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창 선생님 『개벽사상과 한국문학』 출간기념 행사
개벽의 꿈은 어떻게 문학이 되었나
문학은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자,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먼저 꿈꾸는 상상력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이론보다, 오래된 지혜를 오늘의 삶 속에서 다시 길어 올리는 일인지도 모릅니다.
오랫동안 독문학을 연구하며 서사극과 마당극, 민중문화운동의 현장을 깊이 탐구해 온 정지창 선생님이 신간 『개벽사상과 한국문학』을 펴냈습니다. 이 책은 독일문학과 민중극 연구에서 출발해 정년 퇴임 이후 동학사상 연구에 천착해 온 저자의 오랜 사유가 집약된 결실이자, 한국문학을 새로운 시각으로 읽어내는 의미 있는 성과입니다.
오늘 우리는 기후위기와 인공지능, 생태와 문명의 대전환이라는 거대한 시대적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개벽사상과 한국문학』은 이러한 현실을 단순히 진단하는 데 머물지 않고, 동학의 생명사상과 개벽의 정신을 통해 우리 사회와 문학, 그리고 예술이 나아갈 새로운 길을 모색합니다.
이에 이 책의 출간을 기념하여 <개벽의 사유를 따라 걷는 개벽 순례길>과 <저자와 함께하는 책이야기>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그리고 저녁 시간에는 <오랜 벗들과 함께 나누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책 속의 사유를 함께 읽고 나누는 시간을 넘어, 동학과 개벽의 숨결이 살아 있는 현장을 직접 걸으며 문학과 역사, 예술과 삶이 만나는 깊은 울림을 함께하고자 합니다.
새로운 세상은 멀리 있는 미래가 아니라, 오래된 사유를 오늘의 삶 속에서 다시 피워낼 때 비로소 시작됩니다.
『개벽사상과 한국문학』과 함께하는 이번 여정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1부 개벽의 길 순례 - 길 위에서 만나는 개벽의 숨결
책을 읽는다는 것은 한 시대의 사상을 만나는 일이라면, 길을 걷는다는 것은 그 사상이 태어나고 살아 숨 쉬었던 시간을 몸으로 만나는 일입니다.
이번 「개벽의 길」 순례는 『개벽사상과 한국문학』의 사유를 품고, 수운 최제우 선생이 체포되어 옥고를 치르고 마침내 순도에 이르기까지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역사·사상 순례길입니다. 대구 도심 곳곳에 남아 있는 동학의 현장을 찾아가며, 개벽사상이 한 권의 책 속 이론이 아니라 민중의 삶과 고난, 그리고 새로운 세상을 향한 실천 속에서 어떻게 피어나고 이어져 왔는지를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
순례길은 단순한 답사가 아닙니다. 근대골목과 역사 현장을 걸으며 인심개벽(人心開闢)의 의미를 오늘의 삶 속에서 다시 묻고, 사람과 자연, 공동체가 하나로 이어지는 생명의 세계를 몸으로 체험하는 여정입니다. 길 위에서 이어지는 자유로운 대화와 토론은 각자의 생각과 경험을 나누는 시간을 넘어, 문학과 예술, 삶과 실천을 잇는 새로운 연대의 장이 될 것입니다.
걸음마다 역사를 만나고, 머무는 자리마다 사유를 나누며, 길 위에서 다시 '개벽'을 생각하는 시간이 될 이번 순례는 과거를 답사하는 산책이 아니라, 오늘의 우리를 돌아보고 내일의 새로운 세상을 함께 그려보는 뜻깊은 여정이 될 것입니다.
주요 순례 경로 (1.2km / 도보 약 20분 소요 / 전체 소요 시간 1시간 정도)
1. 천주교 관덕정 순교기념관 : 1864년 수운 최제우 선생이 순도한 옛 관덕정 터
2. 더현대 대구 정문 앞 : 도심 한복판에 세워진 「최제우 순도비」
3. 대구종로초등학교 : 옥중의 고난을 묵묵히 지켜본 400년 수령의 '최제우 나무'
4. 경상감영공원 : 수운이 체포된 뒤 문초를 받았던 조선시대 경상감영 터
•일시 : 11월 7일(토) 13:30~14:20
•장소 : 대구 중구 일대 ( 관덕정 ~ 대구종로초등학교 ~ 경상감영 )
•길눈이 : 이하석 시인
•내용 : 수운 최제우 선생이 체포되어 옥고를 치르고 순도하기까지의 역사를 따라 걷는 현장 답사
•대상 : 문학과 사상, 생명과 평화, 그리고 길 위의 사유를 함께하고 싶은 모든 분
모이는 곳 : 관덕정 12시 30분
출발 : 1시 30분
•참가비 : 순례 출발 전 12시30분 점심 식사비 (1만원 내외)
2부 책이야기 - 문학을 통해 다시 만나는 개벽의 사상
"비평은 개벽을 향한 실천이며, 문학은 새로운 세상을 먼저 감각하는 힘이다."
