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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지 않고 가까이 붙어서
제4화
쿠키에 담긴 마음
리사네 거실
유키나
린코가 쓰고 있는 포장 리본,
건반 모양인 거야?
린코
네.... 대학 친구들에게 줄 몫은
이걸로 하고 싶어서....
유키나
그렇구나. 린코다워서 정말 멋있는 것 같아.
린코
사실.... 저도 발견했을 때
눈을 뗄 수가 없었어요....
사요
우다가와 씨의 포장도 힘이 들어가 있네요.
그건 친구 선물용인가요?
아코
맞아요! 드래곤 날개가 달린 머핀은
롯카랑 애들한테 줄 거라는 것을
알 수 있게 스티커를 붙여서....
좋아~! 아코, 포장 끝났어요!
리사
수고 많았어~ 그럼 각자 선물 포장이
끝난 사람은 직접 나눠서
스태프 분들 몫을 추진해볼까.
아코
스태프 분들용 포장은
여기에 정리되어 있는 거지?
리사
응, 그다지 화려해 보이지 않는 걸로
선정한 거잖아. 머핀과 바
두 종류가 있으니까 조심해.
아코
응, 알겠어.
사요
그러고 보니 까먹기 전에 멤버에게
선물할 메시지 카드도 드려야겠네요.
리사
그러게. 가지고 가는 것을 까먹기 전에
자신이 선물할 초코랑 같이 짐에 넣어두자.
아코
메시지 카드 몇 장 받는 거였더라?
리사
으음, 한 사람당 6장이야.
만약 잘못 써도 다시 시도할 수 있어♪
아코
고마워~!
사요
수도 모두 갖추어져 있네요....
스태프 분들에게 줄 것도 이제 완료입니다.
린코
이렇게 나열해 보니.... 달성감이 있네요....
아코
응! 아코, 미숙하면 어쩌나 싶어서
사실 조금 걱정했었거든.
근데 리사 언니랑 사요 씨가 계속
하기 쉽게 보여준 덕분에 마지막까지
해날 수 있었어! 정말 둘이 없었다면
아코 할 수 없었을 것 같아!
사요
그 감사 인사는 기꺼이 이마이 씨께
전해 주세요. 도구를 쓰기 쉽게
정리해 주는 등 사전 준비가 있었기에
저도 재빠르게 움직일 수 있었거든요.
리사
아하하, 그건 평소에 하는 일이니까.
유키나
근데 혼자서 하는 것과는 얘기가 다르잖아?
그렇게까지 주의를 기울이는 건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야.
린코
네.... 게다가 가르쳐 주실 때도....
적극적으로 저희의 아이디어를
이끌어내 주시고....
그 덕분에.... 과자 만드는 것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어요....
아코
맞아 맞아! 우리끼리 만들었다고
실감이 드는 게 너무 기뻐!
리사
후후, 그렇구나.... 이런~ 그렇게
말해 주니까 정말 다 같이
하길 잘한 것 같아.
사요
맞아요. 정말 유의미한 시간었습니다.
유키나
이렇게 실제로 손을 움직여 보니까
평소에 받는 리사의 쿠키가 얼마나 많은
노력과 시간이 들었는지 다시금 깨달았어.
아코
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리사 언니 정말 굉장한 것 같아요!
리사
아니 아니! 평소에 하는 건
이렇게까지 대단한 작업이 아니라니까.
유키나
아니, 규모의 크고 작음은 중요하지 않아.
재료 준비부터 포장까지 거기에는
언제든 리사의 마음이 담겨 있었어....
그렇기에 리사의 쿠키에는
Roselia의 연습 효율을
높이는 효과가 있었던 거야.
리사
유키나....
린코
저도.... 쿠키를 통해서 이마이 씨의
마음에 등을 밀어주는 느낌을
받았다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건.... 쿠키 그 자체 뿐만이 아니라....
계절 상품을 소개하기도 하고,
포장에 메시지를 숨겨놓기도 하고....
그런 배려에서도 항상 느꼈습니다.
