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명의 기본원칙과 일개 명조
위천리 선생은 그의 천리명고에서 108개 명조를 해설하고 있다. 평단편評斷篇에서 5개 명조를 자세히 해설하고 있고, 응운편應運篇에서는 103개 명조를 간략히 해설하고 있다. 평단편의 일부와 첫째 명조의 해설을 함께 번역했다. 아래와 같다.
간명하는 차서는 아래와 같다. 매양 하나의 명국을 보면 오행이 뒤섞여 있기도 하고 육신이 어지럽게 널려 있기도 한다. 이에 간명하고자 해도 규정이나 차서가 없고 보면 지극히 어려워 어디서부터 착수해야 할지를 모른다. 이에 8개 단계를 제의한다.
첫째 강약을 살펴보고, 둘째 격국을 정하며, 셋째 용신을 취하고, 넷째 희기를 논하며, 다섯째 세운을 대조하고, 여섯째 육친을 추단하며, 일곱째 성정을 논평하고, 여덟째 사업을 단정한다.
간명하는 표준은 다음과 같다.
첫째 강약을 보는 것은 일간을 위주하는데, 다과多寡와 성쇠盛衰 실시失時 득령得令을 표준으로 한다.
둘째 격국을 정하는 것은 월지를 표준으로 한다.(외격은 이 사례에 포함되지 않는다.)
셋째 용신을 취하는 것은 조강부약助強扶弱을 표준으로 한다.
넷째 희기를 논하는 것은 용신을 표준으로 한다.
다섯째 세운을 대조하는 것은 희기를 표준으로 한다.
여섯째 육친을 추단하는 것은 사주의 육신을 표준으로 한다.
일곱째 성정을 논평하는 것은 오행의 용신 등을 표준으로 한다.
여덟째 사업을 단정하는 것은 용신과 희기를 표준으로 한다.
1. 육성陸姓 건명乾命: 계미년 갑자월 병술일 기해시(1세운)
癸 甲 丙 己 -- 癸 壬 辛 庚 己 戊
未 子 戌 亥 -- 亥 戌 酉 申 未 午
강약: 일주 병화가 겨울에 태어나 왕상휴수사로 사운이다. 해자계亥子癸 3개 수가 이미 득령을 얻고 또 경쟁하듯 병화를 극제한다. 미술기未戌己 3개 토가 비록 수를 제극할 수는 있겠으나, 바로 본신이 먼저 병화의 기를 설기한다. 다만 월간의 갑목이 병화를 생조할 뿐이다. 전국을 종합하여 계산하면 억제하는 자는 매우 많고 생조하는 자는 매우 적다. 그러므로 일주 병간은 쇠약하다고 논한다.
격국: 일간 병화가 자월에 태어나고 연간에 계수가 투출하여 정관격이 되었다.
용신: 병화 일주가 이미 쇠약하다고 말한 바 있다. 반드시 생조해야 한다. 월간의 갑목이 수의 여유분을 설기하여 병화의 부족한 부분을 생조한다. 갑목을 용신으로 취함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곧 정관격에 인성을 용신으로 쓴다는 관격용인官格用印이 바로 이를 말한 것이다.
희기: 이미 갑목을 용신으로 쓰면 목화로 용신을 방조하고 일주를 생조함을 기뻐하며, 토로 화기를 설기하거나 수로 화기를 극제함을 두려워한다. 대체로 토는 목의 극제가 있고 수는 목의 상당이 있다. 그러나 또한 토와 수를 모두 기뻐할 것은 아니다. 가장 꺼리는 것은 금이 수를 생조하여 조걸위학하는 것이다. 목을 극제하면 용신이 손상당한다.
세운: 1세에 처음 계해 대운으로 나아가 수세로 일가를 이루니 어린 나이에 무수히 병고를 겪었다.
11세에 임술 대운으로 나아가 수와 토가 각각 절반이라 또한 자랑할 정도로 좋은 일이 없었다.
21세에 신유 대운인데, 갑진년에 어떤 스님을 따라 광동에 이르렀고, 4년 동안 기실에 충당하여 금과 은을 허리에 찰 수 있었다. 그 때가 바로 갑진 을사 병오 정미 목화 유년이다. 처를 얻고 아들을 얻은 것도 또한 그 시절에 있었다. 바로 뒤이어 무신년부터 바쁘게 뛰어다녔으나 애쓴 보람이 별로 없었다.
31세에 경신 대운인데, 갑목 용신이 손상당하니 쑥이 바람에 날리고 부평초가 물 위에 떠있는 것과 같았다. 하늘을 지붕 삼고 일신을 의탁하며 남북동서를 가리지 않고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고 보니 처자도 알아보지 못할 형편이 되고 말았다. 더욱이 36세 이후에 유년이 무신 기유 임술 신해 임자 등으로 금수가 많아서 의탁할 만한 집도 없었다.
