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Q4iRh-l3fTo
성도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에스라의 나무 강단이 제공하는 성경의 어휘 연구 오늘 또 다른 어휘로 여러분을 모시겠습니다. 어휘를 연구하는 목적에 대해서는 누차 말씀드렸으므로 생략하고, 오늘은 158번째 강의로서 '에봇'이라는 어휘와 '흉패'라는 어휘를 함께 공부하겠습니다. 좀 생경한 말이지만 성경을, 특히 모세오경을 자주 읽으신 분들은 익숙하시리라 생각합니다. 히브리어로 에봇은 '에포드(Ephod)', 흉패는 '호셴(Choshen)'이라고 읽습니다.
먼저 에봇에 대해서 연구하겠습니다. 에봇의 히브리어 원어 '에포드'는 '아파드(aphad)'라고 하는 동사에서 옵니다. 아파드라는 말은 옷을 몸에 '걸친다' 또는 '착용한다(put on)'라는 뜻입니다. 이 동사에서 유래한 것이 에포드이므로, 본래 뜻은 '걸치는 것, 입는 것'입니다. 고대 근동 지방의 언어를 보면 아카드어(아시리아어)로는 '에파다툼(ephadattum)', 우가릿어로는 '이프드(iphd)'라고 썼는데, 이 단어들은 모두 같은 어근에서 나온 것으로 종류가 정해지지 않은 일반적인 의복을 의미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외래어로서 히브리어에 들어와서는 '세마포로 만든 소매 없는 옷'을 가리키는 말로 의미가 국한되었습니다. 이와 비슷한 현상은 다른 언어들에서도 일어납니다. 예를 들어 영어의 '드레스(dress)'는 본래 일반적인 의복이나 복장을 뜻하지만 우리 한국에 오면 신부가 결혼식 때 입는 특정한 옷을 가리키는 말이 됩니다. 또 독일어 '자일(Se일)'은 본래 밧줄, 줄, 끈을 뜻하는 일반적인 말인데 한국에서는 등산용 로프만을 가리키는 단어로 통용됩니다. 이처럼 한 언어에서 다른 언어로 차용되면 의미가 한정되거나 특별한 대상을 가리키게 되는데 에봇이 바로 그러합니다. 본래는 소매 없는 일반적인 옷을 뜻했으나, 히브리어에서는 제사장이 입는 옷, 혹은 특별한 경우에 입는 옷으로 용어가 한정되었습니다.
히브리어 성경에는 이 단어가 49회 사용되었는데, 우리말 성경에는 56회나 나옵니다. 왜 이렇게 많아졌느냐 하면 히브리어 본문에는 대명사(그것)로 표기된 부분을 우리말 성경에서 이해를 돕기 위해 '에봇'이라는 명사로 명확히 바꾸어 번역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므나쎄 지파의 지휘관 이름으로 '에봇(Ephod)'이라는 고유명사가 딱 한 번 나옵니다. 이 단어는 출애굽기에 무려 35회 사용되었고, 사사기에 6회, 사무엘상에 9회 사용되어 이 세 책에만 50회가 집중되어 있으며, 나머지 책들에 6회가 띄엄띄엄 나옵니다. 출애굽기에 가장 많이 사용된 이유는 대제사장의 복장과 활동을 설명하는 데 필수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성경을 자세히 보면 에봇은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첫째는 대제사장이 착용하던 거룩하고 아름답고 영화로운 예복입니다. 금실과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늘게 꼰 베실로 정교하게 짠 화려한 조끼 모양의 옷입니다. 둘째는 판결 흉패와 우림과 둠밈이 부착되지 않은, 보통 제사장들이나 일반인들이 특별한 의식 때 입던 단순한 세마포 의상입니다.
우리가 보통 아는 에봇은 첫째 종류인 대제사장의 정복입니다. 출애굽기 28장 2절에 "거룩하고 아름답고 영화로운 옷"이라 하였고, 3절로 6절에 금실, 청색 자색 홍색 실, 가늘게 꼰 베실로 공교하게 짜서 에봇을 지으라고 설명합니다. 반면 그 외의 사람들이 입었던 에봇은 이러한 화려한 장식이 없는 소매 없는 세마포 옷이었습니다. 대제사장의 특수 예복과 일반인 및 평제사장의 의복을 구별할 수 있습니다.