아코
이렇게 다 같이 선물을 만드는 게
가능했던 것도 리사 언니가 초코 쿠키를
들고 와 준 덕분이잖아!
리사
다들.... 그런 식으로 생각해주고 있었구나.
....그런데, 그렇게 이것저것
했던 건 원래는 나 자신을
위한 거라고 하는 게 더 옳아.
처음에는 밴드 멤버로서 할 수 없는 게
많아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시작한 거니까.
그게 점점 모두를 위한 쿠키를 만들거나
휴식 중에 같이 먹거나 하는 것 자체가
엄청 안심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돼 있었거든.
지금에 와서는, 내 나름대로 다가가는
방법이라고 생각이 들게 됐어.
그건 역시 마음을 받아주는 사람이
있었기에 깨달은 거라고 생각해.
사요
....저는 그 우여곡절도 전부
의미 있었던 거라고 생각해요.
린코
네.... 이마이 씨의 Roselia를
생각하는 마음과 쿠키를 통해
접촉하는 시간은.... 저희에게 있어서도
소중한 시간이에요.
아코
아코도 같은 마음이야!
그야 리사 언니의 쿠키는 Roselia의
퀘스트에 빠질 수 없는 아이템인걸!
유키나
그래, 말로 하자면 다시금 실감했어.
월일을 거듭하면서 그만 그것을
당연하게 여기게 되었어. 근데, 리사가
쿠키를 통해 마음을 전해주는 것에 대한
고마움을 잊어서는 안 되겠지.
사요
(정말 미나토 씨의 말대로야.
그야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이....)
사요
저희 밴드 멤버 중에 항상 그런 걸
만들어 오는 사람이 있습니다만....
전에 그 사람이 연습에 참여하지 못했을 때
다들 어딘가 안절부절못하고 연습에도
힘이 들어가지 않았죠.
츠구미
그, 그랬었군요.
사요
제가 혹시 과자를 만들어서 간식으로
가져갈 수 있었다면…… 그때의 분위기는
조금은 달랐을 거예요.
그러기에 이번에 또 비슷한 상황에 처했을 때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과자 만들기를 배워보려고 생각했어요.
사요
(이마이 씨가 없었다면 과자 만드는 것을
시작할 생각조차 못했을 거야.
그러니까, 이렇게 감사를 전하는
기회를 소중히 하고 싶어....)
리사
기쁘지만 좀 너무 칭찬하고 있다니까~....!
게다가 쿠키는 이제 혼자서 안 만든다고.
오늘도 사요가 도와줬거든!
사요
근데 제가 과자 만드는 것을 시작한 건
이마이 씨가 이야기해 준 Roselia에게
다가가는 법에 감명받았기 때문이에요.
그러니까, 계기를 준 이마이 씨에게는
정말 감사하고 있어요.
리사
잠깐, 사요까지....
정말, 다들 호들갑이라니까~!
제5화
정말로 전하고 싶은 것
리사네 주방
사요
이마이 씨, 설거지 도와드릴게요.
리사
엥, 괜찮다니까! 같이 코치 역할도
열심히 해 줬으니까
설거지 정도는 나한테 맡겨.
사요
아뇨, 이마이 씨 혼자 하게
떠맡길 수는 없습니다.
세 분에게는 분배 확인과 포장 마무리를
부탁했기에 여기서는 제 차례입니다.
리사
아하하, 정말 성실하다니까.
그럼 부탁하도록 해볼까.
사요
네, 실례하겠습니다.
후후....
리사
사요?
사요
아뇨, 평소에 바쁘게 있었기에
이런 시간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서요.
리사
아하하, 그러게. 나란히 서서
설거지 할 일이 거의 없지.
....최근에 진짜 바빴잖아~
앨범 제작에 MV 촬영....
그리고 가장 컸던 건 역시 올페스겠지.
사요
그렇네요. 특히 이마이 씨는
올페스 이후에 이런저런 일이 있었죠....
아, 죄송합니다.
다른 의도는 없습니다.
