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마지막으로 강의를 마쳤는데, 각 강좌때마다 마음에 남았던 후기를 남깁니다.
두번째 민중신학 강의에서 선생님의 어머니, 선천댁에 대한 이야기 나눴어요.
이름도 밝히지 않았지만 오히려 불려지지 않았던 어머니(선천에서 온 새댁이란 뜻이라지요.)
그 어머니를 통해 안병무 선생님이 죽을 고비에서도 두번이나 다시 살아났다 지요. 하나는 어머니 생전에, 어머니 돌아가신 후에도 자신을 살린 분이라 고백해요.
선생님에겐 어머니가 민중이고, 예수님처럼 연약한 몸으로서 장정인 남성들도 해내지 못한 일을 해낸 구원의 이미지를 가지고 계셨지요.
누군가를 낳고 기르며, 삶에 뿌리를 내려주는 일은 얼마나 소중한 일인가? 느끼게 됩니다.
부모로 함께 자리가 아주 가까이 있는 생명에겐 구원과도 맞먹는 사건이구나 새기게 됩니다.
확장해서 부모자식이 아니더라도 서로에게 구원을 열어주는 눈맞춤하며 살아겠구나 했어요.
세번째 강의는. 목회현장에서 가지는 문제를 가지고 공부하면서 그 고민 나누는 자리였다 느꼈요.
강의 초반에 강사님이 스스로 돌아보는 기준을 나눠주었는데, 저도 동일한 질문으로 늘 돌아보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네요.
어떤 일을 해갈때 1) 진심을 다해 도모했는가? 2) 동지와 벗들과 교류할때 믿음직스러웠는가? 3) 전하는 것에 최선을 다했는가?
충실히 배우고 익히는 것이 중요하면서도 동시에 익히지도 않은 것을 전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아야겠다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민중신학의 독특성중에 민중 메시아론은 신학자들 사이에서도 논쟁이 되었던 부분이지만, 서구 신학자들의 오류는 민중을 개인적 실체중심으로 사고 했기 때문이라는 말이 공감이 되기도 더 알고 싶기도 했어요.
만중을 존재로 보거나 대상, 이상화 하지 않고 그속에 들어가는 사건으로, 민중이 주체가 되어 구원사건을 일으키고 참여하는 삶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겠다 여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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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시간은 역사적 예수 강의였어요. 안병무 선생님의 일생에 대한 서사를 조금 더 자세히 나눠주셔서 첫 강의 때부터 이런 부분을 더 알고 싶었는데, 제 몫의 탐구가 필요하구나 했어요.
안병무 선생님의 일생의 과제와 관심이 "예수의 삶을 묻고 거기에 참여"하고자 하며, 지금 자신의 삶이 "예수처럼 사는 것"에 초점이 있었다란 배움을 했어요.
지금 우리에게 ‘역사적 예수’ 탐구하면서 ‘예수에 대한 역사적 재구성’을 넘어 ‘예수를 어떻게 믿어야/살아야 하는가’란 질문앞에서 정직한 삶 살고 있나 돌아보게 됩니다.
“우리의 현재 생활이 예수와의 연속성을 반영하고 있는가? 아니면 깨뜨리고 있는가?”
매일 함께하시는 예수와 동행하며, 현존하는 주님의 구원을 날마다 누리고, 증언하는 삶 살아가길 소망하는 맘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