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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國志(번역) - 801[6 ~ 16]
< 전 체 번 역 >
날이 저물어가자 동산에 달이 떠오르니 주위가 대낮처럼 밝고 장강 일대가 흰 비단을 깔아놓은 듯하다. 조조가 큰 배 위에 앉으니 좌우에 시중드는 사람이 수백 명인데 전부 비단 옷과 수놓은 웃옷을 입고 창을 짚고 늘어섰고 문무백관들은 직급에 따라 차례대로 자리 잡아 앉았다. 조조가 마치 그림 같은 남병산의 모습을 보고, 동쪽으로는 시상의 경계 지역을 보고, 서쪽으로는 하구의 강을 바라보았으며 남으로는 번산, 북으로는 오림을 두루 살펴 보았으며 사방을 둘러보니 넓고 확 트여있어 마음속으로 기뻐하며 여러 관리들에게 말했다. : “내가 불의에
항거하여 의병을 일으킨 이래 국가를 위해 흉악하고 해를 끼치는 자들을 제거하고 사해를 깨끗이 소탕하고 천하를 평정할 수 있기를 맹서 하였소. 그런데 아직도 얻지 못한 곳이 강남이요. 지금 나에게는 백만의 웅대한 군사가 있고 또한 여러분이 내 뜻을 따라 나의 명령을 잘 이행해 주고 있는데 무엇 때문에 성공치 못하리라고 걱정을 하겠소? 강남을 점령한 이후에 천하가 무사하게 되면 여러분들과 더불어
같이 부귀를 누리며 태평세월을 즐기고 싶소.”
문무백관들은 모두 일어나 감사의 말을 했다. : “하루 속히 개선의 노래를 연주하게 되기 를 바랍니다. 우리들은 종신토록 승상의 복과 비호를 받고자 합니다.” 조조는 대단히 기뻐서 좌우에 명하여 술잔을 돌리도록 했다.
술자리가 늦은 밤까지 이어졌을 때 조조는 거나하게 술에 취하여 멀리 남쪽 언덕을 가리키며 말했다. : “주유와 노숙아! 이 천시도 모르는 것들아! 지금 다행스럽게도 나에게 투항해 오는 자가 있어 이 자들은 너희들께는 심복지환이구나, 이런 일들이 다 하늘이 나를 도 우는 것이다.”
순유 : “승상께서 그런 말씀은 하지 마십시오. 비밀이 누설될 가 두렵습니다.”
조조가 크게 웃으며 말했다. : “이 자리에 있는 여러 분들과 좌우에서 가까이 시중드는
사람들은 모두 나의 심복들인데 그 같은 말을 한다고 무슨 탈이 있겠는가?”
그리고는 또 하구 쪽을 가리키며 말했다. : “유비와 제갈량아! 너희들은 조그마한 힘을 믿 고 태산을 움직이려하니 어찌 그렇게도 어리석으냐!”
그리고는 여러 장수들을 돌아보고 말했다. : “내 나이 금년 쉰 네 살인데 만약 강남을 얻 으면 남 몰래 기뻐할 일이 하나 있느니라. 옛날 교공[주유와 손책의 장인]과 나는 절친 한 사이였는데 나는 그의 두 딸이 아주 미인인 것을 알고 있었다. 그 후에 뜻밖에 손책 과 주유가 그녀들을 각각 아내로 삼아버렸다. 내가 이번에 새로이 장수[漳水] 강가에 동 작대를 지었는데 강남을 얻는다면 그 교공의 두 딸을 아내로 맞이하여 동작대 위에 대려 다 놓고 말년을 즐기는 것이 내 소원이다.” 말을 마치고 크게 웃었다.
당나라 시인 두목지가 시를 남겼으니 : ---
부러진 창날, 모래 속에 아직도 녹슬지 않고 묻혔는데
가져와 갈고 닦아보니 지난 왕조의 유물이구나
동풍이 주유에게 편들어 주지 않았더라면
무르익은 봄날 이교는 동작대에 갇힌 신세가 되었겠지.
조조가 한참 웃으며 즐겨 이야기 하고 있는데 어디선지 갑자기 갈까마귀 한마리가 남쪽으로 날아가며 우는 소리가 들렸다.
