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그로우 이연진 기자] 전국 주택 매매시장과 분양시장 모두 추운 겨울 만큼 꽁꽁 얼어 붙었다. 올해 초부터 시작된 거래 한파는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부동산시장은 금리인상 여파로 매매시장부터 초거래 절벽 사태가 시작이 됐고, 이어 분양시장에도 큰 여파를 미치고 있다.
통상적으로 실수요자들이 많은 분양시장 조차 수요가 확연히 감소하면서 신규 청약 물량이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연말 새 아파트 청약 물량까지 겹치면서 미분양 물량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0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미분양 아파트가 쌓이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지난 10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4만7217가구로 집계됐으며, 전월(4만1604가구) 대비 13.5%(5613가구) 증가했다.
수도권이 7612가구(서울 866가구, 경기 5080가구, 인천 1666가구 등)로 전월 7813가구 대비 2.6% 감소했으며, 지방은 3만9605가구로 전월(3만3791가구) 대비 17.2%(5814가구) 늘어났다.
문제는 연말까지 전국에 신규 청약 물량이 쏟아질 예정인 만큼 미분양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또한 전국적으로 매매거래도 극심한 거래절벽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1~10월 누적 전국 주택 거래량 44만9967건은 지난해 같은 기간(89만4238건)보다 무려 49.7% 줄었다. 지난해와 비교해 반토막이 난 것이다.
지역별로 나눠보면 수도권 거래량은 17만9159건으로 58.5%, 비수도권은 27만808건으로 41.5% 각각 감소했다. 서울만 놓고 보면 5만611건으로 55.1% 급감했다.
유형별로 아파트는 26만2084건으로 전년보다 56.1% 줄었고 아파트 이외 주택은 18만7883건으로 36.7% 줄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금리인상이 계속되면 분양시장과 매매시장 모두 거래가 다시 살아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업계에서는 금리인상에 따른 부동산 시장의 거래 침체를 되살리기 위한 정부의 조치를 주문하기도 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지금은 금리가 부동산 시장의 블랙홀로 작용하고 있어 금리인상 랠리가 마무리되기 전까지 거래 회복은 쉽지 않다"며 "서울도 최근 낙폭이 큰 노도강(노원·도봉·강북) 등 일부지역에 대해 규제지역 일부 해제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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