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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막 건립에 헌신한 사람들
35: 4-9
4.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게 고하여 가로되 여호와의 명하신 일이 이러하니라 이르시기를
5. 너희의 소유 중에서 너희는 여호와께 드릴 것을 취하되 무릇 마음에 원하는 자는 그것을 가져다가 여호와께 드릴지니 곧 금과 은과 놋과
6. 청색 자색 홍색실과 가는 베실과 염소털과
7. 붉은 물 들인 수양의 가죽과 해달의 가죽과 조각목과
8. 등유와 및 관유에 드는 향품과 분향할 향을 만드는 향품과
9. 호마노며 에봇과 흉패에 물릴 보석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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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9
20.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모세 앞에서 물러갔더니
21. 무릇 마음이 감동된 자와 무릇 자원하는 자가 와서 성막을 짓기 위하여 그 속에서 쓸 모든 것을 위하여, 거룩한 옷을 위하여 예물을 가져 여호와께 드렸으니 22. 곧 마음에 원하는 남녀가 와서 가슴 핀과 귀고리와 가락지와 목거리와 여러가지 금품을 가져 왔으되 사람마다 여호와께 금 예물을 드렸으며
23. 무릇 청색 자색 홍색실과 가는 베실과 염소 털과 붉은 물 들인 수양의 가죽과 해달의 가죽이 있는 자도 가져 왔으며
24. 무릇 은과 놋으로 예물을 삼는 자는 가져다가 여호와께 드렸으며 무릇 섬기는 일에 소용되는 조각목이 있는 자는 가져 왔으며
25. 마음이 슬기로운 모든 여인은 손수 실을 낳고 그 낳은 청색 자색 홍색실과 가는 베실을 가져 왔으며
26. 마음에 감동을 받아 슬기로운 모든 여인은 염소털로 실을 낳았으며
27. 모든 족장은 호마노와 및 에봇과 흉패에 물릴 보석을 가져 왔으며
28. 등불과 관유와 분향할 향에 소용되는 기름과 향품을 가져 왔으니
29. 마음에 원하는 이스라엘 자손의 남녀마다 여호와께서 모세의 손을 빙자하여 명하신 모든 것을 만들기 위하여 물품을 가져다가 여호와께 즐거이 드림이 이러하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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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벌써 송년 주일이 되었습니다. 일년 열 두 달 중 12월이 가장 빨리 지나간다고 합니다. 모임도 많고 할 일도 많지만 아마 마음이 바빠 그럴 것입니다. 시간은 귀중합니다. 다시 돌아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시간은 저축도 안 됩니다. 현찰이나 수표는 받지만 시간을 받는 은행이나 우체국은 없습니다. 시간은 자손에게 물려 줄 수도 없습니다. 시간은 택시의 미터기 같아서 타고 있는 사람의 사정과는 아무 관계없이 계속 흐릅니다. 이렇게 빠른 시간의 흐름 속에서 나는 금년 한 해를 어떻게 살아왔는지 조용히 자신을 되돌아보는 송년주일이 되기를 바랍니다.
2005년 1월 9일 주일부터 시작한 출애굽기 강해 설교를 오늘 밤 시간 까지 해서 2년 만에 마치려고 합니다. 출 36장부터는 하나님께서 이미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성막의 모든 기구들 제작하는 기사이기 때문에 새로운 내용이 없습니다. 이렇게 출애굽기 강해를 마치려고 하면서 생각해보니, 새삼 하나님의 섭리가 놀랍다는 것입니다. 이렇게까지 설교 계획을 짜 맞추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오늘의 본문은 성전 건축을 눈앞에 두고 있는 우리 송정 중앙 교회에 참으로 시의 적절한 말씀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은 본격적인 성막 건축을 위한 준비 작업에 대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모세는 먼저 백성들을 향하여 성막 건축을 위해 예물을 드리도록 명령하고, 성막 건축에 필요한 예물의 종류를 구체적으로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어 성막 건축에 참여할 자원자를 모집하고 그들이 만들 품목을 설명하였습니다. 한편 모세로부터 예물 봉헌 명령을 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각종 예물을 자원하는 마음으로 즐거이 가지고 나왔습니다. 결국 이러한 본문은 성막 건축이 이스라엘 백성들의 자원하는 동참과 헌신에 의해 이루어졌음을 보여주는데, 이는 성전 건축을 앞에 둔 송정 중앙교회 성도들에게 귀중한 교훈을 가르쳐 줍니다.
