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뜰
화창한 봄 종달새 우는 날
엄마의 뜰에 나서면
구릿빛 살갗은 웃음을 타고
팔딱이는 세월이 날갯짓 한다.
여인의 세월 속에 다 쓸지 못한 마당가에는
어느새 얼굴 가에 검버섯이 올라앉아
온갖 삶이 주름 속에 깃들고
서리꽃 내려앉은 머리카락 사이엔
한 많은 여정의 고독이 흐른다.
아직도 못다 걸어온 여장부의 삶인가!!
오가며 씨 뿌려진 회한의 골목길엔
두런두런 옛 이야기 흐르고
찰랑이는 도랑물 소리에 텅 비인 느티나무 고목 사이로
마디마디 서려오는 엄마의 뜰 사월(四月)에는
화사한 봄도 영글어 가겠지!!
올봄도 명자꽃은 하늘을 향해 웃음짓고
호랑나비 오늘도 사랑 찾아 헤매는데
긴 햇살 무르익은 엄마의 뜰엔
어느새 노을빛 선율이 황혼 속에 역역하다
마당가
멍멍이 새끼 여섯 마리
철없이 뛰어 다니며 헤어질 줄 모르고
오늘도 어미 곁에서
뼈다귀만 물고 뜯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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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뜰 .../시인은방울
재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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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2
11.06.03 07:3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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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엄마의 뜰안에서 뛰여놀던 그시절 만큼 좋은 시절은 다시없을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