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장: 압살롬의 반역
[1-6절] 이 후에 압살롬이 자기를 위하여 병거와 말들을 준비하고 전배(前陪)[경호원들] 50명을 세우니라. 압살롬이 일찌기[일찍이] 일어나 성문 길 곁에 서서 어떤 사람이든지 송사가 있어 왕에게 재판을 청하러 올 때에 그 사람을 불러서 이르되 너는 어느 성 사람이냐? 그 사람의 대답이 종은 이스라엘 아무 지파에 속하였나이다 하면 압살롬이 저에게 이르기를 네 일이 옳고 바르다마는 네 송사 들을 사람을 왕께서 세우지 아니하셨다 하고 또 이르기를 내가 이 땅에서 재판관이 되고 누구든지 송사나 재판할 일이 있어 내게로 오는 자에게 내가 공의 베풀기를 원하노라 하고 사람이 가까이 와서 절하려 하면 압살롬이 손을 펴서 그 사람을 붙들고 입을 맞추니 무릇 이스라엘 무리 중에 왕께 재판을 청하러 오는 자들에게 압살롬의 행함이 이 같아서 이스라엘 사람의 마음을 도적하니라.
압살롬은 사람들의 마음을 도적질하였다.
그의 말과 행동은 매우 계산적이고 가식적이었다고 본다.
사람들은 그의 말과 행동에 속아넘어갔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런 간사한 말과 행동을 기뻐하지 않으시고 그런 사람을 복 주지 않으신다.
압살롬의 최후는 비참할 것이다.
[7-12절] 4년 만에 압살롬이 왕께 고하되 내가 여호와께 서원한 것이 있사오니 청컨대 나로 헤브론에 가서 그 서원을 이루게 하소서. 종이 아람 그술에 있을 때에 서원하기를 만일 여호와께서 나를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게 하시면 내가 여호와를 섬기리이다 하였나이다. 왕이 저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하니 저가 일어나 헤브론으로 가니라. 이에 압살롬이 정탐을 이스라엘 모든 지파 가운데 두루 보내어 이르기를 너희는 나팔소리를 듣거든 곧 부르기를 압살롬이 헤브론에서 왕이 되었다 하라 하니라. 그때에 압살롬에게 청함을 받은 2백명이 그 사기(事機)를[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아무 뜻 없이 예루살렘에서 저와 함께 갔으며 제사 드릴 때에 압살롬이 사람을 보내어 다윗의 모사(謀士) 길로 사람 아히도벨을 그 성읍 길로에서 청하여 온지라. 반역하는 일이 커가매 압살롬에게로 돌아오는 백성이 많아지니라.
‘4년 만에’라는 구절(70인역의 일부, 옛 수리아어역)은 히브리어 원문에는 ‘40년 끝에’(믹케츠 아르바임 솨나)라고 되어 있다(MT, NASB; KJV는 ‘40년 후에’).
그것은 압살롬의 반역이 다윗의 통치 말년에 일어난 사건임을 보인 것 같다.
다윗의 나이가 많았던 것 같고, 그에게 반역의 바람이 강하게 불어왔다.
[13-18절] 사자가 다윗에게 와서 고하되 이스라엘의 인심(人心)이 다 압살롬에게로 돌아갔나이다 한지라. 다윗이 예루살렘에 함께 있는 모든 신복에게 이르되 일어나 도망하자. 그렇지 아니하면 우리 한 사람도 압살롬에게서 피하지 못하리라. 빨리 가자. 두렵건대 저가 우리를 급히 따라와서 해하고 칼로 성을 칠까 하노라. 왕의 신복들이 왕께 고하되 우리 주 왕의 하고자 하시는 대로 우리가 행하리이다 하더라. 왕이 나갈 때에 권속을 다 따르게 하고 후궁 열 명을 남겨 두어 궁을 지키게 하니라. 왕이 나가매 모든 백성이 다 따라서 벧메르학[‘멀리 떨어진 곳에’라는 뜻 같음](KJV, NIV)에 이르러 머무니 모든 신복이 그 곁으로 지나가고 모든 그렛 사람과 모든 블렛 사람과 및 왕을 따라 가드에서 온 6백인이 왕의 앞으로 진행하니라.
백성의 인심(人心)은 참으로 변화무쌍했다.
우리는 사람을 의지하지 말아야 한다.
다윗과 그 측근의 신복들은 급히 궁을 떠나 피신했다.
‘그렛 사람들’은 블레셋 출신 사람들이라고 한다(BDB).
반역의 때에도 다윗을 따르는 여러 사람들과 용사들과 신복들이 있었다.
[19-23절] 그때에 왕이 가드 사람 잇대에게 이르되 어찌하여 너도 우리와 함께 가느냐? 너는 쫓겨난 나그네니 돌아가서 왕과 함께 네 곳에 있으라. 너는 어제 왔고 나는 정처 없이 가니 오늘날 어찌 너로 우리와 함께 유리하게 하리요? 너도 돌아가고 네 동포들도 데려가라. 은혜와 진리가 너와 함께 있기를 원하노라. 잇대가 왕께 대답하여 가로되 여호와의 사심과 우리 주 왕의 사심으로 맹세하옵나니 진실로 내 주 왕께서 어느 곳에 계시든지 무론 사생(死生)하고[죽든지 살든지] 종도 그 곳에 있겠나이다. 다윗이 잇대에게 이르되 앞서 건너가라 하매 가드 사람 잇대와 그 종자들과 그와 함께한 아이들이 다 건너가고 온 땅 사람이 대성통곡하며 모든 인민이 앞서 건너가매 왕도 기드론 시내를 건너가니 건너간 모든 백성이 광야 길로 향하니라.