이 자리는 『개벽사상과 한국문학』을 함께 읽으며 한 권의 책을 해설하는 자리가 아니라, 문학과 사상을 통해 오늘의 시대를 새롭게 성찰하는 공론의 장입니다. 정지창 선생님과 함께 한국문학 속에 깊이 흐르는 개벽의 정신을 살펴보고, 문학이 우리 사회와 미래를 향해 어떤 상상력과 실천의 가능성을 품고 있는지 함께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특히 이하석 시인의 인사말씀과 염무웅 선생님의 한국 문학을 주제로 한 여는 말씀은 정지창 선생님의 저서 출간에 대한 문학적 의미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개벽사상과 한국문학』을 통해 신동엽, 김지하, 백무산 등 우리 문학을 동학과 개벽사상의 관점에서 새롭게 읽어보고, 1920년대 개벽문화운동이 오늘의 예술과 문화에 던지는 의미를 되새겨 봅니다. 또한 동학의 화두인 '노이무공(労而無功)'이 전하는 깊은 성찰을 통해, 실패와 좌절을 넘어 새로운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인간과 예술의 생명력, 그리고 희망의 가능성을 함께 모색합니다.
이 시간은 과거를 돌아보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 오래된 사유를 오늘의 현실 속에서 다시 살아 움직이게 하는 '개벽의 대화'가 될 것입니다. 문학을 사랑하는 이들, 시대를 고민하는 이들, 그리고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모든 분들과 함께 깊이 있는 사유와 따뜻한 대화를 나누고자 합니다.
•일시 : 11월 7일 (토) 14:30~17:00 (시작 전 저자 사인회)
•장소 : 대구문학관 대강연장 (4층)
•내용 :
1. 인사말 (이하석 시인)
2. 여는말씀 (초대 한국문학관 관장 염무웅)
3. 책과 나의 삶 이야기(저자 정지창)
4. 지정 토론 (패널 미공개)
5. 참가자 질의응답
•주제 : 동학과 한국문학, 그리고 문명전환 시대의 예술적 상상력
•참가비 : 없음
3부 오랜 벗들과 함께 나누는 뜻깊은 저녁
「개벽의 길 순례」와 「책이야기」를 마친 뒤 정지창 선생님의 삶과 학문의 여정을 함께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합니다.
여든 평생 지역 문화예술의 현장을 지키며 문학과 연극, 민중문화운동, 그리고 동학과 개벽사상의 길을 묵묵히 걸어온 정지창 선생님의 뜻깊은 저술 출간을 함께 축하하고, 그 여정에 동행해 온 선후배와 벗들이 한자리에 모여 따뜻한 정을 나누는 시간입니다.
이 자리는 형식적인 자리가 아니라, 오랜 세월 같은 시대를 고민하고 예술을 사랑하며 같은 길을 걸어온 사람들이 서로의 추억과 이야기를 나누는 뜻깊은 저녁입니다. 함께했던 시간들을 돌아보고, 앞으로 이어갈 문화예술의 길을 이야기하며, 웃음과 우정이 오가는 편안한 만남이 되었으면 합니다.
한 권의 책이 우리를 만나게 하고, 한 사람의 삶이 또 다른 길을 열어 줍니다.
정지창 선생님의 저서 발간을 함께 축하하며, 오랜 벗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는 따뜻한 저녁 자리에 함께해 주십시오.
장소 : 몬스터 크래프트
시간 : 18:00 ~ 19:30
내용 : 저녁 식사와 주최 단체 인사 그리고 축하 이벤트
참가비 : 주최 단체 소속 회원은 주최 단체 회비, 개인은 개인 식ㆍ음료비
4부 뒷풀이
장소 : 몬스터 크래프트
시간 : 19:30 ~ :
< 공동 주최 > 가나다 순
대구경북 작가회의 ․ 대구 민예총 ․ 생명평화아시아 ․ 예술마당 솔 ․ 익천문화재단 길동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