1. 주의 일은 온 교회 성도들이 하나 되어 함께 감당해야 합니다.
4절에 보면 모세는 이스라엘의 온 회중을 상대로 하나님께서 명하신 성막 건축을 위한 헌물에 대하여 고하였습니다. 이는 성막을 건축하는 일에 소수의 유력자들만이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온 회중이 참여해야 함을 의미하고, 하나님께서 모든 이스라엘 백성의 헌신을 통하여 성막이 건축되기를 원하셨음을 보여줍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성막 건축 일에 이스라엘 온 회중을 참여케 하신 데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성막이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이스라엘 공동체에 하나님께서 함께 거하시고, 그들을 만나시는 장소로서의 의미가 있었기 때문에, 성막을 짓는 일에 한 사람이라도 무관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가르쳐주신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오늘날 교회가 하나님의 일을 감당할 때의 그 바른 원리를 제시해 줍니다. 즉 교회가 하나님의 일을 할 때에는 일부의 특정한 사람만이 아니라, 온 성도가 한마음 한뜻이 되어 함께 협력함으로 감당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만일 부유한 몇몇 사람들만이 헌금하여 하나님의 일을 감당한다면 일하기에는 편할지 몰라도, 하나님의 마음을 흡족하게 해 드릴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는 눈에 보이는 어떠한 사업이나 많은 헌금보다도, 온 교회 성도들이 하나 되어 헌신하는 것을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이 교회 건축을 하거나 선교 사업을 하거나 어떤 일을 하든지 간에, 한 사람도 방관자적 자세를 지니지 말고 온 교회 성도들 모두가 다 함께 동참해야 합니다. 작은 정성이라도 모든 성도가 하나가 되어 협력할 때에, 주님의 일도 효과적으로 잘 이루어져질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도 크게 기뻐하시고 그 하는 일에 은혜와 축복을 베풀어 주실 것입니다.
2. 성도는 자신을 드려 하나님의 교회를 지어가야 합니다.
5절부터 9절까지를 보면 모세는 성막 건축을 위하여 백성들에게 여러 가지 종류의 다양한 예물들을 드릴 것을 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베실과 염소털, 그리고 조각목 같은 그리 귀하지 않는 물품까지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것은 성막이 구하기 힘든 몇 가지 재료로만 지어진 것이 아니라, 그 특성이 각기 다른 다양한 종류의 재료들로 지어졌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즉 하나님의 성막을 건축하기 위해서는 아무리 하찮은 재료라도 소홀히 될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교회는 결코 특별한 은사를 지닌 몇몇 사람에 의해서 구성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각기 다양한 은사를 지닌 각각의 사람들이 모여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를 구성하고 있는 한 사람 한 사람은 모두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존재들인 것입니다. 만약 한 사람이라도 자신의 역할과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고, 교회에서 자신이 감당해야 할 역할을 소홀히 한다면, 교회는 결코 온전한 모습을 이룰 수가 없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들의 몸에서 손이 자신의 역할이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하여, 그 역할을 다하지 않는다면 혹은 다리나 눈이 그러하다면 어떻게 우리들의 몸이 정상적으로 활동할 수가 있겠습니까? 이와 마찬가지로 교회 안에서 우리에게 맡겨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지 않을 때, 우리들의 교회는 결코 정상적인 교회를 이룰 수가 없는 것입니다. 우리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은 모두가 송정 중앙 교회라는 거룩한 하나님의 전을 구성하는 재료인 것입니다. 만약 우리 중 어느 한 사람이라도 빠지거나 그 역할을 소홀히 한다면, 하나님의 교회는 결코 온전히 세워질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결코 자신의 역할을 과소평가하지 말고, 오직 최선을 다해 자신의 위치에서 하나님의 교회를 세우는 자들이 되어야만 합니다.
3. 헌금은 자원함으로 드려야 합니다.
