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정기산행 보고 - 강화도 마니산
예년에 비해 따뜻하던 날씨가 오후 15:00 경부터 기온이 내려간다는 예보가 있다.
빼빼로 데인지, 백년에 한번 오는 주민번호 만드는 날인지...법석을 떤 것이 그제다.
어제는 송내 복사골에 있는 S컨벤션 식장에서 자동이 아들 상투틀어 올리느라 친구들 만나고, 연이어 KW20 정기산행으로 연속 만나네. 공지대로 강화도 마니산 산행을 위해 준표는 SMS 예약 발송하고...세상이 참 편하다 못해 정해져 여유가 없는 형편으로 가니 조지 오웰인지 누군지 얘기하던 큰형님 세상이 점차 가까워 오는듯해 마음은 심란하네... 이 연배에 누구를 상대로 잡소리, 흰소리 할 것인가. 그래도 까까머리 친구들 만나면 밉던 곱던 마음 열고, 쌍소리, 헛소리 할 수 있고 또 받아주니 이틀 연속 만나는 것이 무슨 대수겠나...
이번 마니산 정기 산행 후 뒤풀이 책임진다는 친구 장성균이 믿고 공지는 간단한 간식 준비하자 띄웠건만 아무래도 배 곯을듯하여 산상의 점심 준비를 단단히 하고간다. 한국사람 힘받는건 무엇보다 밥심이라 보온병에 밥 퍼담고, 새벽부터 준비한 장아치에, 강된장에 주섬주섬 챙겨담아 8점을 살짝 지난 시간에 집을 나선다. 김포에서 송내 거쳐, 송정 들러 강화까지 서둘러도 11시가 넘은 시간이 산행 시작이 될 듯... 세상 변한 덕을 여기에서도 본다. 강화라면 먼 옛날에는 피난처로, 우리 땐 수학여행지로, 전세버스로 이용하여 굽이굽이 덜컹덜컹 가던 곳이 아니던가. 성균이 덕에 카이스 버스를 통째로 지원받아 송내에서 10명이, 송정에서 22명, 모두 32명 자리 잡아 강화행 나들이를 시작한다.
기 받으려 양반산행 하려하니 민폐될까 염려되어 정상조우 하자하고 별도 출발한 친구까지 곁님 포함 모두 36명의 인원이 움직인다.
길가의 풀 한포기, 한그루 나무에 무심한 바위, 덧붙여 구름있는 푸른하늘과 잿빛바다, 물빠진 갯벌을 스쳐오는 바람까지 이 모든 것의 조화속에 오늘의 마니산행이 진행이 된다.
김포-양촌을 지나며 곳곳의 택지와 APT 조성 현장을 보며 건설을 통한 경기 활성화의 부작용도 걱정되나 잠시 잠깐 변해가는 환경을 감탄하며 지난다. 리에서 읍으로 승격축하의 중심에서 기업인으로 자리잡아가는 친구 성균이의 노력을 치하하며, 오늘 뒷풀이 예상인원 축소하여 준비 해달라 당부하고, 가까우나 오기힘든 강화의 해안도로 한바퀴 돌자고 미리부터 질르더니 계획된 산행 지점인 정수사를 지나 1/3바퀴를 돈 하산 지점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도로 따라 온갖 모양, 온갖 제목의 펜션을 바라보며 현 세대의 단면을 보는 듯..바다나 산을 배경하여 자리잡아 보기는 좋다마는 이용객이 얼마나 되려는지 하는 중에 시간은 흘러 11:45 에서야 주차장에 차를 대고 산행을 시작한다. 기사 동무 하려는 성희 뺀 나머지는 모두가 산행길로 질러가는 계단 대신 육산길인 우측으로 앞뒤로 길게 늘어 서서히 이동한다. 단체 입장 30인에 31명 입장하고 제일 후미 출발하여 가다보니 후미그룹 단골손님 역시나 다. 천천히 늦더라도 완주하는 창동커플, 두꺼비 같은 신랑 끝까지 챙기는 인호커플, 멀리서도 표나는 팔자걸음 포도대장 강일이, 김포에서 산지 오래이나 오늘에야 마니산을 찾아 온 성균 커플...모두가 힘을 다해 앞서거니 뒤서거니 마니산을 찾아들었다.
생명을 다하고 흙으로 돌아가려 바싹말라 준비하는 낙엽, 한 겨울을 준비하는 나목에 유난히 눈에 많이 띄는 팥배나무의 빨간 열매까지 정겹게 다가 온다. 약 반시간을 올라 더워진 몸에 땀이 밸 즈음 멋진 소나무가 자리한 첫 조망지가 나온다. 증명사진 한 장 후 삼삼오오 계단길로...352 계단이라 서너걸음이면 정상까지 도달하련만 가는 길을 붙잡는 기암과 서해의 전망은 고파오는 허기를 순간 잊게 해 준다. 중간 중간 간식은 꾸준히 공급되고...