조조 : “저 갈까마귀가 밤인데 왜 저렇게 울어대느냐?”
좌우에 있던 보좌관 : “갈까마귀가 달빛을 새벽이 온줄 알고 나무를 떠나 울어대는 것 같습니다.”
조조는 크게 웃었다. 이 때 조조는 이미 많이 취해있었다. 그리하여 배 위에서 삭[긴 창]을 비껴들고 술을 따라 강물에 제물로 바치고서 석잔 술을 연거푸 들이켜고 난 다음 삭을 비껴들고 여러 장수들을 보고 말했다. : “내가 이 삭으로 황건적을 깨뜨렸고, 여포를 생포 했으며 원술을 멸망시키고 원소의 항복을 받았으며 북방 변방으로 깊숙이 들어가서
요동을 곧바로 밀어 재꼈으니 종횡천하 하여 자못 대장부의 품은 뜻을 저버렸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지금 이 같은 경치를 대하다 보니 대단히 강개하여 감정이
북받쳐 오르는데, 내가 노래를 지어 부를 테니 여러분들은 내 노래에 화답하기 바란 다.” 노래는 이렇다. : - - - - -
술을 대했으면 마땅히 노래해야지, 인생 얼마나 길겠는가?
비유하면 아침 이슬처럼 짧은데 지난날엔 고생도 많았구나.
분개하니 원통하고 슬퍼서 근심과 걱정 잊기 어려운데
무엇으로 이 시름 풀어 볼가, 오직 술이 있을 뿐이네
푸르고 푸른 님의 옷깃, 내 마음 설레게 하는데
그저 님만 생각하면 지금도 그리움에 잠기네.
사슴은 우,우 하고 울면서 들 쑥을 뜯어 먹고,
나는 반가운 손님 만나 거문고 뜯고 생황 부네
휘영청 밝은 저 달은 언제쯤에나 지려나,
가슴속에서 솟아오르는 이 시름, 끊을 수가 없구나.
논밭 길 이리 저리 건너고 넘어와서 서로 안부 물어보네,
오랜만에 만나 술 마시고 담소하니 옛정이 생각나는구나.
달은 밝고 별은 성긴데 까막까치 남으로 날아가며
나무 둘레를 세 바퀴나 돌았지만 앉아 쉬고 갈 가지 하나 없네.
산은 높을수록 좋고 물은 깊을수록 좋다고 하네,
주공이 먹던 밥 뱉어 현자를 대하니 천하의 인심이 그에게 돌아갔네.
< 原 文 >
天色向晚,東山月上,皎皎如同白日。長江一帶,如橫素練。操坐大船之上,左右侍御者數百人,皆錦衣繡襖,荷戈執戟。文武衆官,各依次而坐。操見南屏山色如畫,東視柴桑之境,西觀夏口之江,南望樊山,北覷烏林,四顧空闊,心中歡喜,謂衆官曰:「吾自起義兵以來,與國家除兇去害,誓願掃清四海,削平天下;所未得者江南也。今吾有百萬雄師,更賴諸公用命,何患不成功耶?收服江南之後,天下無事,與諸公共享富貴,以樂太平。」文武皆起謝曰:「願得早奏凱歌。我等終身皆賴丞相福蔭。」操大喜,命左右行酒。
飲至半夜,操酒酣,遙指南岸曰:「周瑜,魯肅,不識天時。今幸有投降之人,爲彼心腹之患,此天助吾也。」荀攸曰:「丞相勿言,恐有泄漏。」操大笑曰:「座上諸公,與近侍左右,皆吾心腹之人也,,言之何礙?」又指夏口曰:「劉備,諸葛亮,汝不料螻蟻之力,欲撼泰山,何其愚耶!」顧謂諸將曰:「吾今年五十四歲矣。如得江南,竊有所喜。昔日喬公與吾至契,吾知其二女皆有國色。後不料爲孫策、周瑜所娶。吾今新構銅雀臺於漳水之上,如得江南,當娶二喬,置之臺上,以娛暮年,吾願足矣。」言罷大笑。唐人杜牧之有詩曰:
折戟沈沙鐵未銷,自將磨洗認前朝。
東風不與周郎便,銅雀春深鎖二喬。
曹操正笑談間,忽聞鴉聲望南飛鳴而去。操問曰:「此鴉緣何夜鳴?」左右答曰:「鴉見月明,疑是天曉,故離樹而鳴也。」操又大笑。時操已醉,乃取槊立於船上,以酒奠於江中,滿飲三爵,橫槊謂諸將曰:「我持此槊破黃巾,擒呂布,滅袁術,收袁紹,深入塞北,直抵遼東,縱橫天下:頗不負大丈夫之志也。今對此景,甚有慷慨。吾當作歌,汝等和之。」歌曰:
