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5. 10. 영성일기
오후에 과거 중국의 M지역에서 일하시던 H 선생님을 만나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H 선생님은 현지에서 사역하시다가 추방이 되었고, 한국에서 훈련사역을 감당하시다가 다시 중국에 들어와서 중국인들을 훈련하시는 일을 맡으셔서 일하고 계시는 상황이었습니다. H 선생님과 교제하게 된지 벌써 15년 정도가 지났고, 10여년 만에 만나게 되었습니다. 여전하셨고, 제가 H 선생님을 통해서 다시 확인하는 것은 “사역은 존재로부터 흐른다”는 사실이었습니다. H 선생님의 주님을 닮아가고자 하는 인격이 바로 H 선생님의 사역의 핵심이었습니다. H 선생님이 무슨 사역을 하던지 더 중요한 것이 그분을 통해서 우러나오게 되는 인격이라는 것이었습니다. 현재 단식 프로그램 중에 있기에 같이 식사를 하지 못하고,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제 상황에 대해서 깊은 연민의 마음으로 이야기를 들어주셨고, 또 제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서도 좋은 코멘트를 해 주셨습니다. 오늘도 귀한 분을 만나 좋은 이야기를 나누고, 위로도 받게 해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H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눈 뒤 데카트론이라는 체육용품 전문점까지 걸어가서 월요일 있는 사역자 축구 모임에 필요한 축구화와 바지와 각반과 장갑을 구입했습니다. 제가 정기적으로 그런 운동 모임에 참석하는 것은 거의 처음입니다. 좋은 교제권을 가지게 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돌아올 때는 버스를 타고 귀가했습니다. 아무래도 금식 프로그램을 하고 있기에 체력이 달리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저녁에는 아내와 함께 공원을 걷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제가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 그리고 부담스러운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고, 더욱 주님의 인도하심과 은혜를 간구하게 되었습니다. 분명한 것은 우리 주님이 신실하시고, 선하시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그것을 분명히 믿습니다.
오늘도 북경비전교회 출신 성도님들과 정종수 형제를 위해서 중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