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토콘드리아에 대해 더 자세히

임건우 의사선생님이 쓰신 글. 미토콘드리아에 대해 좀더 자세히 . 보건소에서 근무할 때 보면 하루에 10알이나 되는 알약을 먹고 지내는 어르신들이 너무나도 많다는걸 알게 됩니다. 보통 3~4가지 이상의 질환명을 가지고 10가지 이상의 약을 먹으며 각 분과의 의사를 찾아다니는 일이 허다합니다. 대학 병원의 암환자들은 점차 매년마다 더 늘어나는 추세이며 30~40대 암환자들도 꾸준히 증가하며 심지어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암환자들도 늘고 있습니다. 단순히 노화와 관련지어 암을 생각하기에는 저렇게 젊은 나이에 어쨰서 암에 걸리게 되는걸까 하고 반문하게 됩니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나도 얼마후면 곧 저런 질환으로 고생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게 되는데 여기서 중요한 원인으로 대두되는 것이 미토콘드리아의 관여입니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 속에서 세포가 활동할 수 있는 에너지를 생산합니다. 거듭 말하지만 이 세포 엔진에 기능 이상이 생기면 수많은 질환이 발생하는 원인이 됩니다. 세포 하나당 평균 300~400개씩 들어 있으며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에너지를 세포가 사용할 수 있는 ATP 라는 형태로 생산합니다. 세포에는 유전자를 가진 핵뿐만 아니라 세포 기능을 위해 필요한 여러 가지 소기관들이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바로 미토콘드리아이며 세포의 에너지 생성 기능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은 소화기관을 거치면서 포도당, 아미노산, 그리고 지방산 등으로 분해되고 흡수되어 몸안 곳곳의 세포로 이동 흡수됩니다. 하지만 세포가 포도당, 아미노산, 지방산 자체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하지 못합니다. ATP 라고 하는 에너지 저장 장치 같은 형태로만 세포가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ATP 는 세포가 실재로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 화폐인 셈입니다. 그리고 미토콘드리아가 이 ATP 를 만드는 기능을 담당합니다. 자동차의 엔진이 휘발유로 에너지를 만들어 자동차를 움직이는 동력을 만들어내는 것마냥 엔진이 없이 휘발유만 넣는다고 자동차가 움직이는 건 생각할 수 없는 이치입니다. 미토콘드리아가 없으면 세포는 영양분을 통해 필요한 만큼의 에너지를 얻지 못해 결국에 모든 기능이 정지하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