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문장의 원리
(1) 정확성
문장은 문법에 맞도록 써야 한다. 글 속에 문법에 맞지 않는 문장이 들어 있으면, 글 전체의 뜻이 훼손을 입는다. 문법에 맞는 정확한 글을 쓰려면 조사, 어미, 시제, 서술어 등의 형태와 구실에 유의해야 한다. 그래야 성분끼리 자연스럽게 호응되어 문장의 뜻이 분명해진다.
(2) 경제성
문장은 필요한 낱말을 필요한 상황에 쓰되 필요한 만큼만 길게 나타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삼가야 한다.
① 불필요한 반복: 불필요한 반복은 피하여야 문장이 간결해진다.② 대등 동의어: 뜻이 대등한 동의어는 생략해야 할 경우가 있다.③ 실용성 없는 단어: 불필요하게 길어진 어구는 뜻을 불투명하게 만든다.④ 돌려 말하기: 첩경을 두고 에움길을 돌아갈 필요가 없다. 에둘러 말하면, 뜻이 흐려진다.⑤ 요령을 잃은 과중한 구문: 전달하는 생각에 비해 과중한 구문은 요령부득에 해당한다.
(3) 다양성
단조로움은 권태의 촉매다. 문장의 단조로움도 다를 바 없다. 뜻이 같거나 비슷하더라도 다양한 문장을 써서 효과를 달리할 수 있다.
(4) 강조성
① 분립: 단어, 구, 문장 속의 문장 등을 문장의 첫머리에 분리시켜서 강조한다.보기> 청춘, 이는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는 말이다.② 어순: 말의 순서를 도치시킬 때 문장의 뜻이 강조된다.보기> 영롱한 눈동자가 빛난다, 별과도 같이.③ 반복: 강조할 말을 문장 안에서 반복하면 뜻이 강조된다.보기> 나는 수영장을 싫어했고, 수영을 싫어했으며, 이 몇 해 동안 수영을 하지 않고 있다.④ 병치: 대등한 단어, 구, 절 등을 병치해 강조하는 방법이다.보기> 모든 권세가 많은 사람들의 개탄 속에서, 너무나 빠른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사라졌다.
(5) 균형과 병치·대구: 문장 속에서 열거나 비교, 대조하는 단어, 구, 문장이 둘 이상 있을 때, 이들은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6) 동어 반복의 회피: 반복할 필요가 없는 말은 같거나 비슷한 뜻을 지닌 다른 말로 바꾸어 쓰거나 지시어 또는 접속어를 써서 반복을 피하여야 한다.
① 생략과 변화: 같은 말을 피하기 위해서는 어느 한 성분을 공통 인수적으로 떼 내어 묶거나, 비슷하거나 같은 말로 바꾸어 쓰는 것이 한 방법이다.② 지시어, 접속어의 활용: 지시어나 접속어로써 명사 내지 명사 상당 어구의 불필요한 반복을 피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지시어나 접속어의 사용 또한 다양하게 해야 한다.
4. 문장의 난해성: 문장을 난해하게 하는 요소는 다음과 같다.
(1) 성분의 생략: 꼭 있어야 할 성분을 생략하면, 뜻이 불명확하고 난해한 문장이 된다.
(2) 문장 성분의 호응: 호응 관계가 깨어지면 문장의 뜻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는다.
(3) 긴 도미문: 너무 긴 도미문은 산열문조다 대체로 난해하다.
(4) 부적절한 어순: 어순이란 언어의 선조성에 따라 말이 논리에 맞도록 배열되는 순서이다.
(5) 균형 잃은 병렬: 병렬문에서 열거되는 단어, 구, 문장은 동질적이고 대등한 것이어야 한다.
(6) 성분끼리의 지나친 거리: 주어와 서술어, 수식어와 피수식어가 지나치게 떨어져 있으면 난해한 문장이 된다.
(7) 모호한 구문: 구문이 잘못되었거나 비슷한 말을 중언부언하면, 문장의 뜻은 모호해진다.
(8) 부적절한 조사, 어미, 단어: 이들이 잘못 쓰이면, 문장이 잘 전달되지 않거나 오해를 빚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