對酒當歌,人生幾何?譬如朝露,去日苦多。慨當以慷,憂思難忘。何以解憂,惟有杜康。青青子衿,悠悠我心。但爲君故,沉吟至今。呦呦鹿鳴,食野之苹。我有嘉賓,鼓瑟吹笙。皎皎如月,何時可輟?憂從中來,不可斷絕。越陌度阡,枉用相存。契闊談讌,心念舊恩。月明星稀,烏鵲南飛,遶樹三匝,無枝可依。山不厭高,水不厭深。周公吐哺,天下歸心。
< 文 段 解 說 >
(1)天色向晚,東山月上,皎皎如同白日。長江一帶,如橫素練。操坐大船之上,左右侍御者數百人,皆錦衣繡襖,荷戈執戟。文武衆官,各依次而坐。操見南屏山色如畫,東視柴桑之境,西觀夏口之江,南望樊山,北覷烏林,四顧空闊,心中歡喜,謂衆官曰:「吾自起義兵以來,與國家除兇去害,誓願掃清四海,削平天下;所未得者江南也。今吾有百萬雄師,更賴諸公用命,何患不成功耶?收服江南之後,天下無事,與諸公共享富貴,以樂太平。」文武皆起謝曰:「願得早奏凱歌。我等終身皆賴丞相福蔭。」操大喜,命左右行酒。
천색향만,동산월상,교교여동백일。장강일대,여횡소련。조좌대선지상,좌우시어자수백인,개금의수오,하과집극。문무중관,각의차이좌。조견남병산색여화,동시시상지경,서관하구지강,남망번산,북처오림,사고공활,심중환희,위중관왈:「오자기의병이래,여국가제흉거해,서원소청사해,삭평천하;소미득자강남야。금오유백만웅사,경뢰제공용명,하환불성공야?수복강남지후,천하무사,여제공공향부귀,이락태평。」문무개기사왈:「원득조주개가。아등종신개뢰승상복음。」조대희,명좌우행주。
皎 달빛 교, 희다, 밝다. 皎皎 교교하다, 새하얗고 밝다, 깨끗하다. 橫 가로 횡, 가로 놓다. 素 흴 소. 練 익힐 련[연], 누인 명주. 侍 모실 시. 御 어거할 어, 모시다, 받들다. 襖 웃옷 오, 두루마기. 荷 멜 하, [어깨에] 메다. 戈 창 과. 戟 창 극. 覰 엿볼 처. 闊 트일 활. 與 더불 여, 줄 여, 위하여. 削 깎을 삭. 削平 평정하다, 소멸하다, 깎아서 평평하게 하다, 반란이나 소요를 누르고 평온하게 진정시킴 蔭 그늘 음, 덕택. 福蔭 덕분, 덕택, 복된 돌봄,
< 해 석 >
날이 저물어가자 동산에 달이 떠오르니 주위가 대낮처럼 밝고 장강 일대가 흰 비단을 깔아놓은 듯하다. 조조가 큰 배 위에 앉으니 좌우에 시중드는 사람이 수백 명인데 전부 비단 옷과 수놓은 웃옷을 입고 창을 짚고 늘어섰고 문무백관들은 직급에 따라 차례대로 자리 잡아 앉았다. 조조가 마치 그림 같은 남병산의 모습을 보고, 동쪽으로는 시상의 경계 지역을 보고, 서쪽으로는 하구의 강을 바라보았으며 남으로는 번산, 북으로는 오림을 두루 살펴보았으며 사방을 둘러보니 넓고 확 트여있어 마음속으로 기뻐하며 여러 관리들에게 말했다. : “내가 불의에 항거 하여 의병을 일으킨 이래 국가를 위해 흉악하고 해를 끼치는 자들을 제거하고 사해를 깨끗이 소탕하고 천하를 평정할 수 있기를 맹서
하였소. 그런데 아직도 얻지 못한 곳이 강남이요. 지금 나에게는 백만의 웅대한 군사가 있고 또한 여러분이 내 뜻을 따라 나의 명령을 잘 이행해 주고 있는데 무엇 때문에 성공치 못하리라고 걱정을 하겠소? 강남을 점령한 이후에 천하가 무사하게 되면 여러분들과 더불어
같이 부귀를 누리며 태평세월을 즐기고 싶소.”