5절에 보면 모세는 백성들을 향해 성막 건축을 위한 예물을 드림에 있어서, 무릇 마음에 원하는 자가 그것을 가져다가 여호와께 드리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성막 건축을 위한 예물을 드림에 있어서, 의무적으로 세금을 내듯이 드리는 것을 원치 않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의 자원하는 마음을 원하셨습니다. 이러한 헌금의 원리는 어느 시대에나 적용됩니다. 십일조를 제외한 모든 헌금은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성도의 감사의 표현으로 드리는 것입니다. 따라서 다른 사람의 강요나 억지에 의해 드려져서는 안 됩니다. 자원하는 마음 없이 강요나 억지로 드려지는 헌금은 하나님께서 결코 기뻐하시지 않습니다. 우리는 헌금을 드릴 때 자원하는 마음으로 드리되, 인색함으로가 아니라 기쁨과 감사함으로 풍성하게 드리기를 힘써야 할 것입니다.
4. 하나님께 대한 헌신과 봉사도 하나님의 감동으로 하는 것입니다.
21절에 보면 마음이 감동된 자와 자원하는 자가 와서 성막을 짓는 데 필요한 모든 예물을 여호와께 드렸다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마음이 감동된 자’와 ‘자원하는 자’는 동일한 사람을 일컫는 것으로서, 마음의 자원함이 하나님의 감동하심의 결과로 나타났음을 의미합니다. 즉 이스라엘 백성이 자원하여 성막을 위한 예물을 드릴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하나님께서 그들로 하여금 기꺼이 드릴 수 있는 마음을 갖도록 감동하셨기에 가능한 일이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헌금을 드리는 것도 다 하나님이 우리의 마음을 감동하사 자원하는 마음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보다 뛰어난 신앙심이 있어서 하나님께 예물을 드릴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그러한 마음을 갖도록 은혜로 역사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교회에서 봉사하는 모든 것도 나 자신의 공로가 될 수없고,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일인 것입니다. 즉 성도는 모든 봉사에 있어서 하나님께서 공급하시는 힘으로 하는 것같이 봉사하여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아낌없이 자신을 드려 십자가에서 물과 피를 다 쏟으셨듯이, 그 주님의 교회를 위하여 자신의 모든 것을 드려도 아낌이 없을 만큼 성령의 감동을 받아 자원하는 마음으로 헌신 봉사하는 성도들이 되어야 합니다.
5. 하나님을 제일로 아는 성도는 자신의 귀한 것도 아낌없이 드립니다.
22절에 보면 마음에 원하는 남녀가 가슴 핀과 귀고리와 가락지와 목걸이와 여러 가지 금품을 하나님께 예물로 드렸다고 하였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금은 사람들에게 귀하고 가치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앞 다투어 금을 소유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감동을 받았을 때, 이처럼 귀한 금을 아낌없이 하나님께 바쳤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성막을 아름답게 짓는 일이 무엇보다도 소중하고 가치 있는 일인 줄로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을 제일로 아는 사람은 자기가 가진 것 중에 제일 귀하고 가치 있는 것을 하나님께 아낌없이 드립니다.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예수님께 향유를 부었던 마리아입니다. 그녀는 지극히 비싼 향유를 주님의 발에 붓고 자신의 머리털로 주님의 발을 씻음으로, 예수님을 제일로 아는 자신의 믿음을 증명해 보였습니다. 성도 여러분, 여러분에게 가장 가치 있고 귀중하다고 생각되는 것이 무엇입니까? 여러분은 그것을 하나님이 원하시면 언제라도 기꺼이 드릴 수 있습니까? 우리 또한 마리아와 같이 우리가 귀중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하나님이 원하실 때에 아무런 망설임 없이 기꺼이 드림으로 우리의 믿음을 증명해 보일 수 있기를 바랍니다.
6. 교회의 직분 자들은 헌신에 있어서 다른 성도의 본이 되어야 합니다.
