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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시가 없는 피아노|시리즈 소원우리숲그림책・18
글 박종진|그림 오승만
판형 200mm*230mm|쪽수 40쪽|출판사 ㈜소원나무 분야 유아 > 그림책
값 16,800원 |발행일 2024년 5월 30일
ISBN 979-11-93207-51-2 (74810)
(세트) 979-11-93207-02-4 (74810)
키워드 #이웃 #세대 #친구 #할아버지 #피아노
[책 소개]
소원우리숲그림책 17권. 『곤충 호텔』은 곤충들의 쉼을 위해 만들어진 곤충 호텔에서 곤충 손님들이 저마다의 방법으로 겨울을 나는 이야기를 담은 국내창작그림책입니다. 곤충 호텔은 실제로 곤충들의 안전한 서식 환경과 시민들의 생태 교육을 위해 사람들이 만든 공간으로, 이야기의 모티프가 되었습니다. 곤충들이 안전한 보금자리에서 보살핌을 받으며 빛나는 존재로 새롭게 태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된 『곤충 호텔』은 어느새 찾아온 반가운 봄처럼 희망을 가득 품고 여러분의 일상으로 찾아갈 것입니다.
[줄거리]
상수리나무잎이 노랗게 물들고 잎이 우수수 떨어지면 숲은 긴 겨울을 맞이할 준비를 합니다. 이맘때가 되면 상수리나무 아래 옹골지게 지어진 곤충 호텔도 분주해집니다. 안식처를 찾아온 곤충 손님들을 맞이해야 하거든요. 할머니 무당벌레 다다는 어떤 곤충 손님이 찾아와도 편안히 묵을 수 있도록 보금자리를 마련한답니다. 상수리나무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아늑한 상수리나무 방, 빨갛게 물든 단풍잎이 포근하게 깔린 단풍나무 방, 신갈나무잎과 가지가 이리저리 얽혀 있는 신갈나무 방까지. 겨울잠을 자기에도, 알을 낳기에도 안성맞춤이랍니다. 무당벌레 가족의 따스한 보살핌 아래 맞이하는 겨울밤, 그리고 느긋한 바람과 함께 찾아온 봄. 곤충 호텔과 함께 아름다운 계절의 변화를 만끽해 보세요.
[책 속에서]
“이제 가을이 끝나려나 봐요.”
무당벌레 무무가 나뭇잎으로 몸을 감싸며 밖을 내다보았어요.
“이제 곧 손님들이 오겠구나. 그럼 슬슬 시작해 볼까?”
할머니 무당벌레 다다는 힘차게 팔을 걷었어요.
-9쪽에서
통통-
“우아, 멋진 소리가 나네!”
킁킁-
“하아, 냄새도 향긋해!”
무무는 깔끔해진 곤충 호텔을 구석구석 둘러보았어요.
그러고는 호텔에 묵게 될 곤충들을 떠올렸지요.
-12쪽에서
휭-
찬 바람이 불자 드디어 첫 번째 손님이 찾아왔어요.
똑똑.
“우린 하늘소 애벌레예요. 여기서 겨울을 지낼 수 있을까요?”
“그럼요! 잘 오셨어요. 이쪽으로 오세요.”
다다는 2층 상수리나무 방으로 하늘소 애벌레들을 안내했어요.
-17쪽에서
[출판사 리뷰]
곤충 손님들의 몸과 마음을 다정하게 어루만져 주는 포근한 공간!
“어서 오세요! 곤충 호텔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가을이 끝나갈 때면 무당벌레 가족은 분주해집니다. 손님맞이를 위한 곤충 호텔 대청소가 시작되기 때문이죠. 억새풀 먼지떨이로 거미줄을 떨어내고, 마른 나뭇잎 걸레로 마룻바닥도 깨끗이 닦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곳곳에 있는 생태 공원에는 농약의 피해로부터 곤충들을 보호하고 안전한 보금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곤충 호텔이 존재합니다. 이야기 속에서 곤충 손님마다 방이 다르듯 실제 곤충 호텔도 곤충들의 서식 환경에 맞게 다양한 재료로 공간이 꾸려져 있답니다. 이렇듯 『곤충 호텔』은 추위로부터 곤충들을 보호해 주는 안식처, 연약한 곤충들을 보듬어 주는 위로의 공간, 새로운 세상을 향해 날갯짓할 수 있도록 도약을 준비하는 장소로 공간의 의미를 확장 시켜 독자분들께 새로운 설렘과 깊은 감동을 전합니다.