문무백관들은 모두 일어나 감사의 말을 했다. : “하루 속히 개선의 노래를 연주하게 되기 를 바랍니다. 우리들은 종신토록 승상의 복과 비호를 받고자 합니다.” 조조는 대단히 기뻐서 좌우에 명하여 술잔을 돌리도록 했다.
(2)飲至半夜,操酒酣,遙指南岸曰:「周瑜,魯肅,不識天時。今幸有投降之人,爲彼心腹之患,此天助吾也。」荀攸曰:「丞相勿言,恐有泄漏。」操大笑曰:「座上諸公,與近侍左右,皆吾心腹之人也,言之何礙?」又指夏口曰:「劉備,諸葛亮,汝不料螻蟻之力,欲撼泰山,何其愚耶!」顧謂諸將曰:「吾今年五十四歲矣。如得江南,竊有所喜。昔日喬公與吾至契,吾知其二女皆有國色。後不料爲孫策、周瑜所娶。吾今新構銅雀臺於漳水之上,如得江南,當娶二喬,置之臺上,以娛暮年,吾願足矣。」言罷大笑。唐人杜牧之有詩曰:
음지반야,조주감,요지남안왈:「주유,노숙,불식천시。금행유투항지인,위피심복지환,차천조오야。」순유왈:「승상물언,공유설루。」조대소왈:「좌상제공,여근시좌우,개오심복지인야,언지하애?」우지하구왈:「유비,제갈량,여불료누의지력,욕감태산,하기우야!」고위제장왈:「오금년오십사세의。여득강남,절유소희。석일교공여오지계,오지기이녀개유국색。후불료위손책、주유소취。오금신구동작대어장수지상,여득강남,당취이교,치지대상,이오모년,오원족의。」언파대소。당인두목지유시왈:
半夜 한 밤중, 깊은 밤중. 酣 즐길 감, 한창, 연회가 무르익다. 酒酣술판이 한창 벌어지고 있는 상태. 또는 술에 거나하게 취한 상태. 遙 멀 요, 거닐다. 泄 샐 설. 漏 샐 루[누]. 우리는 漏泄이라하는데 중국에선 泄漏라 함. 礙 거리낄 애, 방해하다.
螻 땅강아지 루[누]. 蟻 개미 의. 螻蟻[누의] 땅강아지와 개미라는 뜻으로, 작은 힘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撼 흔들 감, 움직이다. 何其 얼마나[何其糊涂 얼마나 흐리멍덩한가] 竊 훔칠 절, 몰래. 契 맺을 계, 맺다, 인연, 교분을 맺음. 의기가 서로 투합하다, 뜻이 통하다. 至契 절친하다, 가장 친한 벗. 構 얽을 구, 집을 짓다. 暮 저물 모. 杜牧之 이름은 杜牧이다. 두목은 당나라 말기의 낭만 시인으로 ‘소두(小杜)’, 즉 ‘작은 杜甫’라고 불렸다. 자는 목지(牧之)이며, 호는 번천(樊川)이다.
< 해 석 >
술자리가 늦은 밤까지 이어졌을 때 조조는 거나하게 술에 취하여 멀리 남쪽 언덕을 가리키며 말했다. : “주유와 노숙아! 이 천시도 모르는 것들아! 지금 다행스럽게도 나에게 투항해 오는 자가 있어 이 자들은 너희들께는 심복지환이구나, 이런 일들이 다 하늘이 나를 도우는 것이다.”
