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장학숙, 인재양성인가? 평등교육의 위배인가?
될 성 부른 나무를 키운다? 한 그루 나무를 위해 나머지들은 모두 버려져도 괜찮은가?
정읍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서울 장학숙 건립에 따른 여러 단체들의 찬반 의견이 팽팽하다.
인재양성의 목적으로 정읍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장학숙 건립은 부지매입에서부터 갈등을 겪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5억원을 들여 서울금천구와의 경계인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에 건립부지를 조성하고 2014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학부모들에게는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학생에게는 학업에만 전념하게 하여 우수 인재를 양성하여 지역발전을 꾀한다는 취지로 서울장학숙 건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읍시의회와 참교육학부모회 정읍지회, 전교조 정읍시지회 등은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반대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로 가는 몇 명의 학생들만을 위한 장학숙 건립이 평등교육에 위배되며, 종자돈을 전부 매입비로 다 써버리고 어떻게 운영할지 염려되고, 120명 기준의 수용이라고 하는데 그 인원이 충족되지 않았을 시에는 농산물 직거래장터나 출장 가는 공무원들 숙소로 활용하겠다는 시장의 말에 면학분위기 조성이라는 원의미를 잃었다고 본다며 적극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더구나 말이 서울 장학숙이지 안양에서 등하교해야 한다는 현실적인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담당공무원은 우수 인재 양성이 보편적일 수는 없으며, 하고 싶어도 가정형편상 포기할 수밖에 없는 학생들을 위해서 건립하는 만큼 장학금이라는 명목처럼 그 의미를 살리는 길이라고 설명하였다. 건물 건립에 있어서도 재능기부 형식으로 최소한의 건립비용을 꾀하고 있어서 우려의 대상만이 아니라고 하였다.
직거래장터 및 숙소활용에 있어서도 근처의 13개 단지 아파트단지 및 주택 등의 지역여건을 활용하여 임대사업으로 운영비를 벌기 위함이며, 농민들의 농산물 홍보 및 판매도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리고 등하교 거리상의 문제에 있어서도 행정구역상의 안양일 뿐 가격대비 통학거리도 짧고 웬만한 서울지역보다 더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에 참교육 학부모회 장세희 회장은 ‘장학숙 건립 반대가 아니라, 그 돈의 쓰임이 문제라고 본다. 정읍시내 초중고생들을 위해서 비축해놓은 돈이 장학숙 건립을 위해 다 써버린 것에 대해 나머지 학생들의 소외감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따로 장학재단이라도 마련해서 그 돈을 준비해야지 않나?’ 라고 의견을 내놓았다.
정읍시의 장학숙 건립에 대한 갈등이 더 고조되기 전에 장학숙의 원래 취지가 갖는 진정한 의미를 좇아,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진정한 꿈의 징검다리가 될 수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도민기자 이지영
첫댓글 뭐든 지어야 돈을 마련할 수 있는데 왜 반대들 하시는지요.
체육관 예술회관 청사 ...뭐든 지어야 다음 선거비용을 마련할 수 있는데
월급 받아서 어디 선거에 나오겠어요.
냅 둡시다...
옳은 의견보다 고집이 중요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