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길에
매년 실시되는 문화원 주관의 문화유적 탐방을 올해도 어김없이 추진했다. 문화원에서는 회원들에게 2번의 공문을 보내고, 참석여부를 일일이 전화로 확인했다. 나는 지금까지 매년 참석했었고, 마침 올해에도 일정이 겹치지 않아 참석하기로 했다.
비록 1박2일(16.5.10~5.11)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여행이란 항상 만반의 준비를 해야만 한다. 출발 하루 전에 미리 가방을 꾸렸다. 이번에는 출발하는 날에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기 때문에, 우산과 비옷을 챙겼다. 그리고 잠옷과 긴팔 티 및 만약을 생각해서 전등도 챙겼다.
드디어 출발일이 되었다. 평소와 같이 5시에 일어나 다시 한 번 가방을 점검하고, 시간을 보내기 위해 텔레비전을 보았다. 밖에는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모든 큰 일에는 날씨가 부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하늘의 일이니 인간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닌가. 하지만 올해는 봄비가 적당히 자주 내려 농사에 많은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시간이 되어 일행이 모일 장소인 우체국 앞으로 갔다. 버스는 이미 서 있었고, 군수는 일행의 문화유적 탐방을 출영하기 위해 막 나와 있었다. 버스 안으로 들어가니, 미탄과 평창에서 출발하는 일행이 벌써 자리를 잡고 있었다. 대부분 여행을 많이 다니시는 분들이라, 시간을 잘 지키는 것 같았다. 떠나기 직전, 버스에 오른 군수가 일행에게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인사말을 했다. ‘지금은 문화가 대세이고, 특히 2018동계올림픽은 문화올림픽으로 치루어야 하기 때문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이번 문화유적 탐방에서 좋은 것을 많이 보고 와서 우리 문화에 접목시키는 일이 중요하다고 했다.’
일행은 당초 계획보다 5분 늦게 평창을 출발(07:05)했다. 이번 문화유적 탐방단은 남부는 평창에서 출발해 방림과 대화를 거쳐 장평으로 가고, 북부는 대관령에서 출발해 진부와 용평을 거쳐 장평에서 합류하기로 했다. 평창에서 출발한 버스는 방림삼거리를 거치자 빈자리가 없었다. 대화 버스정류장에서 탄 사람부터는 어쩔 수 없이 서서 장평까지 갔다. 장평에 도착하니, 북부에서 온 버스가 이미 와 있었다. 남부에서 온 버스에는 미탄, 평창 및 방림에서 온 사람들이 타고, 북부에서 온 버스에 대화 사람들이 옮겨 탔다. 이번 서울, 인천지역 문화유적 탐방은 총 58명이 함께하게 되었다.
버스에서는 같은 지역사람들이 앉은 경우가 있었지만, 나는 방림면 운교리에서 오신 분과 함께 앉았다. 서로 잘 알고 있는 사이였지만, 오랬만에 만났기 때문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또한 원장의 인사말이 있었다. 일행이 장평까지 오면서 몇 곳을 섰었기 때문인지, 원주톨게이트의 식당에 들어가니 벌써 8시35분이었다. 일행은 이곳에서 된장국으로 아침을 먹었다. 이곳 식당은 대부분 버스나 승용차로 오는 손님들을 상대로 하기 때문에, 다른 식당보다 빨리 손님을 치렀다. 여러사람이 함께, 그것도 조금 늦은 시간이라서 밥맛이 꿀맛이었다. 누구하나 남기는 사람 없이 밥그릇을 비웠다.
일행은 버스를 타고 녹음이 짙어진 영동고속도로를 신나게 달렸다. 일행은 버스에서 각자 소개를 했다. 버스 운전기사는 젊은 분이었지만, 운전 경력이 많은 사람 같았다. 일행을 안전하게 잘 모시겠다는 말과 같이, 비오는 길을 잘 달려 덕평휴게소에 들어갔다. 일행은 휴식을 취하고, 다시 버스에 올랐다. 버스가 경부고속도로 톨게이트를 지나자 조금 막히기 시작했다. 역시 서울은 만원이었다. 비가 오는 거리에도 크고 작은 차들이 넓은 도로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버스는 서다가다를 반복했지만, 반포대교를 건너고 이태원 삼거리와 삼각지를 지나 일행의 목적지인 전쟁기념관에 도착했다.
첫댓글 사진 설명중에 <맥아더 장군의 반대를 무릅쓰고 감행한 "인천상륙작전" 설명문>은 바로 잡으셔야 겠습니다.
맥아더 장군이 당시 미 대통령 헤리 트루먼의 반대를 무릅쓰고 인천 상륙작전을 감행, 적의 보급로를 차단함과 동시에 북진의 계기가 되었다고 戰史는 쓰고 있습니다.
제가 오타를 첬어요. 고마워요. "맥아더 장군의"를 "맥아더 장군이"로 고쳤어요.
문화 탐방 여행이 겉만 대충 본것 같아 마음 불편 했는대 기행운을 올려주시니 문화 탐방 내용을 자세하게 알수 있을것이라 기대 됨니다.
저도 시간에 쫓겨 대충 본 것을 올렸어요.
전쟁기념관을 제대로 볼려면 최소 하루는 꼬박 걸릴 것 같았어요.
@백호 전쟁기념관의 하이라이트는 넓은 광장의 좌우에 전시되어 있는 각종 전투기와 크고 작은 탱크, 장갑차와 포병대의 포신, 갖가지 대형 기념조형상과 이미지 조각상인데 빗속에 탐방관람 시간이 매우 부족했지요. 제가 서너번 먼저 탐방한 체험으로는 모두 돌아보는데 한나절은 더 걸린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