다.
신혼여행 온 분위기.
역시 여수바다는 지금 보아도 아름답습니다.
배경이 좋으니 인물이 조금 뜹니다.
바다 위 팬션엔 수영장도 있었습니다.
참 대단합니다.
언니라하고 동생이라하는 사이입니다.
고독남...
해질무렵이니 더욱 고독해~
여기도 고독남 ㅎ
향일암을 둘러보지 못하고 돌산을 떠난 것이 여행 후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왜? 안들렸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오늘이 마지막 목적지 순천만에 도착했으나 야간에 입장을 못한다는 말만 들었습니다.
아쉽아쉽...
순천만은 갈대로 유명한데 가을에 와야 좋다는 말로 위안을 삼았습니다.
순천만 주변을 맴도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그냥 미루어 짐작함으로 만족하고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이제 또 밥때입니다.
롯데리아 햄버거가 생각났지만 이곳까지 와서 햄버거 먹을 일은 없다는 생각^^^
순천 시내를 30분이상 돌면서 찾은 음식점...꼬막정식...영업시간이 10까지인데 9시 20분에 들어갔으니 좋아할리
없는 종업원의 눈치를 보며 생각보다 맛이 별로인 식사를 했다. 남도 밥상에 대한 환상이 와르르 무너지기 시작.
요즘은 시골이고 도시고 맛이 보편화되어 그맛이 그맛이라고...
음식점 주인장에게 숙소를 물어 좋은 곳에서 쉽게 숙박을 했다. 저녁 먹으면 한잔하고 모텔에 들어가서 한잔씩하고
내일을 위해 잠을 청했다.
숙소는 모텔로 숙박비 5만원,더블과 씽글침대 각 1개씩 있어 청사슴과 유진이는 더블침대에 무사이는 씽글침대에
쇼파에 울프님 방바닥에 전설님이 자리 잡고 쿨쿨~
여행 또는 휴가 첫날은 이렇게 마무리했다 내일을 기대하며...
첫댓글 즐거운 여행기 잘 보았습니다. 예전에 다녀왔던 여행지라서
느낌이 더 새롭습니다. 남도는 어디를 가나 편안한 느낌이 듭니다.
음식도 정말 맛있구요. 2편 여행기 기대됩니다. 힘
담양 소쇄원과 죽녹원 가는 길에 메콰스콰이아와 베롱나무가 참으로 이색적이였습니다.
가로수로 베롱나무가 심어져있고 집집마다 베롱나무가 대세였습니다.정말 편안한 느낌이
드는 남도였습니다. 붉은 흙은 남도의 열정을 얘기하고 굵은 선은 남도의 넉넉함을 얘기
하며 그곳에 그대로 그렇게 묵묵히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또 가고 싶은 맘이 드네요.
여수는 10년전에 가봤는데..엑스포 할때 못가서 아쉽네요..나머지는 크게 변한게 없는거 같고..즐거운 시간. 힐링의 시간. 좋은시간 보내고 오신것 같아요. ㅎ
완전 힐링되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