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컬처경제(monoculture
economy)
1. 개념
모노컬처경제(monoculture economy)는 한 나라의 경제가 극소수의 1차산품 생산에 특화된 단작경제를 의미하는 것으로서,
일반적으로 개발도상국에서 나타나는 경제정책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산업화가 진전되지 않아 생산활동이 자연물 등 1차산품에 머물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이는 식민지 침탈의 유산으로 많은 개발도상국에서 전형적으로 나타난 현상으로서, 이들 1차산품은 대체로 수요의 소득탄력성,
가격탄력성이 적어 선진국의 수요동향에 따라 가격이 대폭 변동하기 때문에 이들에 의존하고 있는 경제는 치명적인 대외의존성을 나타낼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2. 사례
1) 말레이시아의 고무와 주석
말레이시아는 고무와 주석을 위주로 하는 모노컬처경제의 표본이다. 말레이시아 경제의 근대적 발전은 19세기 말부터의 고무농장 개척에서
비롯되었다. 이것은 열대지방의 농장 경영에서 큰 성공을 거둔 전형적인 사례이다. 말레이시아의 고무는 세계 천연고무 생산의 약 40%를 차지할
정도이다. 주석은 고무보다 먼저 말레이시아 개척의 요인이 된 것으로, 19세기 중엽부터 채굴되었다.
2) 브라질의 커피
브라질 역시 커피로 모노컬처경제를 지향했는데, 1727년 프랑스 식민지였던 기아나를 통해 커피가 전파되었고 포르투갈로부터 독립한
1822년에 본격적인 생산이 시작되었다. 20세기 초에는 비교적 낮은 고도에도 적당한 습기, 흐린 날씨, 비옥한 토지, 값싸고 풍부한 노동력
등의 조건으로 전 세계 커피의 40-50%를 점유했다. 커피 소비국으로도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브라질하면 커피를 빼놓을 수가 없다.
3) 스리랑카의 차
스리랑카는 차를 대표로 하는 모노컬처경제체제로서, 세계 최대의 홍차 생산국 중 하나이다. 스리랑카 중심부에 위치한 고원지대의 홍차밭은
중요한 관광자원일 뿐만 아니라 주요 외화 소득원이기도 하다. 현재에도 홍차 수출은 봉제의류 수출, 관광 수입, 해외취업자 송금과 함께 스리랑카의
4대 외화 소득원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4) 가나의 카카오
전통적으로 가나는 카카오를 대표로 하는 모노컬처경제를 지향하고 있다. 가나의 경제에서 기본은 농업과 채취 공업인데, 주민의 70%가
농업에 종사하며 대부분 카카오를 재배하고 있는 상태이다. 카카오는 수출총액의 60%를 차지할 정도이다.
5) 인도네시아의 석유
인도네시아의 모노컬처경제는 석유로 대표된다. 인도네시아에는 44억 배럴 상당의 석유가 매장되어 있는데 이는 세계 27위에 해당하는
양이며 전 세계 매장량 1조 3천억 배럴의 0.3%에 해당한다. 인도네시아의 석유 생산량은 1일 천만 배럴로 세계 22위 수준이다.
3. 평가
세계경제가 전반적으로 발전하고 국가 간 격차가 줄어들면서 선택과 집중으로 대변되는 모노컬처경제도 점점 희석화되어 가는 것이 현실이다.
다만, 실질적으로 모노컬처경제가 한 나라의 경제에 순영향을 주는지, 악영향을 끼치는지를 좀 더 입체적으로 분석하여 이에 대한 가치를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참고문헌
AYALA, C. J.(1999), American Sugar Kingdom : The
Plantation Economy of the Spanish Caribbean, 1898-1934, University of North
Carolina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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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모노컬처경제, 말레이시아의 고무와 주석, 브라질의 커피, 스리랑카의 차, 가나의 카카오,
인도네시아의 석유
저 자: 양승일(ysivd@cyc.ac.kr;ysivd@korea.kr)
작성일:
2013.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