무당벌레부터 사마귀까지, 저마다의 모습으로 겨울을 나는 곤충들!
성충이 되기 전, 곤충들은 어떤 모습일까요?
곤충 호텔의 주인인 무당벌레는 무리가 함께 모여 겨울을 나는 여러해살이 곤충입니다. 그렇기에 오랜 기간 함께 곤충 호텔을 꾸려 나간다는 설정과 잘 어울리죠. 애벌레 손님은 나무 속을 갉아 먹으며 스스로 공간을 마련해 번데기가 될 준비를 하고, 번데기 손님은 성충으로 자라나기 위해 아무런 활동도 하지 않고 준비가 될 때까지 잠잠히 기다립니다. 또 사마귀 손님은 알을 낳기 위해 나뭇가지에 알집을 만듭니다. 이처럼 『곤충 호텔』은 이야기를 통해 곤충들의 다양한 성장 과정을 보여 줍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화려한 모습을 가진 곤충들의 알, 애벌레, 번데기 과정을 보여 주어 비록 이 시기가 곤충들에게는 가장 연약한 때지만 꼭 거쳐야 하는 순간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모든 곤충이 맞이하는 긴 겨울밤이 약해지는 시간인 동시에 새로운 삶을 위해 준비하는 시간인 것입니다. 오랜 시간을 딛고 반짝, 빛나게 될 곤충들을 기대하며 곤충들뿐만 아니라 추운 겨울을 보내며 마음이 얼어붙었던 모든 이들에게 곤충 호텔의 다정하고 따스한 온기가 닿기를 바랍니다.
한라경 X 무운 두 작가가 선물하는 곤충들의 오순도순 정다운 이야기
위로와 보살핌, 그리고 성장과 희망을 전하는 그림책!
『오늘 상회』, 『나는 빵점!』 등 그림책으로 다정함을 이야기하는 한라경 작가는 『곤충 호텔』을 통해 곤충들의 한살이를 우리의 삶에 빗대어 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새로운 꿈을 꾸고 있을 때, 혹 여전히 겨울잠을 자듯 가만히 웅크리고 있을 누군가를 떠올리며 이 이야기가 그들에게 따뜻한 위로로 닿기를 바라는 마음이 잘 담겨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그림 에세이 『마음 방울 채집』을 쓰고 그리며 일상 속 행복한 순간들을 기록한 무운 작가는 통통 튀는 그림 기법으로 귀여운 곤충 캐릭터와 계절의 변화를 아름답게 표현하였습니다. 특히 ‘곤충 호텔’이 무운 작가의 상상력과 만나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공간으로 재탄생하였습니다. 『곤충 호텔』 속 깨알 같은 요소들을 찾아보세요! 구석구석 녹아있는 무당벌레 가족의 살림살이를 찾아보며 또 다른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삶에는 몇 번이나 겨울이 찾아오는 것 같아요.
가만히 웅크리고 숨죽여 울고 싶은 순간은 어른이나 아이 모두에게 있어요.
그럴 때 곤충 호텔이 위로가 되면 좋겠어요.
단단한 곤충 호텔, 다다 할머니의 포근한 스웨터,
무무가 틀어 놓은 고요한 음악, ‘겨울’이라는 시간이 주는 의미들.
이 모든 것들이 누군가의 웅크린 등을 쓸어 줄 수 있길 바랍니다.
-한라경 작가의 말
추운 겨울 뒤엔 오지 않을 것만 같았던 따뜻한 봄이 불쑥 찾아옵니다.
그 안에서 곤충들도 나뭇잎들도, 꽃들도 자신들만의 모양으로 성장을 하죠.
사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추운 시기를 잘 이겨 내면 포근하고 안온한 나날이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그리고 그다음 겨울을 이겨낼 수 있는 단단해진 내 모습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곤충들이 추운 겨울을 이겨 내기 위해 곤충 호텔을 찾아오듯,
제 그림이 여러분에게 그런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는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다다 할머니와 무무처럼 여러분을 다정하게 맞이할게요.
감사합니다.