순유 : “승상께서 그런 말씀은 하지 마십시오. 비밀이 누설될까 두렵습니다.”
조조가 크게 웃으며 말했다. : “이 자리에 있는 여러 분들과 좌우에서 가까이 시중드는 사람들은 모두 나의 심복들인데 그 같은 말을 한다고 무슨 탈이 있겠는가?”
그리고는 또 하구 쪽을 가리키며 말했다. : “유비와 제갈량아 너희들은 조그마한 힘을 믿 고 태산을 움직이려하니 얼마나 어리석으냐!”
그리고는 여러 장수들을 돌아보고 말했다. : “내 나이 금년 쉰 네 살인데 만약 강남을 얻 으면 남 몰래 기뻐할 일이 하나 있느니라. 옛날
교공[주유와 손책의 장인]과 나는 절친 한 사이였는데 나는 그의 두 딸이 아주 미인인 것을 알고 있었다. 그 후에 뜻밖에 손책 과 주유가
그녀들을 각각 아내로 삼아버렸다. 내가 이번에 새로이 장수[漳水] 강가에 동 작대를 지었는데 강남을 얻는다면 그 교공의 두 딸을
아내로 맞이하여 동작대위에 대려 다 놓고 말년을 즐기는 것이 내 소원이다.” 말을 마치고 크게 웃었다.
당나라 시인 두목지가 시를 남겼으니 : ---
(3)折戟沈沙鐵未銷,自將磨洗認前朝。
東風不與周郎便,銅雀春深鎖二喬。
절극침사철미소,자장마세인전조。 동풍불여주랑편,동작춘심쇄이교。
折 꺾을 절, 부러지다. 自 스스로 자, 인할 자. 將 장수 장, 가질 장[소지함].
自將磨洗 가져 와서[들고 와서] 갈고 닦아보니. 여기서 ‘自’는 ---해보니, 즉 인하다[因--, 어떤 사실로 말미암다]의 뜻으로 해석함.
< 해 석 >
부러진 창날, 모래 속에 아직도 녹슬지 않고 묻혔는데
가져와 갈고 닦아보니 지난 왕조의 유물이구나
동풍이 주유에게 편들어 주지 않았더라면
동작대에 봄이 깊어갈 때 이교는 그곳에 갇혀 지내겠구나.
(4)曹操正笑談間,忽聞鴉聲望南飛鳴而去。操問曰:「此鴉緣何夜鳴?」左右答曰:「鴉見月明,疑是天曉,故離樹而鳴也。」操又大笑。時操已醉,乃取槊立於船上,以酒奠於江中,滿飲三爵,橫槊謂諸將曰:「我持此槊破黃巾,擒呂布,滅袁術,收袁紹,深入塞北,直抵遼東,縱橫天下:頗不負大丈夫之志也。今對此景,甚有慷慨。吾當作歌,汝等和之。」歌曰:
조조정소담간,홀문아성망남비명이거。조문왈:「차아연하야명?」좌우답왈:「아견월명,의시천효,고이수이명야。」조우대소。시조이취,내취삭입어선상,이주전어강중,만음삼작,횡삭위제장왈:「아지차삭파황건,금려포,멸원술,수원소,심입새북,직저요동,종횡천하:파불부대장지지야。금대차경,심유강개。오당작가,여등화지。」가왈:
鴉 갈까마귀 아. 曉 새벽 효. 奠 제사지낼 전, 정할 전, 전올릴 전, 제수 전. 酒奠 술을 땅이나 강에 부으며 신령에게 제사를 지내거나 경의를 표하는 행위. 滿飮 술잔에 술을 가득 채워서 남김없이 쭉 마시는 것을 말함. 爵 잔 작, 벼슬 작. 槊 창 삭. 橫 가로 횡, 옆으로 차다. 塞 변방 새. 抵 거스를 저, 밀어젖히다. 負 질 부, 저버리다. 慷慨 강개하다, (의기·정서가) 격앙되다. 慷 강개할 강, 의기가 북받치어 원통해하고 슬퍼함. 慨 분개할 개, 탄식하다. 慨和 고를 화, 화할 화, (다른 사람의 시에) 화답하다,
< 해 석 >
조조가 한참 웃으며 즐겨 이야기 하고 있는데 어디선지 갑자기 갈까마귀가 남쪽으로 날아가며 우는 소리가 들렸다.