[24-26절] 사독과 그와 함께한 모든 레위 사람이 하나님의 언약궤를 메어다가 내려놓고 아비아달도 올라와서 모든 백성이 성에서 나오기를 기다리더니 왕이 사독에게 이르되 하나님의 궤를 성으로 도로 메어 가라. 만일 내가 여호와 앞에서 은혜를 얻으면 도로 나를 인도하사 내게 그 궤와 그 계신 데를 보이시리라. 그러나 저가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를 기뻐하지 아니한다 하시면 종이 여기 있사오니 선히 여기시는 대로 내게 행하시옵소서 하리라.
사독과 그와 함께한 레위 사람들은 하나님의 언약궤를 메어왔다.
경건한 자들은 빠른 판단력을 가지고 다윗과 입장을 같이하였다.
그러나 다윗은 하나님의 섭리를 믿는 자이었다.
그는 겸손히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그의 처분만 바라며 그 처분에 순종하려 하였다.
[27-29절] 왕이 또 제사장 사독에게 이르되 네가 선견자가 아니냐? 너는 너희의 두 아들 곧 네 아들 아히마아스와 아비아달의 아들 요나단을 데리고 평안히 성으로 돌아가라. 너희에게서 내게 고하는 기별이 올 때까지 내가 광야 나룻터에서 기다리리라. 사독과 아비아달이 하나님의 궤를 예루살렘으로 도로 메어다 놓고 거기 유하니라.
다윗은 하나님의 섭리를 믿는 동시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로 사독과 아비아달을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게 하고 그들로부터 그 곳의 소식을 전해 듣기를 원하였다.
사독과 아비아달은 다윗의 조언대로 하나님의 궤를 예루살렘으로 도로 메어다 놓고 거기 유하였다.
[30-31절] 다윗이 감람산 길로 올라갈 때에 머리를 가리우고 맨발로 울며 행하고 저와 함께 가는 백성들도 각각 그 머리를 가리우고 울며 올라가니라. 혹이 다윗에게 고하되 압살롬과 함께 모반한 자들 가운데 아히도벨이 있나이다 하니 다윗이 가로되 여호와여, 원컨대 아히도벨의 모략을 어리석게 하옵소서 하니라.
다윗은 은혜를 악으로 갚는 아들 압살롬의 반역을 피해 큰 슬픔과 고통의 심령으로 맨발로 울면서 감람산 길을 올랐다.
또 그는 고통스런 피신의 길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하며 기도하였다.
[32-37절] 다윗이 하나님을 경배하는(이쉬타카웨)[경배하곤 하였던](NIV) 마루턱에 이를 때에 아렉 사람 후새가 옷을 찢고 흙을 머리에 무릅쓰고 다윗을 맞으러 온지라. 다윗이 저에게 이르되 네가 만일 나와 함께 나아가면 내게 누를 끼치리라. 그러나 네가 만일 성으로 돌아가서 압살롬에게 말하기를 왕이여, 내가 왕의 종이니이다. 이왕에는 왕의 부친의 종이었더니 내가 이제는 왕의 종이니이다 하면 네가 나를 위하여 아히도벨의 모략을 패하게 하리라. 사독과 아비아달 두 제사장이 너와 함께 거기 있지 아니하냐? 네가 궁중에서 무엇을 듣든지 사독과 아비아달 두 제사장에게 고하라. 저희의 두 아들 곧 사독의 아히마아스와 아비아달의 요나단이 저희와 함께 거기 있나니 무릇 너희 듣는 것을 저희 편으로 내게 기별할지니라. 다윗의 친구 후새가 곧 성으로 들어가고 압살롬도 예루살렘으로 들어갔더라.
다윗은 하나님의 지혜로 후새를 예루살렘 성으로 돌려보내었다.
본장의 교훈을 정리해보자.
첫째로, 압살롬은 사람들의 마음을 도적질한 간사한 자이었고 또 아버지의 은혜를 반역의 악으로 갚은 자이었다.
형을 살해했던 그는 율법에 따라 사형되어야 마땅했다.
그를 살려둔 다윗의 처사는 하나님 앞에서 잘못이었지만, 당사자인 압살롬에게는 은혜이었다.
그러나 그는 아버지의 은혜를 반역의 악으로 갚았다.
우리는 압살롬처럼 간사한 자, 은혜를 배반하는 반역자가 되지 말아야 한다.
둘째로, 다윗의 간음죄와 살인죄에 대한 하나님의 징벌과 훈련은 참으로 혹독하였다.
아들 압살롬은 그를 반역했고 백성들의 마음은 돌아섰고 그의 모사 아히도벨도 그를 배신했다.
그러나 다윗은 하나님께서 주신 그 고난을 달게 받았고 고난 중에도 낙심치 않고 섭리자 하나님을 의지했다.
우리는 고난 중에 묵묵히 섭리자 하나님만 의지해야 한다.
셋째로, 하나님께서는 죽음을 각오하며 입장을 같이한 충성된 동료 잇대, 옷을 찢으며 산언덕으로 달려온 믿을 만한 친구 후새, 바른 판단력으로 다윗과 뜻을 같이한 제사장 사독과 아비아달, 그 외에 많은 신실한 자들을 다윗에게 주셨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다윗보다 크신 왕이시다.
오늘날 잇대, 후새, 사독과 아비아달, 신실한 600명 등은 누구인가?
우리는 자기를 부정하고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그를 따라야 하고 뜻을 같이하며 목숨 바쳐 충성할 일꾼들과 성도들이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