-무운 작가의 말
[작가 소개]
글 | 한라경
여러 사람이 돌봐 준 덕분에 글을 쓰고, 책을 만드는 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가 겨울을 보내고 있는 누군가에게 따스한 온기로 전해지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쓴 책으로는 『오늘 상회』, 『나는 빵점!』, 『크리스마스 다음 날』, 『나랑 놀 사람』, 『고양이 2424』 등이 있습니다.
그림 | 무운
천방지축 토끼 형제 이삭과 보리, 반려견 망두, 귀여운 개구락찌들을 통해 일상의 순간을 그려 내는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2019년부터 그라폴리오와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다양한 소셜 미디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주로 주변을 관찰하고 재미있는 상상을 더해 귀엽고 따뜻한 그림으로 기록하는 것을 즐겨 합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마음 방울 채집』이 있습니다.[책 소개]
소원우리숲그림책 18권. 『시가 없는 피아노』는 혼자 사는 까칠한 할아버지와 그 옆집으로 이사를 온 밤톨이가 피아노를 계기로 가까워지며 음악을 통해 따스한 우정을 나누게 되는 국내창작그림책입니다. 주인공 할아버지가 밤톨이와 함께했던 지난날의 추억을 되돌아보는 방식으로 전개되는 이 이야기는 밤톨이를 만나며 할아버지의 생각과 행동이 점점 밝게 변화되는 과정을 잘 담아내고 있습니다. 때로는 티격태격하지만 항상 서로를 떠올리는 밤톨이와 할아버지의 모습을 통해 세대를 뛰어넘은 아름다운 우정을 볼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줄거리]
낡고 오래된 동네가 오랜만에 떠들썩해졌습니다. 밤톨이네 가족이 이사를 왔기 때문입니다. 밤톨이는 설레는 마음으로 이웃집에 이사떡을 돌리지만, 옆집 할아버지는 그리 반갑지 않은지 밤톨이에게 초인종을 함부로 누르지 말라고 면박만 줍니다. 하지만 여기서 물러날 밤톨이가 아닙니다. 밤톨이는 그날 이후로 할아버지에게 툭하면 말을 겁니다. “할아버지, 자전거 탈 줄 아세요?”, “할아버지, 혼자 살아요?”, “할아버지, 이게 무슨 노래인지 아세요?” 밤톨이의 쏟아지는 질문 세례에 할아버지는 당황스럽지만 그래도 마냥 싫지만은 않은가 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지막 인사도 하지 못한 채 밤톨이는 또다시 이사를 떠나고, 다시 혼자가 된 할아버지는 밤톨이가 놓고 간 피아노를 어루만지며 밤톨이와 함께했던 소중한 추억을 떠올립니다.
[책 속에서]
옆집 밤톨이네가 떠났다.
쓰레기를 종종 엉뚱한 곳에 버리더니,
이사 가는 날 아주 큰 쓰레기를 놓고 갔다.
-6쪽에서
나의 퉁명스런 말에도 밤톨이는 기죽지 않았다.
“할아버지도 자전거 탈 줄 아세요?
나도 자전거 잘 타는데! 우리 시합할래요?”
“시합은 무슨. 너처럼 잘 탄다고“탄다고
우쭐거리는 녀석들 때문에 사고가 나는 거야!”
-9~10쪽에서
밤톨이에게 잔뜩 뿔내고 집에 들어왔다.
혀로 아랫니가 빠진 자리를 더듬으며 방으로 가 누웠다.
그러다 깜빡 잠들었는데, 저녁 무렵 밤톨이가 찾아와 현관문을 쾅쾅 두드렸다.
낮에 야단맞았다고 그러는가 싶어 문을 탁! 열어젖혔다.
“할아버지, 이거요. 엄마가 냄비는 다시 가져오래요.”
-17쪽에서
[출판사 리뷰]
평범하던 일상에 불쑥 끼어든 나의 작은 이웃!
요란스럽고 말 많은 이 녀석이 자꾸만 궁금해진다!
