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1일 오후 11시 30분쯤 “마포대교에서 투신을 시도 중인 사람이 있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합니다.
이에 경찰은 마표대교로 출동했는데 "누군가가 투신을 시도한 여성의 가방을 들고 도망갔다”는 신고가 추가로 접수됐습니다.
당시 마포대교에서 투신을 시도한 여성은 다리 난간을 넘어가기 위해 보도에 자신의 가방을 내려놨다고 합니다.
그런데 영상에서 알 수 있듯이 이곳을 지나던 40대 남성이 여성의 가방을 주워들고는 그대로 이동하려는 모습이 나옵니다.
이후, 출동 중이던 경찰은 투신 시도자가 수난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는 소식을 듣고 방향을 틀어 절도범을 쫓기 시작했습니다.
경찰은 순찰차 2대와 따릉이를 동원해 이 남성을 쫓았는데, 자전거를 탄 절도범을 발견해 정차를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절도범은 이를 무시하며 질주했고, 차가 다닐 수 없는 골목으로 도망쳤습니다.
이런 추격전을 본 한 배달원은 오토바이를 타고 절도범의 뒤를 쫓아갔고 그를 추월해 앞길을 가로막았다고 합니다.
이에 경찰은 절도범을 현장에서 체포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가방을 훔친 남성은 경찰에 “가방에 돈이 들어있는 줄 알고 훔쳤다”고 진술했다고 합니다.
경찰은 지난 22일 이 남성을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남성을 체포하는 데 도움을 준 배달원에게 표창장과 보상금을 지급했다고 합니다.
한편, 이를 본 누리꾼들은 "왜 그렇게 사냐?", "기회만 되면 뭐든 훔칠거다", "인성이 개차반"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