41세 기미 대운에 갑자 을축 병인 정묘가 있어서 4년 동안 길한 운이라 열심히 노력하며 태만하지 않았다. 그 뒤로 모두 유년이 금수라 전혀 사치를 강구할 염두도 없었다.
51세 무오 대운에 이르러 52세 53세 54세 55세에는 조금은 할 일이 있었다. 그러나 오운의 양인이 자오 상충을 입고 자신의 재난을 낙관하게 되었으며, 이 때문에 56세 이후로 고송을 어루만지며 배회했다.
육친: 편인 갑목을 쓴다. 부모의 음택이 오히려 풍성했으나, 정화 겁재가 무력하여 허약한 동생은 일찍 죽었다. 일지에 재성 신금이 은장되었으나 희신이 아니라 처가 바로 중도에 그만두었고, 무기토 식신 상관도 또한 희신으로 볼 수 없다. 이 때문에 이전에 비록 아들이 있었으나 이미 신운에 잃었고, 늦게 오는 기운에 아들을 얻을 희망은 있으나 다만 처를 다시 얻어야 할 것이다.
성정: 병화 일주에 수가 많으니, 원인에 당위當爲가 부족하고, 목적에 결단도 부족하다.
사업: 정관격에 인성을 용신으로 하니, 스스로 귀인을 친근하여 이름을 구함이 마땅하며, 더욱이 동남의 반성에 이롭다고 할 것이다.
評斷篇
評斷之程序
每一命局, 或五行錯綜, 或六神紛雜, 評斷而無規定程序, 極難入手. 茲議為八步如後.
(一) 看強弱. (二) 定格局. (三) 取用神. (四) 論喜忌. (五) 查歲運. (六) 推六親. (七) 評性情. (八) 斷事業.
評斷之標準
(一) 看強弱以日干為主. 以多寡、盛衰、失時、得令、為標準.
(二) 定格局, 以月支為標準(外格不在此例).
(三) 以用神, 以助強扶弱為標準.
(四) 論喜忌, 以用神為標準.
(五) 查歲運, 以喜忌為標準.
(六) 推六親, 以四柱六神為標準.
(七) 評性情, 以五行用神等為標準.
(八) 斷事業, 以用神及喜忌為標準.
評斷之舉例
1. 陸姓乾命: 癸未 甲子 丙戌 己亥(1세운)
癸 甲 丙 己 -- 癸 壬 辛 庚 己 戊
未 子 戌 亥 -- 亥 戌 酉 申 未 午
強弱: 丙死於冬, 亥子癸三水, 既得其令, 又兢來克, 未戌己土雖能制水, 乃本身先洩丙火之氣, 只月上甲木生丙. 綜計全局, 抑者太多, 扶者太少, 故丙干以弱論.
格局: 丙生子月, 干透癸水, 為正官之格.
用神: 丙既云弱, 必須生扶. 月上甲木洩水之有餘, 生火之不足, 取用無疑, 即謂官格用印是也.
喜忌: 既用甲木, 自喜木火助用助身, 不畏土之洩火、水之克火, 蓋土有木制, 水有木當也, 然亦非所喜耳. 最忌金為生水助虐. 克木則傷用.
歲運: 一歲初走癸亥運, 一派水鄉, 稚年多病. 十一歲行壬戌運, 水土各半, 亦乏善可陳. 二十一歲辛酉運, 甲辰年隨某巨公至廣東, 充記室四載, 腰纏黃白, 正逢木火流年也. 娶妻得子, 亦在斯時, 嗣即奔馳少功矣. 三十一歲庚申運, 用神受損蓬飄萍泛, 宇內寓形, 南北東西, 焦桐莫識. 尤以三十六後, 流年多金水, 無家可依. 四十一歲之己未運, 有甲子、乙丑、丙寅、丁卯, 四載之吉, 努力勿怠. 再後都金水年, 徵求毋奢. 五十一歲戊午運, 以五二、五三、五四、五五, 小有作為. 午運之羊刃被沖, 自難樂觀, 故五十六後, 可撫孤松而盤桓矣.
六親: 偏印為用, 父母庇陰尚豐. 劫財無力, 弱弟早夭. 日支藏財, 然非喜神, 妻乃中道云也. 傷食亦非喜見, 故前雖有子, 已喪申運. 晚來己運, 或有弄璋之望, 但須琴弦再理也.
性情: 火日水多, 所為欠當, 宗旨少決.
事業: 官格用印, 自以近貴求名之為宜, 尤利於東南半聲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