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3. 21. 월요일. 서울 은평구 진관근린공원-이말산 여행.
이말산은 역사적인 이야기가 많은 곳이라는 것이 매력이 있어 혼자 다녀왔다.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에서 내려 2번 출구로 나가면 왼쪽에 이말산으로 오르는 계단 길이 있다. 계단의 경사가 상당히 급하고 많은 계단을 올라야 할 것 같아 그 길을 택하지 않고 은평 우체국이 있는 곳으로 가서 우체국 옆으로 오르는 길을 택해서 올라갔더니 계단이 전혀 없는 흙길로 오를 수가 있었다. 이말산 전체를 진관근린공원이라 했다. 높이가 133m의 야산이지만 산의 면적이 넓었고 등산로가 잘 되어 있었다. 별로 급하지 않은 오르고 내리고 길을 반복하며 걸어서 진관사가 있는 곳까지 갈 수 있었다. 등산로에는 궁중에서 일한 궁녀와 내시들의 이야기를 설명한 안내판이 많이 설치되어 있고, 그들의 묘 자리가 여기저기 많이 있었다. 궁녀와 내시들은 결혼을 하지 않아 가족이 없었기에 묘가 관리되지 않아 거의 흔적이 없고 남아 있는 비석 같은 것으로 추정만 한다고 했다. 이말산이 왕실에서 일한 사람들의 묘 자리로 사용되어 매장문화재의 보고란 말이 있었다.
진관사 입구에 은평 한옥마을이 대단지로 조성되어 산 듯 했다. 전에 다닐 때는 못 보았기에, 조성된 것이 오래되지 않은 것 같았다. 한옥마을을 지나 진관사 입구까지 갔다가 다시 내려와서 한옥마을을 통과하여 북한산둘레길 8구간 구름정원길 입구를 지나, 세종대왕의 여섯째 아들 화의군의 묘역을 돌아보았다. 화의군은 사육신과 함께 단종의 복위를 위해 세조와 대결하다가 세조에게 죽임을 당했다고 했다. 화의군의 묘역을 돌아보고 다시 이말산 등산로로 올라가 산길로 구파발역까지 가서 3시간 40분의 도보여행을 마치고 지하철을 이용하여 귀가했다. 북한산둘레길로 접어들어 걸을 수 있는 곳이 여러 곳 있었지만 체력이 안 될 것 같아 그냥 지나치면서 많이 아쉬웠다.
구파발역 2번 출구 좌측에서 오를 수 있는 등산로.
은평 우체국 옆에서 오르는 등산로 입구의 길.
이말산 정상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