조조 : “저 갈까마귀가 밤인데 왜 저렇게 울어대느냐?”
좌우에 있던 보좌관 : “갈까마귀가 달빛을 새벽이 온줄 알고 나무를 떠나 울어대는 것 같습니다.”
조조는 크게 웃었다. 이 때 조조는 이미 많이 취해있었다. 그리하여 배 위에서 삭[긴 창]을 비껴들고 술을 따라 강물에 제물로 바쳐 제사지내고 석잔 술을 가득 채워 연거푸 들이켜고 난 다음 삭을 비껴들고 여러 장수들을 보고 말했다. : “내가 이 삭으로 황건적을
깨뜨렸고, 여포를 생포했으며 원술을 멸망시키고 원소의 항복을 받았으며 북방
변방으로 깊숙이 들어가서 요동을 곧바로 밀어재꼈으니 종횡천하 하여 자못 대장부의
품은 뜻을 저버렸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지금 이 같은 경치를 대하다 보니 대단히 강개하여 감정이 북받쳐 오르는데, 내가 노래를
지어 부를 테니 여러분들은 내 노래에 화답하기 바라오.”
(5)對酒當歌,人生幾何?譬如朝露,去日苦多。慨當以慷,憂思難忘。何以解憂,惟有杜康。青青子衿,悠悠我心。但爲君故,沉吟至今。呦呦鹿鳴,食野之苹。我有嘉賓,鼓瑟吹笙。皎皎如月,何時可輟?憂從中來,不可斷絕。越陌度阡,枉用相存。契闊談讌,心念舊恩。月明星稀,烏鵲南飛,遶樹三匝,無枝可依。山不厭高,水不厭深。周公吐哺,天下歸心。
대주당가,인생기하?비여조로,거일고다。개당이강,우사난망。하이해우,유유두강。청청자금,유유아심。단위군고,침음지금。유유녹명,식야지평。아유가빈,고슬취생。교교여월,하시가철?우종중래,불가단절。월맥도천,왕용상존。계활담연,심념구은。월명성희,오작남비,요수삼잡,무지가의。산불염고,수불염심。주공토포,천하귀심。
對酒當歌,人生幾何?譬如朝露,去日苦多。
幾何 잘 모르는 수효나 분량, 정도 따위를 물을 때 쓰는 말. 譬 비유할 비. 苦
< 해 석 > 술을 대했으면 마땅히 노래해야지, 인생 얼마나 길겠는가?
비유하면 아침 이슬처럼 짧은데 지난날엔 고생도 많았네.
慨當以慷,憂思難忘。何以解憂,惟有杜康。
慨 분개할 개, 분개하다, 슬퍼하다, 피로한 모양, 개탄함. 慷 강개할 강, 강개하다, 의기가 북받치어 원통해하고 슬퍼함. 惟 생각할 유, 오로지. 杜康 ‘술’을 달리 이르는 말, 옛날 중국에서 술을 최초로 빚었다는 사람의 이름에서 유래한다.
< 해 석 >분개하니 원통하고 슬퍼서 근심과 걱정 잊기 어려운데
무엇으로 이 시름 풀어 볼가, 오직 술이 있을 뿐이네
青青子衿,悠悠我心。但爲君故,沉吟至今。
衿 옷깃 금. 子 아들 자, 남자의 통칭, 그대.
悠 멀 유, 생각하다, 알랑거리다, 흔들거리다. 君 임금 군, 사모하는 사람. 故는 보통 옛, 오래된, 까닭, 이유, 죽다 등의 뜻으로 쓰입니다. 다만 여기서는 사람 이름이나 과거 사건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앞에 나온 행동이나 감정이 생긴 원인을 나타내는 말임. 특히 爲…故 구조에서는 “~ 때문에”, “~를 위하여”라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因故: 까닭 때문에,有故: 사정이 있다, 為君故: 그대를 위하여, 그대 때문에]
沉 가라앉을 침, 잠길 침. 吟 읊을 음. 沉吟 속으로 깊이 생각함, 작은 소리로 읊조림, 읊조리다, 망설이다, 덕성이 높은 사람에 대한 애모와 그리움의 정서를 드러내는 표현.