27, 28절에 보면 이스라엘의 모든 족장이 일반 백성들보다 더욱 값진 물건들을 하나님 앞에 바쳤음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족장들은 백성을 통치하는 지도자들로서 오늘날 교회로 말하면 중직을 맡고 있는 직분 자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족장들이 일반 백성에 비하여 더욱 많은 헌신을 한 것은, 오늘날 교회의 직분 자들이 어떻게 헌신하여야 하는 가에 대하여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모든 성도가 하나님 앞에 최선을 다하여 헌신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특별히 하나님께로부터 직분자로 세움을 입은 자들은 다른 성도들의 본이 되어야 합니다. 그것은 성도가 헌신하는 것은 하나님을 보고 하는 것이지만, 앞장서서 일하는 직분 자들에게서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만일 교회의 직분 자들이 자신은 헌신을 하지 않으면서, 다른 성도들에게 헌신할 것을 권면한다면 성도들의 마음이 움직이지 않을 것이 뻔한 일입니다. 우리의 참 지도자 되시는 예수님께서도 자신이 먼저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고 제자들에게 서로 섬기고 사랑할 것을 교훈하심으로 참된 지도자의 모범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직분 자들은 언제나 솔선수범하여 하나님의 선한 일에 힘써야 하겠습니다. 그렇게 직분 자들이 하나님과 교회 일에 앞장 설 때에, 모든 성도가 하나가 되어 헌신 봉사함으로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일들을 이루어 갈 수 있습니다.
7. 성도는 하나님께 헌신함으로 영적인 즐거움을 누려야 합니다.
29절에 보면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예물을 드림에 있어서 즐거움이 있었음을 말씀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누구나 재산을 불리기를 원하고 이를 즐거워합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볼 때에 살아가는 데 충분한 재산을 소유했다고 평가를 받는 사람도, 더 많은 재산을 소유하기 위하여 노심초사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입니다. 부유한 자들이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기 위하여 부동산 투기를 하거나, 권력자들에게 뇌물을 주면서까지 사업을 확장시키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 것은 이를 잘 반영해 줍니다. 이런 사람들이 어찌 참된 마음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겠습니까? 물론 세상 사람들 중에서도 자신의 물질로 선한 일을 행함으로 마음의 즐거움을 누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평생 일해서 모은 재산을 장학 기금으로 내놓는다거나, 불우 이웃을 위해 기부하고 기뻐하는 사람들이 바로 그들입니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이 누리는 그러한 즐거움은 성도가 하나님의 일을 위하여 드림으로 얻는 즐거움에 비교가 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성도가 하나님께 헌신함으로 누리는 즐거움은 영적인 즐거움이며, 영원한 세계를 향한 소망으로 말미암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성도들이 하나님께 드림으로 누리는 즐거움은 하나님께서 주신 하늘에 속한 즐거움으로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즐거움이기 때문에, 세상 사람들이 물질을 모으거나 자선을 행함으로 누리는 즐거움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크고 참된 만족을 주는 것입니다. 그 때문에 주님께서는 보물을 땅에 쌓아두지 말고 하늘에 쌓아두라고 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성도들은 세상 사람들과 같이 많은 재물을 모으는 것으로 즐거워 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와 교회를 위하여 헌신함으로 누리게 되는 영적인 즐거움을 추구하여야 할 것입니다.
8. 하나님이 역사하시면 모든 일이 풍성함 가운데 이루어집니다.
