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구미 ‘낙동강 수질오염 책임 및 수질 관리 공동시스템’을 촉구한다.
해평에는 발견되지 않고 구미하수처리방류수 이하에만 주로 발견되는 유해물질 일부 → 정수처리가 끝난 매곡·문산 정수장에서도 검출
(불소, 보론, 아연, 니켈, 몰리브덴, 1,4다이옥산 고산정수장에서는 발견이 안되는 유해물질)
2014년 10월 대구 YMCA와 참여연대는 해평에는 발견되지 않고 구미하수처리장방류수 이하에만 주로 발견되는 유해물질 항목을 공개하고 이에 대한 문제의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발견된 유해물질은 ‘불소, 암모니아성질소, 안티몬, 1,4-다이옥산, 아연, 보론, 몰리브덴, 셀파메톡사졸, 니켈 및 기타 약품들(이부프로펜,나프록센,메페남산)’ 이었으며, 이에 대해 관련 전문가는 ‘구미하수처리장 방류수의 유해물질 농도가 먹는물 수질기준을 일부 초과하고 있으며, 특히 건강상 유해영향 물질인 1,4-다이옥산 등이 기준을 초과하고 있다. 중금속(니켈, 몰리브덴 등)이 검출되어 음용시 건강영향 가능성을 나타내고 있다. 그리고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메페남산 등이 검출되어 구미산단의 배출물일 가능성이 있다. 구미하수 처리장 방류수가 다음 단계로 고도처리 과정을 거치지만, 이 과정에 불충분하게 처리될 경우 성인이 1일 2L의 음용수를 평생 동안 음용할 경우 위해성평가를 수행할 때 발암(Cancer Risk, 1/106) 또는 비발암(Hazard Quotient) 건강영향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이에 원수에서 발견된 이러한 유해물질들이 수돗물에 유입되었을 가능성을 우려하여 2015.11.12. 수돗물 수질정보의 공개와 공동조사를 대구시에 촉구한 바 현재 두 단체는 대구시의 협조로 5년치의 자료를 분석하고 있으며, 분석이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구미하수처리장 방류수에서 검출된 불소, 보론, 아연, 니켈, 몰리브덴을 비롯해 1,4다이옥산등이 정수장에서 검출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들 유해물질은 고산정수장에서는 검출되지 않지만 낙동강을 취수원으로 하는 매곡, 문산 정수장에서 검출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구미하수처리장 방류수에서 검출되는 유해물질이 시민들이 먹는 수돗물에도 잔존해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우리는 대구시와 공동조사를 통해 정확한 결론을 도출할 예정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미시와 대구시 모두 시민들의 안전과 생명에 직결된 중대 현안인 취수원 오염의 원인 규명과 관리 대책은 제시하지 않고 취수원 이전 찬반 갈등만 일삼고 있어 무책임하다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먼저 구미시는 이유를 막론하고 구미하수처리장방류수에서 유해물질이 발견되었다면 관리책임을 인정하고 대구시민들에게 사과하는 것이 도리이다. 그러나 구미시가 ‘1천500여종의 미량 유해물질 유입에 대한 증거를 확인할 수 없다’는 등의 논리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것은 이웃도시가 취해야 할 태도와는 거리가 먼 것이다.
대구시 또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 유해물질이 발견된 지역은 구미시가 관리하는 곳이라 해도 그 물을 먹는 사람들은 대구시민임에도 어떻게 이를 같이 관리할 것이며, 부산경남 시민들의 취수원도 되는 낙동강 수질관리를 어떻게 책임있게 할 것인지에 대한 대책은 없이 취수원이전만 강변하는 것은 옳지 못한 태도이다.
이렇듯 대구시와 구미시는 ‘시민행복’을 입버릇처럼 말하면서도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등한시하고, 때마다 ‘대구경북 상생’을 강조하면서도 실제로는 지역이기적 태도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
이에 우리는 대구경북 부산경남 시도민들의 식수원인 낙동강을 제대로 관리하고 대구-경북간 상생을 위한 구체적 노력의 차원에서 구미시가 대안으로 하고 있는 사고 후 처리용이 아닌 상시적이고 투명하면서 유해물질을 전면적으로 차단화하는 ‘대구-경북 낙동강수질공동관리시스템’을 촉구하며 아래와 같이 제안한다.
1. 우선 구미시는 지금까지 낙동강 취수원의 수질관리를 어떻게 해 왔으며, 각종 검사결과가 어떠하였는지 상세한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
2. 구미시와 대구시는 구미산업공단에서 배출되는 유해물질의 낙동강 유입여부와 경로, 그 영향을 밝히기 위한 공동조사에 나서야 한다.
3. 구미시와 대구시는 유해물질을 전면적으로 차단하고 낙동강 수질을 공동으로 관리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4. 공동관리기구에서 상시적이고 투명한 수질관리 및 개선대책을 수립하고 그 실행에 필요한 책임과 비용을 분담해야 한다.
5. 상기 과제를 추진함에 있어 양 지역 시민단체가 참여해야 하며, 경상북도와 지방환경청 역시 협조하고 책임을 분담해야 한다.
끝으로 우리는 이러한 요구에 대해 구미시와 대구시가 조속한 입장과 책임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면 수십년간 피해를 받은 시민들과 낙동강에 의존해서 살고 있는 모든 생명체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강구하여 대응할 것임을 미리 밝혀둔다.
2016년 3월 15일
구미·대구YMCA/구미·대구참여연대/대구환경운동연합
문의 : 대구참여연대 장지혁 부장(053-427-9780), 구미참여연대 최인혁 사무국장
대구YMCA 백경록 시민사업팀장(255-0218), 구미YMCA 나대활 사무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