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모악산
산행일시 : 2013. 9. 16(일)
산행코스 : 금산사주차장~닭지붕~용화사삼거리~도통사임구~백운동뽕밭~매봉~장군바위~북봉~전망대~정상~남봉~전망대~
장근재~배재~청룡사입구~금산사~금산사주차장
산행거리 : 약 14km
산행시간 : 7시간 55분(휴식 및 점심 시간 포함)
산행참가자 : 4인
약속시간을 5분 넘겨 출발을 했다. 길이 막히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의외로 길은 막히지 않았다. 그런데 내비가 길을 잘못 안내하는 바람에 돌고돌아 3시간 30분이나 걸려 모악산주차장에 도착했다. 물론 아침식사 시간이 포함되기는 했지만. 주차장에 도착하니 주위가 엄청 한가롭다. 추석 대목이라 그런지 산객들이 많이 오지 않아서 그런가?
오늘 산행로는 모악산을 한바퀴 빙 둘러보는 코스로 잡았다. 그 덕에 3,000원씩이나 하는 입장료를 내지 않아도 되었다. 입장료를 내지 않기 위해 일부러 코스를 그렇게 잡은 측면도 있기는 하지만...
관광안내소 뒷편을 들머리로 잡아 산행을 시작했다. 등산로가 마실길, 달팽이길 등과 같은 도보길과 겹쳐 있는데, 전형적인 육산이라 걷기는 편하다. 거기다가 산행로가 나무로 우거져 있어 햇빛까지 막아줘서 산행하기에 참으로 좋은 산인 것 같다. 하지만, 날씨가 더운 데다가 바람까지 불지 않아 땀이 비오듯이 흐른다. 능선에 올라서서야 바람이 조금씩 불어 시원한 기분이 든다. 그런데 날씨가 수상해지기 시작한다. 날씨가 흐려지더니 바람마저 약간 찬 기분이 난다. 비가 올 징조가 아닌가 모르겠다. 마음이 급해진다. 날씨가 흐리다 보니 능선으로 가도 조망이 좋지 않다.
매봉 안부에 도착하니 길이 갈라진다. 하나는 매봉 정상으로 가는 길이고, 하나는 매봉을 우회하는 길인 것 같다. 선두에 선 일행이 오른쪽 길로 접어든 걸 불러서 왼쪽으로 가자고 하였다. 우리가 왼쪽으로 가니 지나가는 산객이 오른쪽으로 가야 정상으로 간단다. 매봉으로 간다고 하니, 매봉에는 볼 것이 없는데, 뭐하러 가느냐고 한마디 툭 던진다. 그러거나 말거나 우리는 꿋꿋하게 매봉으로 올라간다. 12시 26분 매봉 정상에 올라서니 조그마한 돌탑이 우리를 반긴다. 나무로 둘러싸여 있어 전망이 좋지 않다. 모악산은 볼거리가 많지 않아 전망이 생명이나 다름 없는데.....
선두에 선 일행이 다시 정상으로 가는 길을 잡는 걸 불러세워서 근처에 있는 전망대에서 점심을 먹자고 하였다. 독배로 내려가는 길로 들어서서 전망대를 찾으며 조금 가니 저 앞에 나무가지 사이로 넓다란 바위가 보인다. 저기가 전망대인가 보다. 저 전망대에 갔다오려면 왕복 30분 정도는 걸릴 것 같다. 다시 되돌아 오기엔 너무 멀다. 결국 전망대는 포기하고 되돌아서서 정상으로 향한다.
12시 40분경 염불암갈림길 못가서 점심을 먹었다. 일행 중 한 명이 참치회를 꺼낸다. 산에서 참치회라니! 이런 호사가 어디 있을까!! 다른 일행이 야채까지 장만해와서 그야말로 금상첨화였다. 김에다 참치를 한 점 얹고 양념한 야채를 곁들여서 입에 넣으니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다. 산에서 먹는 참치회의 그 황홀한 맛이란!!!
참치회에 정신을 빼앗겨 1시 30분이 지나서야 산행을 다시 시작했다. 걸음이 느린 내가 먼저 출발한다. 조금 진행하니 갈림길이 나온다. 아마 능선으로 가는 길과 우회하는 길인 것 같다. 나무로 가려져 있어 능선으로 가봐야 전망이 좋지 않으니 우회길로 접어든다. 조금더 가니 또 다시 갈림길이 나온다. 그런데 지형을 보아하니 능선 왼쪽이 완전 절벽이다. 거기다가 장군바위가 나올 때가 다 된 것 같다. 그래서 이번에는 능선길로 들어선다. 뒤에 오는 산우님과 길이 갈릴 것을 염려하여 고함을 쳐서 불러보니 저 뒤에서 답이 들여온다. 혹시 하는 노파심에 조금 더 가서 다시 한번더 불러본다. 그런데 불러도 아무런 대답이 없다. 약간 걱정을 하면서 다시 진행한다. 예상대로 저 앞에 커다란 바위절벽이 나타난다. 산우님들이 이 절경을 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칠까 싶어서 걸음을 멈추고 다시 산우님들을 불러본다. 이번에는 대답이 들려온다. 사진을 찍고 있으니, 산우님들이 올라온다. 왜 대답을 하지 않았느냐고 물어보니 일행 중 한 명이 넘어지셨단다. 다리를 보니 무릎이 상당히 많이 까져 있다. 내가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들어 멀리 쳐다보다가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셨단다. 아, 이런!!! 송구스럽기 그지 없다.
