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밴드부 후배 작곡가 김기표.
내가 음악을 한지는 50년이 넘었으나 미8군과 군대생활,제대후 또 월남에 다녀온 기간등을 빼면
내가 미국으로 떠난 76년까지 정작 한국에서 대중을 상대로 활동한 기간은 채 5년도 안된다.
내가 피닉스란 그룹을 만들어 활동하던 70년대초 나는 어린 나이에 실력을 인정받아 신중현씨를 비롯한
당대의 톱 연주인들과 활동하는 김성철이란 친구를 만났는데 알고보니 그는 배재 밴드부 후배였다.
내가 졸업후 밴드부에 들어온 탓에 학창시절엔 만나지 못했지만 이 후배는 내가 레코딩작업으로
세션맨이 필요할때 언제나 기꺼이 달려와 도와주었다.나는 한국에서 활동할때부터 한국 일반대중의 취향과는
너무도 거리가 먼 음악을 고수했기에 대중에 알려질만한 별 활동은 한게 없으나 단 두장의 앨범을 남겼다.
하나는 내가 하던 피닉스의 앨범이고 또 하나는 그 당시 인기가 있었던 이성애란 가수의 앨범음악을 담당한것인데
이 두 앨범에 그 후배가 많이 도와주었다. 내가 미국에 가서 한국과 모든 소식을 끊고 살다가 30년만 귀국해보니
그 후배는 김기표란 예명으로 유명작곡가가 되어 있었는데 현재 서울재즈아카제미의 부원장으로 있으며
작편곡으로 서울가요대상,서울 국제가요제등에서 수상하였고 많은 힛트곡들을 작곡하였다고 한다.
배재 밴드부에서 한국의 일반대중음악을 위해 큰 공헌을 한 후배가 나왔다는게 자랑스럽다.
(난 한국에서 별 활동을 못했지만 구글검색에서 "심형섭 기타리스트"를 치면 그래도 많은 흔적이 나온다.
비록 음악으로 명예와 부를 얻지는 못했어도 평생 내 고집으로 내가 좋아하는 Rock음악을 했고 결국 Rock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미국사람들을 상대로 나의 전성기를 모두 보낸것에 대해 조금도 후회는 없으며
평생 나 하고싶은대로 하고 살았다는것에 대해 나름대로 자부심을 느낀다.)
아래의 기사는 내가 한국에서 유일하게 음악작업을 해준 이성애의 앨범에 관한것인데
인터넷에 누가 올려놓은것을 발견했다.
http://m.blog.daum.net/limjs5933/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