리사
괜찮아 괜찮아. 그때 내가
고민에 잠겨 괴로워했던 건 사실이니까.
정말 올페스 끝나고 나서 힘들었는데~....
이것저것 어지러울 정도로 생각이 많았어.
너한테도 걱정 끼쳐버렸고.
사요
아뇨, 그건 딱히....
그런데, 그렇기에 거기서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은
정말 굉장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리사
아니야, 굉장한 것은 너희들이지.
너희는 눈앞의 벽에 맞서고 있었는데
나는 주저앉아버렸으니까.
고민하고, 초조해하고, 갈피를 못 잡았어.
....그런데, 그런 내 손을 유키나가
그날 이끌어 줬기에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거야.
정말로.... 너희 덕분이야.
사요
이마이 씨....
리사
아, 미안해! 지금 이런 얘기를 해도
반응하기 버겁지.
사요
아뇨, 그렇지는 않습니다.
조금 느껴지는 게 있어서....
그게, 이마이 씨 자신이 힘들었을 텐데
주변 사람에 대한 감사가 먼저 나오다니.
리사
그건.... 실제로 도움 받았으니까.
너희들은 물론이고, 친구들이나
프로가 된 이후로 신세 진 사람들도 그렇고.
그런 사람들에게 도움 받으면서
지금의 내가 있다는 마음은
전보다 강해진 것 같아.
사요
....그 마음은 알 것 같아요.
(근데 이마이 씨는 상대를 향한
고마움을 솔직하게 전하지만, 나는....)
(얼마나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걸까....?)
그날 밤
사요의 방
사요
시로카네 씨 것도 다 썼고
남은 건 이마이 씨 뿐이네....
(이마이 씨 것을 뒤로 미룬 건
뭘 써야 할지 정리가 안 돼서....)
(생각해보면 최근 동안
그녀에 대해 나는 내 마음을
얼마나 전하고 있던 걸까....)
사요
....이마이 씨랑 시로카네 씨는 괜찮나요?
좀처럼 대기실로 돌아오지
않아서 걱정했습니다.
아코
리사 언니, 눈이 새빨개.... 괜찮아....?
리사
시, 신경 쓰지 마!
리사
저번 연습 일은 미안해.
오늘부터 제대로 평소처럼 힘낼게!
사요
저번 일은 딱히 상관 없는데....
그, 괜찮으신 건가요....?
리사
응, 이제 괜찮아.... 라고 말해도 걱정되겠지.
근데 정말, 어느 정도 회복했어.
사요
(믿고 기다렸다고 하면
듣기에는 좋은 말 같지만....)
(실제로는 난 이마이 씨의 강함이나
멤버의 배려에, 그저 몸을
맡기고 있었던 것뿐인 거 아니야....?)
.........
"힘들었을 때 힘이 되어주지 못해
죄송합니다"....
"원래라면 저도 더욱 당신의"....
........아니야.
(정말 이게 지금의 내가
이마이 씨에게 전해야 할 말이 맞아....?)
(이런 건 마치....)
(맞아, 이건 스스로를 납득시키기 위한
자기만족에 지나지 않아....)
....정말이지, 내가 이런 실수를....
사요
(내가 정말로 전하고 싶은 것은....)
엔딩
감사와 결의
라이브 회의 후
음악 사무소 직원실
아코
하루미 씨, 정말 감동받았었지!
"평생 간직하겠습니다!"라고 들었을 때는
조금 놀랐었어.
리사
아하하, 꼭 먹으라고 말 안 했으면
정말 계속 가지고 있을 기세였어.
린코
확실하게 감사 인사도 전할 수 있었죠....
그리고, 스태프 분들께도
드리길 잘한 것 같아요.
사요
후후, 평소에는 진지한 대화가
대부분이었기에 그렇게까지 굉장한 표정을
볼 수 있었던 것은 신선했습니다.
유키나
맞아, 기쁘게 받아줘서
다시금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
리사
그러고 보니, 너희는 이미
친구들한테 선물할 것은 줬어?
아코
응! 롯카랑 마시로한테 줬더니
"수제라니 대단해!"라면서 깜짝 놀랐어.