다 큰 아들을 장가보내고 오래된 집에서 혼자 사는 주인공 할아버지. 언제부터였는지는 모르지만, 할아버지는 이웃들을 향한 마음의 문을 굳게 닫은 채 거칠고 딱딱한 어른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예상치 못한 이웃이 할아버지의 옆집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궁금한 것도 많고 정도 많은 아이, 바로 밤톨이입니다. 밤톨이는 할아버지의 퉁명스러운 태도에도 기죽지 않고 할아버지에게 성큼 다가갔습니다. 대뜸 말을 걸기도 하고, 계이름을 들려주며 노래 제목을 맞춰 보라고 퀴즈를 내기도 했습니다. 할아버지는 그런 밤톨이를 보며 기가 차고 당황스러웠지만, 동네가 조용한 날이면 왠지 밤톨이가 궁금해졌습니다. 적은 양의 물과 한 줌의 햇살만 있어도 생명이 움트듯 밤톨이의 작은 관심이 할아버지의 일상에 생기를 불어넣은 것입니다.
아이의 순수한 모습을 통해 성장하는 진짜 어른의 이야기!
내 마음속, 웅크려 있는 어린아이에게 말을 걸어 보세요!
『시가 없는 피아노』는 미성숙한 어른이 스스로 돌아보며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담아낸 이야기입니다. 밤톨이라는 아이를 만나면서 까칠하고 무뚝뚝했던 할아버지가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기 시작합니다. 혹여나 밤톨이가 나의 말에 상처 받지는 않았을까 걱정이 들기도 합니다. 지난날을 회상하는 할아버지의 시점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는 이제 밤톨이가 동네를 떠나 만날 수 없지만 밤톨이가 두고 간 피아노를 자신의 집으로 들이며 밤톨이의 순수한 마음이 할아버지에게로 잘 전달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더 이상 자신의 삶에 배움과 성장은 없을 것이라 단정 지었던 할아버지가 밤톨이의 피아노를 연주하며 이웃과 정을 나누고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는 모습은 이미 할아버지가 이전보다 한층 더 성숙해졌음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박종진 X 오승만 두 작가가 전하는 아름다운 우정의 멜로디!
희망을 이야기하는 이들의 노래가 모두에게 가닿기를!
『상어 인간』, 『질문하는 아이』 등 글을 통해 등장인물들의 마음을 깊게 이해하고 실제 그들의 생각을 대변하듯 써 내려가는 박종진 작가는 이야기 속에서 할아버지와 밤톨이 사이의 유쾌한 우정. 그리고 서로를 향한 따듯한 마음을 아름답게 담아내었습니다. 더불어 『아빠, 같이 놀자!』, 『웃음이 멈추지 않는 몹쓸 병에 걸린 아이』 등 그림을 통해 독자들을 이야기 속 세상으로 초대하는 오승만 작가는 할아버지와 밤톨이가 사는 오래된 동네인 현실 세상과 동심으로 가득한 이상적인 세상을 연달아 보여 주며 독자들이 이야기에 즐겁게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처럼 두 작가의 애정이 가득 담긴 『시가 없는 피아노』는 할아버지의 일상이 밤톨이 덕분에 활기를 되찾은 것처럼 독자분들 또한 마음속에서 항상 즐거운 노래가 흐르길 바라는 마음이 잘 담긴 그림책입니다.
라라파라솔 파파레파도 파미파솔 라시도
레레시레도 시시솔시라 솔 파 미솔파
(꼭꼭 약속해)
-박종진 작가의 말
우리 주변의 할아버지, 할머니, 아저씨, 아줌마, 삼촌, 이모, 고모, 그리고 저까지,
어른들의 마음속 어딘가에는 여전히 천진한 아이가 남아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어쩌면 나이와 상관없이 모두 친구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마치 할아버지와 밤톨이처럼요.
-오승만 작가의 말
[작가 소개]
글|박종진
대학에서 동화를 배우고, ‘동화 세상’에서 동화 창작 과정을 마쳤습니다. 지금은 사랑하는 딸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짓고 있습니다. 2017년 국립생태원 생태동화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받았습니다. 작품으로는 『아이스크림 걸음!』, 『에너지 충전』, 『춤바람』, 『눈사람 사탕』 등이 있습니다.
그림|오승만
호랑이 담배 피우던 옛날 옛적부터 그림 작가로 활동하며 많은 책의 그림을 그린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재미난 생각을 그리고, 오리고, 붙이는 것을 좋아합니다. 요즘에는 아내와 함께 그림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인류가 화성으로 이사 가는 날까지 그림책을 만들 계획입니다. 작품으로는 『아빠, 같이 놀자!』, 『웃음이 멈추지 않는 몹쓸 병에 걸린 아이』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