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정 전통 민속 무섬마을"
금모래 위에 돌돌돌 흐르는 물결이 영롱한 무늬를 만들어,
외나무다리 위의 추억을 열어주는 육지속의 섬 마을 무섬!!
마을을 휘감아 도는 강을 따라 은백색 백사장과 낮은 산이, 아름다운 고색청연한 고가와 어우러져 고즈녁한 풍경을 자아내고 있는 영주 무섬마을.
태백산에서 이어지는 내성천과 소백산에서 흐르는 서천이 만나, 산과 물이 태극 모양으로 돌아나가는 형세가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섬과 같다고 해서 무섬이다.
무섬마을은 입향조인 반남박씨의 박수가 1666년 처음으로 터를 열고, 100여년후(1757년)그의 증손녀 남편인 선성김씨 김대가 처가마을에 자리잡은 이래 현재까지 두 성씨가 집성촌을 아루고 있다.
마을의 형세는 멀리서 보면 수도꼭지에서 금방이라도 떨어지려는 물방울 모양을 하고 있어서 강 한가운데 떠 있는 섬처럼 보인다.
'수도리'(水島里)라고도 부르는데, '무섬'은 그 뜻 그대로를 옮긴 것으로, 제주 성읍민속마을, 경주 양동마을, 안동 화회마을, 고성 왕곡마을, 아산 외암마을, 성주 한개마을에 이어 2013년 8월 일곱번째로 국가지정 민속마을로 지정된 곳이다.
안동 하회와 예천 회룡포의 특징을 모두다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영주의 무섬마을이다.
마을의 규모로 따졌을 때 회룡포와 비슷하고, 그 내부 가옥이나 마을의 구성은 하회와 흡사하다.
물에 갇혀 있는 형국이지만 예부터 이 마을은 수많은 학자들을 배출한 부자마을로 유명했으며, 한창 번성기에는 농토가 마을 밖 30리까지 미쳤다고 전하며, 총 48채의 가옥이 있지만 무려 16동이 100년 넘은 고택이다.
무섬마을로 들어가는 수도교 위에서 보면 오른쪽으로 한옥과 초가가 어깨를 맞대며 어우러져 있어서
마치 하나의 민속촌을 보는 듯하지만 여느 민속촌과 다른 점이 있다면, 50여 명의 주민들이 여전히 이곳에서 생활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주민 대부분이 60대 이상의 고령이고 그 인구도 점차 줄어들어 빈집도 차츰 늘고 있었는데, 최근 다시 젊은 후손들이 찾아와서 활성을 띠어가고 있는 중이다.
이 조그마한 마을은 일제강점기 때 독립운동의 거점이 되기도 했다.
3·1운동 이후 1928년 애국지사들이 일제의 탄압을 피해 이곳에 숨어들었고 '아도서숙'이란 글방을 건립해 농민계몽활동과 독립운동을 펼친 것이다.
아도서숙을 건립의 주축은 김화진 선생과 김성규선생이신데, 1933년 일제에 의해 폐속 될때까지 농촌계몽 활동과 함께 독립운동을 펼쳤던 영주독립운동의 구심점이었다. 독립유공자 5명을 배출한 선비의고장 영주의 대표적인 전통마을이다.
김성규선생은 시인 조지훈의 장인이신데, 조지훈은 처가동네인 무섬마을의 풍경과 신혼시절 일본의 유학길에 오르기 위해 새신부를 두고 떠나는 심정이 그의 시 "별리"에 고스란이 엿보인다.
지금이야 수도교가 마을로 편안히 이끌어주지만 예전에는 마을을 드나들기 위해선 외나무다리를 건너야 했다. 마을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방죽을 따라 돌다보면 정겨운 외나무다리가 놓여 있다.
외나무다리 건너기 등의 체험을 위해 설치한 것으로, 하류지점에 또 하나의 다리가 설치되어 옛 무섬마을의 흔적을 가늠해 볼 수가 있다.
옛시절 무섬은 세개의 외나무 다리가 있었다고 한다.
하나는 관공서 업무보러가는 다리.
두번째는 자녀들 학교 가는 다리.
마지막 하나는 농지로 향하는 다리였는데 콘크리트 교량이 설치 되면서 외나무 다리는 자취를 감추었다가 최근 다시 복원 되어 관광객들에게 큰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또 하나의 매력! 무섬마을은 고택답사를 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해우당고택, 만죽재, 김뢰진가옥, 등 민속자료로 지정된 집들이 20여 가옥으로 풍성하다.
특히 고종 때 의금부도사를 지낸 해우당 김낙풍의 고택은 건물의 보존 상태도 상당히 양호하다.
이 고택의 사랑채에는 흥선대원군이 쓴 편액이 걸려 있다.
만죽재고택은 마을에 들어온 시조 격인 박수 선생의 집으로 무섬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집이다.
이렇듯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무섬마을에는 행사도 다양하다.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한 여름의 블루스 뮤직 페스티벌외에도
풍성한 가을철에 펼쳐지는 외나무다리 축제는 갖가지 퍼포먼스로 관광객과 사진작가들이 인산인해를 이루는 시기이기도 하다.
첫댓글 아직 가보지 못한 곳, 한 번은 들리고 싶어지는 곳, 권화자 선생님 얼굴 처럼 봄이 느껴자는 곳이네요.
이곳에도 봄이 오고있습니다.
아마도 선생님께서 봄 따뜻한기운 인심좋게 위로 보내주셔서 인것 같아요~~^^*
봄오는 소리가 이곳까지 들린답니다. 권화자샘 소식 좋아요
소리뿐이 아니라
기운까지 실어서 용인지나 저 윗쪽까지 보내 드릴께요
그곳에 다시가고 싶어지는 건 왜일까요 ?
왜 일까?
그 이유는 말 안해도 다 알쥬~~^^*
무섬마을 외나무다리가 아주 정겨워보이네요.한번 가 보고 싶은 곳 입니다...
사진보다 현장에 오시면 더 정겹답니다.
다메는 소수서원 부석사만 오시지말고 무섬마을도 다녀가세요
네 알았읍니다..
선생님~ 여기서도 뵈니 반갑네요~ 무섬 가보고 싶은 곳...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