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을 바라보며
□ 산행개요
○ 산 행 지 : 삼봉산~금대산 /경남 함양군 ○ 산행일자 : 2010년 12월 11일(토) / 맑은 날씨 ○ 산 행 자 : 부산토요일산악회와 함께 ○ 산행코스 : 오도령~관음정~오도봉~삼봉산~창원마을갈림길~등구재~백운산~금대산~금대암~마천중교 ○ 산행시간 : 5시간 13분/후미 기준(GPS측정 12.4km)
□ 산행일지
08:00 부산 서면 메디칼센터 앞에서 출발(산악회 버스) 버스는 강서구청 전철역을 경유하여 남해고속도로로 오른다. 88고속도로 생초IC에서 내려서서 지리산제일문이 서 있는 오도령을 찾아간다. 10:44 오도령 도착 주변은 관광지화 되었다. 널다란 주차장에 전망시설과 휴게소가 있고 많은 장승들도 보인다.
10:57 산행시작 지리산제일문을 통과하여 우측으로 나 있는 산행로로 오른다. 들머리에는 이정표가 서 있다. 이정표(↑삼봉산 3.9km/ 오도봉 2.2km) 11:04~07 관음정(팔각정 전망대) 11:12 이정표(↑삼봉산 3.2km/ 오도봉 1.1km, ↓오도재 1.1km) 11:34 방범용 CC TV 설치안내판 11:49~56 전망바위
11:57~12:02 오도봉 정상석(오도봉 1.035m 함양군), 이정표(↖삼봉산 1.7km, ↓오도재 2.2km) 삼봉산은 10시 방향이다. 우측에도 뚜렷한 길이 있는데, 나뭇가지에 걸린 팻말에 연비지맥 가는 길이라고 씌어있다. 근교산에서 흔히 보았던 준희님의 팻말이다. 12:18~24 전망바위 바위 앞에 우측 우회길이 있다. 허나, 올라서기에 까다롭지 않고 길은 그대로 이어지는 것이어서 굳이 우회할 필요가 없겠다. 게다가 조망 또한 그만이다. 12:41 헬기장 12:43 갈림길 /이정표(→정상) 삼봉산 정상을 앞두고 푯말이 우측 아래로 내려서는 우회길을 권한다. 직진하는 오름길에서 내려 설 때 로프길과 급한 계단길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역시 그렇게 어려운 길은 아니다. 다만, 얼음이 얼었을 때는 조금 까다롭겠다.
12:48~13:25 삼봉산 정상 정상석(삼봉산 1,186.7m 함양군), 삼각점(운봉 303, 1981재설), 삼봉산 안내판, 이정표(↖금대암 6km, ↗팔령재 5.2km, ↓오도재 3.9km) 정상을 넘어 내려서는 곳에 작은 공터가 있다. 북쪽에서 불어오는 바람도 피할 수가 있어서 이곳 에서 점심을 먹었다. 이어지는 능선은 좌측으로 꺾었다가 우측으로 휘어진다. 13:40 갈림길 /이정표(↑하산길<창원마을>, ↗금대암 5.4km, ↓삼봉산 0.6km) 13:49 이정표(↑금대암 5km, ↓삼봉산 1km) 14:05~16 이정표(↓삼봉산 1.8km) /휴식 및 후미 대기
14:39~46 등구재 /이정표(↑금대암 3km, 삼봉산 3km) 좌우로 지리산둘레길이 나 있다. 등구재는 경남 함양과 전북 남원을 오고갔던 옛길. 지리둘레길 특유의 푯말이 서 있고, 삼삼오오 둘레길을 따라 걷는 이들이 오고간다.
15:18~26 백운산 정상 /정상석(백운산 902.7m 함양군) 삼각점(운봉 427, 1981 재설), 이정표(↑금대암 1.7km, ↓삼봉산 4.3km)
15:46~55 금대산 정상/정상석(금대산 847.0km 함양군) 커다란 바위들이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금대산에는 산불초소가 있다. 지리산 천왕봉이 바로 앞에 또렷하고, 발아래는 의탄교와 칠선계곡으로 들어가는 추성리가 내려다 보인다. 이정표(↑금대암 0.6km, ↓삼봉산 5.4km)
16:14 이정표(150m 금대암) 16:18~24 금대암 /이정표(↑면소재지 2km, →금대암 주차장 0.2km, ↓삼봉산 6km) 국제신문 개요도에는 금대암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는 것으로 표시되어 있다. 허나 절에서 한사코 저지하는 것이어서 직진하는 길로 내려섰다가 우측방향으로 난 길을 따라간다.
