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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피지기 백전불태’ 6월모평 대비전략과 학습법]
6월7일 수능을 출제하는 교육과정평가원의 첫 번째 시험대 6월모평이 실시된다. 올해 수능에 어떤 유형의 문제가 어떤 구성으로 출제될지 엿볼 수 있는 시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평가원은 6월모평을 통해 수험생들의 수준을 가늠하고 11월 치러질 수능 문제를 만드는 데 반영한다. 매년 6월과 9월모평에 등장하는 새로운 문제 유형이나 세트 구성 등은 11월 본수능에서도 확인된다. 11월 수능의 ‘예고편’ 격인 셈이다. 특히 재학생만 참여하는 학평과 달리 모평은 재수생들까지 참여하는 시험이어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해보기 좋은 시험이다.
수험생들은 모평 이후 그에 맞춰 학습 방법을 정하고, 새로운 문제 유형이나 출제 방식에 익숙해지도록 연습하면 된다. ‘지피지기 백전불태’란 말을 기억해야 한다. 미리 수능의 스타일을 살필 수 있다면 위태로움은 자연스레 피할 수 있다.
6월모평의 결과는 여러 모로 유용하다. 시험 결과를 기반으로 자신의 실력을 점검, 향후 학습법을 정하는 데 더해 수시 지원전략을 수립하는 데도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철저하고 알찬 준비를 통해 실전과 같이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BSi의 주혜연 영어강사는 “재학생들의 경우 중간고사가 끝나고 긴장이 풀어지기 쉽고, 다양한 학교 행사로 인해 공부에 집중하기 힘든 시기이다. N수생들 또한 누적된 피로로 공부의 동력을 잃기 쉽다. 6월모평이란 단기목표를 통해 다시 수험생활을 시작하던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조언을 남겼다.
<국어영역 6월모평 대비전략>
- 화법과 작문
화법과 작문은 크게 어려운 영역은 아니지만, 성급함으로 인해 실수가 발생한다. ‘신속’하게 문제를 풀려고 허둥대다 보니 문제를 틀리는 학생들이 종종 있다. 물론 ‘신속’을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최근 난도가 높아지는 독서 영역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화법과 작문은 ‘빠르고’, ‘정확하게’ 출제 요소를 짚어내면서 지문을 읽고 문제를 풀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유형을 체화하고 유형별로 접근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은 속도와 정확성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이다. 연계교재와 기출문제 등을 활용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충분히 연습이 돼 있다면 제재가 다르더라도 유사한 문제유형 앞에서 좀 더 당당해 질 수 있다.
화법과 작문 영역은 매년 새로운 문제유형이나 세트 구성이 선보여지는 특징이다. 지난해에도 화법과 작문의 융합형 세트가 등장, 그 기조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6월모평 이후에는 새롭게 등장한 문제유형을 눈 여겨 보고, 세트구성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한다.
- 문법
문법은 많은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영역이다. 하지만 학습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개념을 반복해서 보는 것이다. 문법 개념은 한 번 본다고 절대 내 것이 되지 않는다. 반복적인 학습으로 약점을 메우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 연계교재를 풀면서 자신의 문법 개념이 잘 쌓였는지를 문제를 통해 확인하고 보완해야 한다.
문법도 6월 모평에서 문제 유형이 많이 바뀔 수 있다. 단순한 문제 유형을 탈피해 제시문 형식의 자료가 제시되고 그것을 바탕으로 개념을 이용해 문제를 푸는 유형이 처음 제시된 것도 지난해 6월 모평에서였다. 시험 이후에는 새롭게 제시된 문제유형을 챙기고, 그에 알맞은 학습을 해나가야 한다는 것을 염두하기 바란다.
- 문학
문학은 연계 체감율이 가장 높은 영역이다. 운문의 경우 연계교재와 똑같은 작품이 출제될 가능성이 높고, 산문도 전체적인 내용을 알고 있다면, 전혀 다른 부분에서 출제가 된다고 하더라도 생소함에서 오는 어려움을 피할 수 있다.