< 해 석 >푸르고 푸른 님의 옷깃, 내 마음 설레게 하는데
그저 님만 생각하면 지금도 그리움에 잠기네.
呦呦鹿鳴,食野之苹。我有嘉賓,鼓瑟吹笙。
呦 울 유, 목이 메다, 흐느껴 울다. 苹 개구리 밥 평, 부평초 평, 쑥 평. 嘉 아름다울 가, 훌륭한 가. 賓 손 빈. 鼓 북 고, 두드릴 고. 瑟 큰 거문고 슬. 吹 불 취. 笙 생황 생, 관악기의 한가지.
< 해 석 >사슴은 우,우 하고 울면서 들 쑥을 뜯어 먹고,
나는 반가운 손님 만나 거문고 뜯고 생황 부네
皎皎如月,何時可輟?憂從中來,不可斷絕。
皎 달빛 교, 밝다. 輟 그칠 철. 憂 근심할 우, 근심 우. 憂從中來 가슴 속에서 솟아나는 이 시름.
< 해 석 > 휘영청 밝은 저 달은 언제 쯤에나 지려나,
가슴속에서 솟아오르는 이 시름, 끊을 수가 없구나.
越陌度阡,枉用相存。契闊談讌,心念舊恩。
越 넘을 월. 陌 두렁 맥, 길, 밭 사이에 동서로 난 소로. 度 법도 도, 건널 도, 헤아릴 탁. 阡 두렁 천, 두렁길, 밭 사이에 남북으로 난 소로. .枉 굽을 왕, 헛되이, 부질없이. 存 있을 존, 안부, 안부를 묻다. 契 맺을 계, 애쓸 결. 闊 트일 활.
契闊 서로 오래 헤어져서 소원했다, (기본의미) 살아가기 위해 애쓰고 고생함, 서로 멀리 떨어져 있어 소식이 끊어짐. 嚥 삼킬 연, 마시다. 잔치 연, 잔치하다, 모여 환담(歡談)하다, 주연(酒宴). 談讌 잔치를 열어 술 마시고 환담하다. 心念 염원,생각.
恩 은혜 은, 인정.
< 해 석 >논밭 길 이리 저리 건너고 넘어와서 서로 안부 물어보네,
오랜만에 만나 술 마시고 담소하니 옛정이 생각나는구나.
月明星稀,烏鵲南飛,遶樹三匝,無枝可依。
稀 드물 희. 鵲 까치 작. 烏鵲 까마귀와 까치. 遶 두를 요, 에워쌀 요. 匝 두를 잡, 돌 잡, 둘레, 널리.
< 해 석 >달은 밝고 별은 성긴데 까막까치 남으로 날아가며
나무 둘레를 세 바퀴나 돌았지만 앉아 쉬고 갈 가지 하나 없네.
山不厭高,水不厭深。周公吐哺,天下歸心。
厭 싫을 염. 높아지기를 싫어하지 않고, 높을수록 좋고. 哺 먹을 포. 周公吐哺
주나라의 명신 주공은 찾아온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한 끼 식사 중 세 번이나 입에 넣었던 음식을 토해내고[다 먹고 나가면 찾아온 손님이 기다리지 않고 돌아갈 가 봐], 머라를 감는 중에 찾아온 손님을 맞이하기 위하여 세 번이나 물에 젖은 머리 털을 손으로 잡고 나와서 맞이했을 정도로 어진 사람 구하기에 열심이었다고 한다. 인재를 성심으로 구하는 자세를 비유한 것이다. “一沐 三握髮, 一飯三吐哺”의 고사이다.
< 해 석 >
산은 높을수록 좋고 물은 깊을수록 좋다고 하네,
주공이 먹던 밥 뱉어 현자를 대하니 천하의 인심이 그에게 돌아갔네
2026년 8월 7일
이 종 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