16:55 마천중학교 /산행종료 17:10 후미 도착 버스로 이동, 생초면에서 어탕국수로 저녁식사 20:57 부산 서면 롯데백화점 앞에서 하차
□ 산행후기
함양 삼봉산~금대산 산행은 국제신문 코스를 따랐다. 신문에서는 삼봉산과 금대산을 지리산 주능선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산으로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오늘 날씨가 묘하다. 높은 하늘은 쾌청인데도 아래쪽은 희부옇다.
들머리에서 올라서자 팔각정자 전망대가 기다리고 있다. 겹겹한 능선 너머 흐릿한 하늘, 그 중간에 한일자로 길게 선이 그어져 있으니 바로 지리산 주능선이다. 하늘성벽처럼 높이 버티고 서서 다른 산봉들을 압도하고 있는 것이다.
초입의 급한 길을 치고 오르자 능선길은 완만하게 이어진다. 곳곳에 깔려있는 잔설과 세차게 불어오는 북풍에 겨울산을 체감하는데, 오도봉을 앞두고 바위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조망의 즐거움을 더 한다.
삼봉산은 지리산 조망 외에는 별로 내세울 게 없는 산이라고들 한다. 그러나 저기 보이는 지리산 주능선은 거의가 거친 돌길이 아니던가. 걷기가 여간 불편하지 않아서 주능선만큼은 더 이상 찾지 않겠다는 생각도 했었다.
그에 비해 오늘 코스는 걸을만한 길이다. 완만하고 푹신한 낙엽길이 어느새 돌길이 되고, 다시 솔가리가 깔린 숲길이 되었다가 큰 바위들이 늘어선 암릉길로 바뀐다.
길게 치고 올라야 하는 된비알도 없고 계속 급하게 떨어지는 비탈길도 없다. 장쾌하게 이어지는 지리능선과는 달리 작은 오르내림이 반복되는 능선길이다. 짧은 오르내림도 거듭 되니 은근하게 힘겹다. 서민들의 삶이 이런 걸까.
금대산에 올랐더니 바로 앞에 천왕봉이 다가 와 있다. 일순 아련하게 떠 오르는 그리움... 애써 외면하면서도 높은 것을 갈망함은 소시민의 속성일까.
▽산행개요도
▽구글로 본 산행경로. 좌측이 오도령, 아래 가운데가 삼봉산이다. 상단에 좌측 지리산 천왕봉에서 시작되는 지리주능선을 확인할 수 있다.
▽오도령에는 지리산제일문이 들어서 있다.
▽제일문을 통과하면 바로 우측에 들머리가...
▽원목 계단길을 잠시 오르면...
▽관음정. 지리산 주능선 조망안내도가 있다.
▽희부연 기운 너머 한 일자를 긋고 있는 지리산주능선. 사진으로는 잘 식별되지 않는다.
▽잔설이 깔린 길에 세찬 북풍이 불었지만 능선은 완만하고...
▽곳곳에 이정표가 위치를 알려준다.
▽잠시 암릉길이 나오더니...
▽이내 폭신한 낙엽길이 이어진다.
▽전망바위가 나타나면...
▽바로 위가 오도봉...
▽삼봉산을 향해 잠시 내려섰다가...
▽다시 오르는 길에서 눈을 밟는다.
▽바위 위로 올라서서...
▽계단으로 내려선다.
▽눈길을 따라서...
▽삼봉산에 올랐다.
▽좌측 능선으로 내려서서....
▽도 경계 능선을 이어간다.
▽등구재. 지리산둘레길과 교차하는 곳...
▽주로 함양 쪽에서 올라오는 둘레길 객들이 많다.
▽백운산으로 오르는 길은 명품길이다.
▽백운산 정상. 정상석은 오도봉, 삼봉산과 같이 함양군에서 세웠다.
▽백운산에서 보이는 지리산 주능선. 줌으로 당겨본 그림이다.
▽이건 지나 온 능선길. 봉우리가 3개라서 삼봉산이라 한다.
▽이어 금대산에 올라서니...
▽천왕봉이 선명하게 다가왔다.
▽이제는 하산길...
▽금대암에 이르러...
▽다시 한번 천왕봉을 바라보고...
▽마천중학교로 내려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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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늘바람 원문보기 글쓴이: 늘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