체감율이 높은 만큼 연계교재를 꼼꼼하게 공부해두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연계를 체감하고 연계방식 또한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인 때문이다. 연계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파악한다면 이후 공부 방향도 올바르게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연계교재를 모두 풀었다면, 작품 위주로 다시 한 번 살펴보며 충분히 복습할 수 있도록 하자. 아직 연계교재를 미처 다 보지 못한 상황이라면 모평 전날까지라도 연계교재를 전부 보고 시험에 임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
물론 연계되지 않은 낯선 작품이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어떤 낯선 작품이 나오더라도 그간 익힌 개념으로 대응하겠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낯선 작품이 나와도 ‘보기’를 통해 작품 감상의 방향을 정하고, ‘화자’와 ‘인물’을 따라가면서 작품을 읽어내는 것이 방법이다. 표현상의 특징에 자주 등장하는 ‘개념어’를 알아두는 것도 추천하고 싶다. 기본적인 국어 개념들을 챙겨두면 어떤 작품 앞에서도, 연계되지 않은 작품이라도 자신있게 해결할 수 있다.
- 독서
독서영역은 국어의 난도를 결판짓는 중요한 영역이다. 제재의 난도, 정보의 복잡성 등을 통해 전반적인 국어 전반의 난도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독서영역의 지문을 읽을 때는 출제 요소를 짚어내는 연습, 지문의 구조를 통해 큰 그림을 그려내는 연습, 문제 유형별 접근 방법에 대한 연습 등을 꾸준히 해야 한다. 연계교재와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출제될 수밖에 없는 요소들에 대한 ‘감’을 획득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대조/대비되는 정보가 나온다면 단독 문제로 구성되거나 적어도 선지의 하나를 구성할 확률이 높다. 지문을 정확히 읽어 나가는 과정에서 해당 정보에 표시를 하면 답을 맞힐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런 것이 바로 국어 영역에 대한 감이다. 출제될 부분을 정확하게 읽어내는 자기 자신을 발견할 때 국어에 대한 자신감도 높아질 것이다.
문단별 내용도 신경써야 한다. 문단별로 말하고자 하는 핵심 내용을 파악해 두면, 관련된 내용이 출제됐을 때, 해당 문단으로 신속하게 돌아올 수 있다. 그래야 매번 문제를 풀면서 지문을 처음부터 다시 읽는 시간낭비를 하지 않게 된다.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은 독서 지문의 큰 구조를 읽고 출제요소를 짚어내는 연습이다. 단순한 제재 학습을 넘어설 수 있다면, 6월모평은 물론이고 수능에서 초고난도 지문이 나온다 하더라도 주눅들지 않고 풀어낼 수 있을 것이다.
<수학영역 6월모평 대비전략>
6월모평에서의 수학 출제범위는 전 범위가 아니다. 교과마다 문항 수가 다르며, 단원별 문항 수에도 차이가 있다. 수학(가)는 미적분Ⅱ에서 15문항, 기하와 벡터에서 7문항, 확률과 통계에서 8문항이 출제되며, 수학(나)는 수학Ⅱ에서 14문항, 미적분Ⅰ에서 10문항, 확률과 통계에서 6문항이 각각 출제된다. 어느 단원도 소홀히 해선 안되지만, 수능과 비교할 때 수학(가)는 미적분Ⅱ, 수학(나)는 수학Ⅱ에서 많은 문항이 출제된다는 것은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체크해야 할 대목이다.
수학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선 연계교재 연습이 필수다. 흔히 수험생들은 수학에서 연계출제가 잘 체감되지 않는다는 얘길 하곤 한다. 하지만, 시험 출제자에게 주어지는 연계교재에서 21문항이 출제된다는 것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별도로 공부하는 책들도 많이 있겠지만 평가원이 감수한 책인 연계교재를 통해 개념과 유형들을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출문제를 통해 유형을 파악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기출문제를 통해 시험에 출제되는 유형들을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만 좋은 결과를 받아들 수 있기 때문이다. 정답보다는 풀이과정에 주목하면서 기출문제 연습을 해보기 바란다.