리사 언니랑 사요 씨가 도와준 덕분에
최고의 발렌타인 선물이 됐어!
리사
그렇게 말해주니까 나까지 기뻐지네.
유키나는? 전에 신세 진
라이브 하우스에 가지고 갔었지.
유키나
맞아. 그때 우연히
미타케 씨와 만났어.
많이 들고 가서 전해줬는데
무슨 바람이 불었냐면서 놀라더라.
리사
오오~ 그 반응 보고 싶은데~
아코
린린은 사아야 짱한테 준다고 했지!
이미 만났어?
린코
응, 주러 갔었어.... 보답으로....
빵을 잔뜩 받아버렸어.
아코
아하하, 기뻐해줘서 다행이야!
사요
후후. 다들 주고 싶은
상대에게 잘 전한 모양이네요.
리사
그럼 우리도 초코랑
메시지 카드를 교환하자!
아코
들고 왔습니다!
아코, 계속 기대하고 있었어~
사요
그럼, 짐을 가지러 가볼까요.
리사
오오~! 유키나는 포장에
장미 장식을 달았구나. 정말 공들였네!
유키나
몇 번인가 고치고 있어서
그렇게 물끄러미 쳐다보면 조금 부끄러워....
리사
아니 아니, 여는 게 아까울 정도라고~!
아코
이 메시지 카드는 린린 꺼! 자!
린코
고마워, 아코 짱....
아코
저기 저기, 열어봐!
깜짝 놀랄 만한 게 들어 있어!
린코
깜짝 놀랄 만한 거....? 뭐지....
앗.... 이건.... NFO 트레이딩 카드....!
아코
린린한테는 메시지 카드 뿐만 아니라
그것도 선물하고 싶어서 넣었어!
린코
위저드의 패럴렐 레어....
고마워, 정말 기뻐....
유키나
NFO는 카드 게임도 그렇고
다양한 상품이 전개되어 있구나....
리사
아하하, 정말이네.
사요
이마이 씨.
리사
오, 다음은 사요야?
사요
네. 제가 이마이 씨께 드리는
초코와 메시지 카드입니다.
리사
오오, 깔끔하고 예쁜
포장이 사요답네.
사요
여러 가지 장식도 생각해 봤는데
결국 돌아서 그것으로 정착했습니다.
리사
메시지 카드도 고마워!
후훗, 읽는 게 기대되는걸~
사요
....이마이 씨, 이번 일은 정말 감사합니다.
리사
뭐야 뭐야, 갑자기 격식을 차리고.
사요
메시지 카드에 뭘 쓸지 생각하면서
이런저런 일을 떠올려 봤습니다.
각자가 어려운 상황에 어떻게
마주했는지.... 어떤 걸 할 수 있었고,
어떤 걸 할 수 없었는지.
그리고 지금
정말로 당신께 전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리사
사요.....
사요
앞으로도 프로로서 활동해가는 중에
누군가가 헤매게 될 일이 있을지도 몰라요.
그럼에도 이마이 씨가 보여준 것처럼
저도 제 나름의 방식으로
Roselia에 다가가고 싶어요....
특히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멤버의 곁에
있을 수 있는 제 자신이 되고 싶어요.
이마이 씨 덕분에
그렇게 결심할 수 있었습니다.
리사
....그렇구나. 전해줘서 고마워, 사요.
그렇게 말해줘서 정말 든든해!
앞으로도 서로 지지하며 나아가자!
사요
네, 잘 부탁드립니다.
리사
아, 근데 이왕 메시지 카드 썼는데
직접 이야기하는 건 아까웠던 거야?
사요
그런 것은 아닙니다. 눈에 보이게 표현하는
것으로, 마음도 더 강하게 남길 수 있으니까요.
리사
아하하, 그러네.
아코
어라? 둘 다 왠지 좋은 분위기인데~
뭔 얘기하고 있는 거예요?
사요
후후, 평소에 좀처럼 전하지 못한 것을
초코랑 같이 전해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