마지막 계단을 13:20분경에 통과하고 우리 온다 연락받고 특별히 문을 열어 관람한 참성단을 배경으로 증명사진 남겨두고, 헬기장에 자리잡아 단체 사진 남긴후에 점심자리 벌려본다. 신태부부, 병호부부 정상에서 조우하여 오랜만의 안부 묻고 이고 지고 날라 온 점심 식사 시작한다. 오늘따라 왜 이렇게 산상 식사는 맛 있는가, 이 모두가 남북중심 마니산 기 받는 증거가 아니겠나, 정상주 한잔술을 들이켜도 각별한 맛이다. 경찰 헬기까지 선회를 하며 일요일 하루를 축하하고, 식사가 끝날 무렵 창동이가 도착 한다. 좋은 날씨에 멀리 용유도 며 서해의 섬들이 펼쳐지고 마니산의 등뼈를 따라 이를 들어 낸 바위길을 따라 하산을 할 차례다. 차를 반대편에 주차한(주차 후 택시로 이동하여 산행) 병호와 신태가 인호와 같이 가고 나머지 인원은 함허동천 으로 하산한다. 오후 2시가 지나 시작한 하산길은 예보와 같이 서늘한 바람이 점차 강해지며 진행이 된다. 바윗길 하산에 대화중 삐끗하여 등산복 구멍에 무릅과 팔꿈치에 상처 입은 광순이, 오름길은 당당하게 올랐지만 내리막은 쥐약이다. 엄청 고생 강일이. 요즘 매일 테니스로 단련하여 뱃살 쪽 뺀 도송이의 여유있는 산행 등 모두 함허동 하산 시간은 16:30
강화산 무말랭이 한봉지씩 사모님께 사 드리고 카이스 버스 타고 초지대교 이용하여 성균이 회사 도착하니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는 17:20분 이다. 강화의 특별한 기 받느라 진저리 치며 피곤했던지 버스에서 잠시 잠깐 눈부치고 하다보니 도착 했다. 준비한 뷔페 식사에 막걸리, 소주, 맥주 더하여 노래방. 모두가 즐겁게 먹고 마시고 떠들고 하다보니 옆동네 살고있는 인천 친구들만 먼저 자리를 비웠다. 가려면 간다고 얘기나 하고 갈 일이지. 무엇이 그리 섭 하였나. 말도 없이 자리를 비웠던가 친구들아. 우리 사이 아직껏 말 못 할 벽이라도 남아 있는건 아니겠지..현창이 오늘 오후 일이 있어 먼저 간다 일찍부터 얘기하여 일어나며 모두가 같이 간 듯 이해 하네. 노래방 이용하여 닭살 애정 과시한 영훈 부부를 위시하여 모두가 한소절, 한가락 씩 하고, 높은 경지의 드럼 실력까지 보여 준 성균이의 공연을 끝으로 19:55 장소를 정리 후 20:05분에 출발하여 올때의 역순으로 오늘을 정리한다.
오늘 마니산 정상 참석한 9 부부 : 성균, 영훈, 도송, 만석, 순걸, 창동, 인호, 병호, 신태 그리고 준표, 홍렬, 현창, 문진, 영철, 영길, 용표,
자동, 규천, 광순, 규식, 상진, 응주, 남철, 강일, 민수, 장헌, 성희 등 18 명 도합 36 명이 참석을 하였다.
회비 거출 : 거출 46 만원, 전주 동문 산악회 주최 광운 가족산행 잔액 3만원 총 49 만원
회비 집행 : 마니산 입장료 3.9만원, 곁님 기념 3만원, 기사 수고비 10만원. 계 16.9 만원 집행 후 잔액 32.1만원,
( 뒷풀이 뷔페, 음료, 와인, 막걸리, 소주, 맥주 등 친구 장성균 준비 )
현 총 잔액 : \1,387,150 - ( ‘12.02.15 졸업 40 주년 기념 산행시 집행 예정 )
오늘 11월 정기 산행시 안내와 차량, 뒤풀이, 장소 제공까지 책임져 준 친구 장성균 사장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 합니다.
다음 12월 산행은 추후 공지 하겠습니다.
첫댓글 예민한 사람은 알거야 올라갈때하고 내려와서 뒤풀이하고 돌아갈때의 표정을,,,내일이면 환갑들이니 지칠만도하지...하옇튼 돌들끼리 똘똘뭉쳐 화합하는 모습이 보기좋다. 돌 20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