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께서 김치를 담가 주셔서 우리는 담글 필요가 없다.
담궈? 담굴? 아닌가? 혹은 담아? 담ㅇ을? 은 아닌가?
먼저 기본형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기본형은 '담그다' 이다. 담그다+ 아= 담가 (으 탈락)이다. 만약 기본형을 담구다'로 생각하면 담구니, 담궈서, 담굴, 담구고 로 생각하게 된다. 또한, 담다로 생각하면 담아, 담을'로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담다는 물건을 그릇이나 상자에 넣은 것이다. 의미가 전혀 달라지는 것이다. 담그다는 음식을 만드는 과정에서 쓰는 말이고 '재료를 액체 등과 섞어서 익거나 삭도록 그릇에 넣어 두는 것'을 의미한다.
김치름 좀 담아 주세요(그릇에 넣어),
김치좀 담가 주세요(만들어 달라)
이러한 형태를 취하는 말들은 잠그다-잠구다, 치르다-치루다 혼돈하는 단어들이다. 잠구다 치루다가 아니라 잠그다 치르다 이다.
현관문을 먼저 잠근 후에 안방 문을 잠가라.
시험을 치른 후에 집안에 잔치를 치렀다.
참고로 비스한 유형의 맞춤법 오류를 보면
들르다 - 들러- 들르니 이나 들리니' 잘못 표기하거나.
통틀고-통틀어서-퉁틀면-통틀어 이나 통털어' 로 잘못 표기한다.
삼가니-삼가서-삼가고 이나 삼가하니- 삼가해서-삼가하고 로 잘못 표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