36:3절에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소의 모든 것을 만들기 위한 예물을 아침마다 연하여 가져왔다고 했습니다. 당시 성막 건축자들은 이미 모세로부터 성소를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들을 받은 상태였으므로, 더 이상의 헌물이 필요치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성들은 계속해서 예물을 가지고 왔던 것입니다. 참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성소를 위하여 바친 예물은 차고도 넘쳤습니다. 충분한 양의 예물이 드려졌음에도 백성이 계속해서 아침마다 예물을 가지고 왔다는 사실은, 또한 이스라엘 백성의 신앙 상태가 매우 고조되어 있었음을 보여 줍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성막을 짓는다는 사실로 인하여 감격해 있었고, 되도록이면 많은 것을 드리려고 노력하였던 것입니다. 이는 물론 하나님께서 그들의 마음을 감동시키신 결과였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면 모든 것이 풍성한 가운데 모든 일이 성취되어지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오늘날 많은 교회들이 건축을 하면서 체험하는 바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교회와 성도들은 어떤 일을 하기에 앞서,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도록 간구해야 합니다. 그것은 쉬워 보이는 일도 하나님이 역사하시지 않으면 실패하게 되고, 아무리 어렵고 불가능해 보이는 일이라도 하나님께서 역사하시기만 하면, 우리가 예상치 못한 놀라운 방법으로 풍성함 가운데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9. 자원하여 바치는 예물은 하나님의 일에 쓰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36:7절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막을 짓는 일에 쓰기 위해서 가져온 재료가 “모든 일을 하기에 넉넉하여 남음이 있었더라.”고 하였습니다. 사실 이처럼 성막을 만드는 데 쓰일 재료가 남을 만큼 넉넉하게 된 것은, 광야에서의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이 풍요로웠기 때문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들은 그 어떤 물품도 구할 수 없었던 광야에 있었기 때문에, 생필품이 절대 부족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성막을 짓는 일에 쓰일 재료가 넉넉하여 남음이 있었다는 것은, 오직 그들이 자원하는 마음으로 자기희생을 감수하였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자원하는 마음으로 자신의 희생을 감수하면서까지 바쳐지는 예물은 항상 하나님의 일에 쓰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드려진 예물 자체가 아니라, 드리는 자의 마음을 받으시고 그 마음을 인하여 그 드려진 예물을 하나님의 구원 사역에 쓰고도 남음이 있도록 풍성하게 만드시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행하신 오병 이어의 기적은 이와 같은 사실을 잘 보여 줍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의 배고픔에도 불구하고 아낌없이 드린 한 어린 아이의 적은 양식, 곧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떡 다섯 개를 받으셔서 이것으로 오천 명에 이르는 사람들을 먹이시고 남은 음식을 열두 광주리나 거두게 하셨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자원하는 마음으로 드려진 예물은 이처럼 놀라운 역사를 이룹니다. 그 예물이 많든 적든 간에 자원하는 마음으로 드린 예물이라면, 하나님께서는 그 예물을 통하여 하나님의 일을 넉넉히 이루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문제는 우리가 얼마를 헌금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그 예물을 바치느냐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하나님께 예물을 드리기에 앞서 먼저 마음을 드리는 자들이 됩시다. 하나님을 사랑함으로 그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라고, 아낌없이 내어드릴 수 있는 자들이 됩시다. 그럴 때 비로소 우리의 예물은 예물다워질 것이며, 또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귀히 사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온전한 예물을 하나님께 드림으로 하나님의 귀한 사역에 동참하는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제 말씀을 마치려고 합니다.
오늘 본문에 나타난 성막 건축을 위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헌신은, 교회당 건축을 앞에 둔 우리 송정 중앙 교회 성도들에게 헌신의 모범 답안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로부터 예물을 드리라는 명령을 듣고, 즉각적으로 순종하여 자발적으로 그리고 아낌없이 성막 건축에 필요한 예물을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이렇게 자원하여 성막을 위한 예물을 드릴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그들로 하여금 기꺼이 드릴 수 있도록 마음을 감동하셨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우리 송정 중앙 교회가 교회당 건축 헌금을 할 때도 하나님께서 꼭 성도들의 마음을 감동하사 자발적으로 아낌없이 드릴 수 있게 해주시라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감사와 헌신의 표시가 성막을 통하여 나타났다면, 오늘날 구속받은 성도들은 교회를 향해 그 감사와 헌신을 표해야 합니다. 그것은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피로 값주고 사시어 세우신 것이 바로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몸과 마음과 물질을 드려 교회를 섬길 때에, 하나께서는 교회를 통하여 영혼 구원의 놀라운 사역을 이루실 것입니다. 또한 우리에게 한없는 축복과 은혜를 베푸사 우리로 영혼이 강건하게 하실 뿐만 아니라, 모든 삶 가운데 형통한 길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진정 우리 모두는 주님 나라와 교회를 위하여 아낌없는 헌신과 충성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고, 그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 주시는 놀라운 축복과 은혜를 풍성하게 받아 누리시기 바랍니다. 성막 건축을 위해 헌신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본받아, 하나님께 향한 참된 헌신의 모습을 보임으로써 참 하나님의 백성으로 인정받게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