고난도 문항 등 문제연습에도 충실해야 한다. 개념만 안다고 모든 문제를 풀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개념이 어떤 방식으로 문제에 적용되는지를 알아야 한다. 특히 수학에서는 변별력 있는 문항을 출제하는 단원들이 정해져있다. 수학(나)는 미적분Ⅰ의 함수, 다항함수의 미분법, 수학(가)는 미적분Ⅱ의 미분법에서 주로 고난도 문항이 출제된다.
<영어영역 6월모평 대비전략>
영어는 6월모평에서 전 범위가 출제된다. 수학과는 달리 전 범위가 출제되기 때문에 연계교재를 얼마나 학습했는지에 따라 공부법이 달라지게 된다. 연계교재는 ‘수능특강 영어’ ‘수능특강 영어듣기’ ‘수능특강 영어독해연습’의 3권이다.
연계교재 1회독을 마무리했거나 거의 마무리해가는 수험생은 그간 공부에 매진한 편일 것이다. 1회독이 모두 끝나면 중요지문과 고난도 지문 위주로 복습하면 된다. 변형문제 모의고사 등을 통해 최종 점검까지 끝내는 것이 이상적인 방법이다.
다만, 모든 수험생이 1회독을 마무리한 것은 아니다. 아직까지 연계교재를 절반 가량밖에 살피지 못한 수험생도 있을 수 있다. 지금쯤이면 특히 마음이 조급해져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아직 1회독을 끝마치지 못한 수험생들은 ‘유혹’을 뿌리쳐야 한다. 남은 지문들은 나중으로 미루고 우선 변형문제부터 풀어보고 싶겠지만, 6월모평은 수능을 잘 보기 위해 거치는 관문이자 도구일 뿐, 최종 목표가 아니다. 수능 준비에 해가 되는 공부를 해선 안 된다는 얘기다.
연계교재의 처음 1회독은 다른 어떤 공부법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중요하단 점을 기억해야 한다. 중요 지문이나 고난도 지문부터 역순으로 공부하면, 급한 마음의 불을 끌 수 있을 것이다.
<한국사영역 6월모평 대비전략>
한국사는 중요한 개념이 반복해 출제되는 영역이다. 20개 문항은 21개 단원마다 1문항 가량씩으로 구성된다. 20문항 가운데 14문항이 연계교재에서 출제되고, 나오는 문제들도 ‘주요 개념’으로 유사하기에 연계교재와 기출문제를 잘 정리한 학생들은 낯선 개념으로 인해 당황할 가능성이 낮다.
하지만, 한국사는 사탐 과탐 직탐 등과는 체감하는 부담감이 다르다. 국어 수학 영어 탐구 대비가 급하다 보니 절대평가에 배점이 크지 않은 데다 대학들도 세밀히 반영하지 않는 한국사에 시간을 할애하기 어려운 때문이다. 한국사를 제대로 시작하지 않은 수험생들이 많고 6월모평 전까지 한국사를 끝내지 못하는 학생들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수능에서 한국사가 발목을 잡는 일은 절대 피해야 한다.
기말고사부터 여름방학 전까지는 일주일 가량 시간이 있다. 이 때 연계교재를 통해 한국사 개념을 정리하고 문제를 풀면 한국사 공부를 마칠 수 있다. 이 때 시간을 낼 수 없는 경우라면 여름방학 학습계획에 한국사를 꼭 넣어 기본 핵심 개념이라도 확실히 정리해야 한다. 이후 기출문제를 통해 주요 개념들이 어떻게 문제화되는지 패턴을 확인하면 된다.
/EBSi 강사진, 김미성(국어) 심주석(수학) 주혜연(영어) 정선아(한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