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뒷산을 올랐습니다.
매미소리 요란한 8월의 학산,
눈 감고도 갈 길을 또 갑니다.
해가 갈수록 우거지던 학산이
숲가꾸기사업으로 간벌을 한 탓에 여기저기
조금은 어색해보이기까지 합니다.
자전거를 타고 찾은 학소제의 어리연꽃은 아직도 한창입니다. 오후 3-4시경에는 물밑으로 숨어버리는 특징이 있지요.
짚신모양의 열매가 열리는 꽃, 짚신나물
여뀌중 이삭이 가장 긴....
술잔을 층층이 걸어놓은 듯한 층층잔대
꽃이 탑처럼 쌓였어요, 탑꽃!!
연인의 꽃말을 가진 메밀꽃
가는 쑥부쟁이
고만고만한 고마리
조밥나물
새팥과 비슷한 여우팥, 잎의 모양이 여우를 닮았어요^^
이질치료에 사용한다는 이질풀
도둑놈의갈고리는 열매를 보아야 그 이름을 알 수 있습니다. 선글라스를 닮은 혹은 여성용 가슴가리개(^^)를 닮은 듯한...
좀꿩의다리는 꽃색이 그래서인지 지나치기 쉬운 꽃이지요
고부간의 슬픈 전설이 있는 알며느리밥풀.....혓바닥의 밥풀이 유난히 하얗습니다.
장모의 사위사랑이 가득해보이는 으아리 사촌격인 사위질빵....사위는 일 조금만 하라고 질빵을 요놈 줄기로 만들어줬다지요. 연한 줄기로 만든 질빵이 쉽게 끊어지면 일 그만하고 힘 아꼈다가 딸에게 쓰라는 깊은 배려?!?! 머슴들은 튼튼한 질빵으로 만들어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