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유통기한을 확인하세요!
감기 기운이 있다는 친구나 동료에게 하는 말이 있습니다. “약 먹었어?”
그런데 앞으로는 이렇게 물어봐 주세요. “약 제대로 알고 먹었어?”
여러분은 약 관리를 어떻게 하나요? 약국에서 사서 한 두 알 먹고 남겨둔 약, 병원에서 지어왔는데 몸이 괜찮아 안 먹고 약국 봉투에 넣어둔 약, 집에 필요할 것 같다고 언제 사두었는지도 모르는 상비약, 건강을 위해 매일 먹는 보조제 등 오늘은 약 관리법에 대해 알아봅시다.
1. 약 포장상자까지 보관
몸이 안 좋아도 병원에 가지 않고 약국에서만 약을 사먹는 분들이 있습니다. 또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집에 상비약을 사두기도 하죠. 이럴 때는 꼭 약을 포장상자에 넣어서 보관하세요. 귀찮다고 포장상자를 버리면 나중에 어떤 증상에 먹는 약인지 몰라 다시 약을 구매하게 됩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상자 채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사람에 따라 특정성분에 알러지 반응을 보이기도 하고, 먹어서는 안 되는 성분이 있기 때문에 먹는 약에 대한 설명서와 포장상자를 보관해야 합니다.
2. 유통기한 확인하기
감기가 걸려 병원에서 3일치 약을 지었는데 하루 만에 나아 약을 그대로 보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음에 아프면 그때 먹으면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이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보관하는 동안 약의 유통기한이 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약에도 유통기한이 있어? 라고 반문하는 분들이 있는데요. 약은 유통기한이 지나도 특별히 모양이나 색이 변형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모르고 지나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처방전 없이 판매하는 일반 약이나 조제약 모두 유통기한이 있습니다. 대부분 포장상자를 여는 부분에 작게 씌여있어서 잘 보이지 않지만 일반약을 드신다면 포장상자에 있는 유통기한을 꼭 확인하시고 조제약은 오래 보관하지는 마세요.
3. 내 몸에 맞는 약 먹기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방송에서 어떤 성분이 좋다고 하면 그 성분의 건강보조제가 불티나게 팔리곤 하는데요. 건강보조제도 자신의 몸에 맞춰서 먹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약을 먹을 사람의 성별과 나이를 바탕으로 평소 먹는 약이 무엇인지, 지병의 유무, 약을 먹으려는 목적 등을 세세하게 말하고 상담 받는 것이 좋습니다. 남에게는 약이지만 나에게는 독이 될 수 있습니다.
4. 적정량의 약만 먹기
무조건 많이 먹는다고 좋은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부작용이 거의 없다고 알려진 오메가3도 과다복용과 장기 복용 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해요. 또한 오메가3, 종합비타민, 간 건강에 도움이 되는 약, 홍삼 등 몸에 좋다는 약을 꾸준히 5알 이상 먹는 분들도 많습니다.
약에 따라 중복된 성분이 있을 수 있고, 복용 후엔 일정기간 섭취를 멈추는 것이 좋은 약도 있습니다. 무리하게 많은 약을 먹는 것보다 자신의 몸 상태에 맞춰 영양제의 다이어트도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집에 있는 약을 처분하는 방법입니다. 유통기한이 이미 지난 약들, 언제 왜 지었는지 모르는 약을 버릴 때는 약국의 수거함이나 의약품 수거함을 이용하세요. 약을 물에 흘려 버리거나 일반 쓰레기와 함께 버릴 경우 약에 들어있는 화학성분으로 인해 자연환경이 파괴됩니다.
물에 녹아 들어간 약 성분은 결국 돌고 돌아 다시 인체의 몸에 들어가게 되는데요. 혈압이 높은 사람이 저혈압약 성분이 들어간 물을 마시면 건강은 당연히 더욱 나빠지겠죠?
자, 오늘은 그 동안 잊고 있었던 약 상자 정리를 다 함께 시작해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