장군바위에서 정상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북봉을 향한다. 2시 30분이 지나 정상 밑에 있는 전망대에 도착했다. 전주시내와 들판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우리가 지나온 매봉능선과 무제봉능선, 상학능선이 사방으로 뻗어 있다. 하늘은 조금 파래졌지만 조망거리는 그렇게 길지 않다. 전망대에서 막걸리를 한 사발 마시고 정상으로 향한다. 2시 50분에 정상에 도착하니 방송사 중계탑이 떡하니 버티고 서있다. 조그마한 빈터에 정상표지판만이 볼품없이 서있다. 그 앞에서 인증샷을 찍고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 사방이 확트인 곳에서 사방을 둘러본다. 금산사와 전주시가 보이지만 조망은 별로 좋지 않다. 금산사는 가스에 가려 아주 희미하게 보일 뿐이다. 내려갈 길을 살펴보니 저멀리 화율봉이 보인다. 장근재를 지나 배재로 가려면 몇 번 오르락내리락 해야 할 것 같다.
남봉전망대에서 다시 한번 조망을 한다. 정상을 배경으로 사진을 박고 길을 나선다. 길은 가팔라지기 시작한다. 조심조심해서 내려간다. 한참을 내려오니 길이 평평해지면서 갈림길이 나타난다. 왼쪽은 능선길이다. 능선길로 가봐야 조망이 별로 좋지를 않으니 오른쪽 길로 간다. 오른쪽 길은 우회하는 길이겠거니 했는데, 어라! 왼쪽 길과 오른쪽이 전혀 만날 조짐을 안보인다. 길을 멈추고 주위를 살펴보고 오른쪽 길은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인 것으로 판단하고, 다시 왼쪽길로 가기로 한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확인을 하기 위해 지도를 꺼내서 보니, 왼쪽길은 은상대로 가는 길이다. 오른쪽 길이 내려가는 길이기는 하지만 장근재로 가는 길이 맞다. 확인을 하지 않고 왼쪽으로 갔으면 어땠을까 생각하니 끔찍하다.
4시가 다되어서 장근재에 도착했다. 배재까지는 거리는 짧지만 또 하나의 봉우리를 넘어야 한다. 1km의 길이 왜 그리 먼지. 4시 30분이 되어서 배재에 도착하니 일행 중 한 명이 화율봉으로 가자고 호기를 부린다. 다른 일행 1명이 맞장구를 친다. 하지만 이들의 속마음을 헤아려서 청룡사로 길을 잡는다. 청룡사 입구에 도착하니 넓은 시멘트길이다. 지루한 길을 따라 내려가다가 적당한 곳을 골라 족욕을 한다. 일행 중 한 명은 반알탕까지 한다.
족욕으로 개운해진 발을 이끌고 다시 하산하기 시작하여 5시 50분경에 금산사에 도착했다. 금산사를 두루 구경하고자 했으나, 먼저 나선 선두에 선 일행이 쌩하니 내려간 바람에 우리도 사진만 한 장 달랑 찍고 주차장으로 향한다. 금산사는 조경이 잘 되어 있다. 봄에 오면 벚꽃 구경이 일품일 것 같다. 금산사주차장에 도착하니 6시 16분이다. 이로써 장장 7시간 55분에 걸친 산행이 끝났다. 아무런 사고 없이, 아니 아주 경미한 사고만 난 채 산행을 마칠 수 있어 다행이다. 함께 하신 산우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금산사주차장에서 정상을 거쳐 남봉전망대로 가는 길>
산행들머리인 관광안내소



닭지붕에 덩그러니 서있는 정자

내려다본 금산사



매봉 정상에서

희미하게 보이는 모악산 정상





장군바위에서 바라본 전주시 방면


장군바위





북봉에서 바라본 모악산 정상

모악산 정상과 남봉 및 남봉전망대(쉰질바위?)

모악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계단

뒤돌아본 북봉

정상전망대에서 바라본 지나온 길. 왼쪽이 북봉이고, 저멀리 매봉이 보인다.


정상전망대에서 바라본 상학능선

정상전망대에서 바라본 모악산 정상


정상으로 올라가면서 바라본 남봉과 남봉전망대

정상에서 구이저수지를 배경으로 한 컷

구이저수지


앞으로 가야할 능선. 저멀리 화율봉이 보인다.



당겨본 남봉전망대

남봉 정상

남봉에서 바라본 모악산 정상

남봉전망대에서 바라본 지나온 길

남봉전망대에서 바라본 모악산 정상

남봉전망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