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2 양산 오봉산(583m)
1. 일자 : 2019.3.9.(토)
2. 산행지 : 양산 오봉산(583m)
3.산행코스:신기삼거리버스정류장-정안사-전망대-오봉산-499봉-작은오봉산-안부- 범어정수장버스정류장 (총 4시간 산행)
4. 참가자 : 윤재희, 김정숙, 이재근, 정성오, 방재곤, 허금화 (6명)
3월 산행은 양산 오봉산 산행으로 예정되어 있었는데,
일요일 종일 비소식이 있고 봄철 미세먼지까지 엉켜서
부득이 하루 앞당긴 토요일인 3월 9일에 실시되었다.
그러다보니 참여대원의 수는 당연히 적어졌고,
정예부대만 알차게 다녀오라는 회원님도 있었다.
참가자는 총 6명!
8시까지 신기 삼거리에 집합하라는 이야기를 듣고,
6시 반에 집에서 출발했으나
지하철을 3번 갈아타는 과정에서 시간이 지체되고
명륜역 도착해 1500번을 기다리니 금방떠났는지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를 않는다.
알고보니 배차간격이 무려 30분이었다.
방금 떠났는지 도무지 올생각도 하지 않는데 시간은 자꾸 흘러가고.....,
카카오맵을 열어보니 11번 버스도 가는 걸로 되어 있어서 11번을 탔지만...
빙 돌아가는 방향!!
8시가 넘자 이미 도착한 사람들이 21번 버스로 갈아타고 오라고 했는데,
역방향으로 타버리질 않나,
초유의 40분 지각 사태가 빚어지고 .....
도착하고 나니 도무지 회원님들의 얼굴을 볼 낯이 없었다.
하지만 아무도 입을 대지않아 더더욱 부끄러워
괜히 8시 40분, 정안사를 뒤로 하고
봄기운 가득한 오봉산을 향해 걸음을 옮기면서도
계속 물금과 양산이 워낙 달라져서 헷갈렸다는 둥, 그래도 일찍 나왔다는 둥.....
변명을 늘어놓으면서 헉헉 거리며 급경사 오봉산을 올랐다.
오봉산은 583m의 낮은 산인데도 숲이 수려하고 급경사라도 걷기가 나쁘지않았다.
날씨도 포근한데다 숲속에는 아기자기 소나무 향기가 가득하고,
양지쪽에서는 올해의 첫 진달래 꽃도 보았다.
첫 번째 쉼터에서 초콜릿으로 얼요기를 하고 두 번째 전망대까지 올라가니
우리나라 지도 모양의 낙동강이 훤히 내려다 보이고,
낙동강 종주 자전거길도 시원하게 뚫려있다.
낙동강아래 물길을 따라 임진왜란때 왜놈들이 북진을 했다하고
방고문님의 선친들이 의병활동을 하고 받은 식읍이 바로 이 근처인 듯....
사실 하단에서 오시면서 한번도 안헷갈리시고
정각에 딱 도착한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인 듯,
물론 연세에 비해 smart 하신 분이기도 하지만.
오봉산은 총거리 11.5km의 아기자기한 코스에다
걷기가 편한 산길에,
시간도 적당한 총 4시간 산행시간으로
눈 아래로는 물금 신도시 아파트 들이 빼곡하여
변하는 세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반대편은 뻥뚫린 낙동강 조망과 굽이굽이 산들이 대조적이라
산행을 하면서 자연과 도시 양쪽을 조망할수 있는 흔치 않은 산이었다.
정상에 올라서 인증샷을 찍고
편안한 능선길을 따라 쭉 걸으면 오봉산 2봉(450m)에 도착하는데
2봉까지의 거리가 2.2 km로 제법 길었다.
산행대장은 지각생 때문에 출발이 많이 늦어진고로,
도시락 없는 산행이기도 하여 오봉산 2봉 정상을 눈앞에 두고
범어 정수장쪽으로 하산하였던 것이다.
21번 버스를 타고 점심 식사를 하러 덕천동까지 이동하는데
햇살은 따뜻하고.... 좌석 챙겨 편안하게 착석하니
드디어 버스를 탔어도 일행이 있어 안심이 되서일까
긴장이 풀려 한 참을 앞자리서 졸멍 쉴멍, 졸멍 쉴멍
갑자기 “허금화” 우리 다음에 내린다, 일갈에
깜짝놀라 깨어나니 방 오라방!!
진짜 머엉한 오리, 맞는갑다.
얼른 정신을 갖다놓았다.
덕천로타리도 오래간만에 가보았다.
늘 돌아댕기는 남천동, 광안리, 해운대와는 다른
활기가 느껴지는 동네, 북적거리는 삶의 향기가 느껴지는 동네!!
윤대장이 맛있는 중국집, 수미관에 예약을 해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기억나는 건 칠리소스, 유산슬, 해파리냉채,
탕수육, 오향장육, 깐풍기!!!
싱싱한 해산물 재료를 아낌없이 쓰고 맛도 깔끔하고 가격도 기똥찼다.
마음 같아서는 볼거리 살거리도 많고 사람구경도 재미있을 것 같은
구포시장과 덕천지하상가도 들러 보고 싶었건만
백수가 과로사한다는 말이 실감나는 요즘,
여기저기서 불러대니 얌전히 집으로 향할 수밖에......
다음 산행은 4월 7일 거창 박유산이다.
소요시간이 3.5시간의 원점 회귀 산행이니,
봄빛이 만연한 4월,
회원님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
숭악 사관 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