에봇을 어떻게 만들고 재료는 무엇인지 출애굽기 28장 4절로 14절 말씀을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그들이 지을 옷은 이러하니 곧 흉패와 에봇과 겉옷과 반포 속옷과 관과 띠라 그들이 네 형 아론과 그 아들들을 위하여 거룩한 옷을 지어 아론이 내게 제사장 직분을 행하게 하라 그들이 쓸 것은 금 실과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늘게 꼰 베 실이니라 그들이 금 실과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늘게 꼰 베 실로 정교하게 짜서 에봇을 짓되 그것에 어깨받이 둘을 달아 그 두 끝을 이어지게 하고 에봇 위에 매는 띠는 에봇 짜는 법으로 금 실과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늘게 꼰 베 실로 에봇에 정교하게 붙여 짤지며 호마노 두 개를 가져다가 그 위에 이스라엘 아들들의 이름을 새기되 그들의 나이대로 여섯 이름은 한 보석에, 나머지 여섯 이름은 다른 보석에 새기라 보석을 새기는 자가 도장에 새김 같이 너는 이스라엘 아들들의 이름을 그 두 보석에 새겨 금 테에 물리고 그 두 보석을 에봇의 두 어깨받이에 붙여 이스라엘 아들들의 기념 보석을 삼되 아론이 여호와 앞에서 그들의 이름을 그 두 어깨에 메워서 기념이 되게 할지며 너는 금으로 테를 만들고 순금으로 노끈처럼 두 사슬을 꼬고 그 꼰 사슬을 그 테에 달지니라."
출애굽기 39장 1절, 2절에도 이 내용이 반복됩니다. 대제사장의 정복은 속옷 위에 청색 겉옷을 입고, 그 위에 조끼 모양의 에봇을 걸친 뒤, 에봇 띠를 매고 가슴에 판결 흉패를 부착하는 복잡한 형태였습니다. 어깨받이(견대)에는 이스라엘 12지파 아들들의 이름이 새겨진 호마노 보석 두 개를 달아 고정했습니다. 오늘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에봇은 바로 이 정교한 직조 기법으로 만든 대제사장 예복의 중심 의상입니다.
성경에서 에봇을 입었거나 입은 것으로 기술된 인물들을 쭉 나열해 보겠습니다.
첫째, 대제사장 아론입니다. 아론은 금실과 오색 실로 짠 화려하고 영화로운 대제사장용 에봇을 입었습니다. 레위기 8장은 대제사장 위임식을 다루는 장인데, 7절로 9절에 복잡한 착복 과정이 나옵니다. 아론에게 속옷을 입히고 띠를 띠우고 겉옷을 입히며 에봇을 걸쳐 입히고 에봇의 장식 띠를 띄워 고정했습니다. 그리고 가슴에 흉패를 붙이고 흉패 안에 우림과 둠밈을 넣었으며, 머리에는 세마포 관을 씌우고 관 전면에 거룩한 금패(성패)를 붙였습니다. 이것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제사장의 정복 예복입니다.
둘째, 사사 기드온이 금으로 에봇을 만들었습니다. 기드온은 제사장 족속이 아니었지만 에봇을 제작했습니다. 사사기 8장 26절, 27절에 보면 미디안 적군을 무찌르고 얻은 노획물 중 금 귀고리 무게가 금 1,700세겔이었고, 초승달 장식들과 패물, 자색 의복, 낙타 목에 둘렀던 사슬 등이 있었습니다. 기드온이 그 금으로 에봇 하나를 만들어 자기의 성읍 오브라에 두었더니, 온 이스라엘이 그것을 음란하게 위하므로 그것이 기드온과 그의 집에 올무가 되었습니다. 여기서 '음란하게 위했다'는 말은 백성들이 그 에봇을 아주 거룩하게 여긴 나머지 우상처럼 숭배했다는 뜻입니다. 기드온이 이 금 에봇을 직접 입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평제사장이나 일반인용 에봇 형태였을 것이므로 한 번쯤 착용해 보지 않았을까 추측되어 물음표(? )를 붙여 놓았습니다. 다만 대제사장의 우림과 둠밈이 있는 정식 판결 흉패가 달린 에봇은 아니었습니다.
셋째, 에브라임 산지에 살던 미가의 아들입니다. 사사기 17장 1절과 5절을 보면 미가라는 사람에게 개인 신당이 있어 에봇과 드라빔을 만들고 한 아들을 세워 제사장으로 삼았습니다. 이 에봇 역시 대제사장의 예복이 아닌, 평제사장들이 입던 둘째 종류의 단순한 에봇이었습니다. 사사기 18장에 보면 단 지파 사람 다섯 명이 미가의 집에 들어가 새긴 신상과 에봇과 드라빔, 부어 만든 신상을 빼앗아 가려 했습니다. 그때 미가의 아들 제사장이 "너희가 무엇을 하느냐"고 막아서니, 단 지파 사람들이 "네 손을 입에 대라 조용히 하고 우리와 함께 가서 우리의 아버지와 제사장이 되라 네가 한 사람의 집의 제사장이 되는 것과 이스라엘의 한 지파 한 족속의 제사장이 되는 것 중에 어느 것이 낫겠느냐"며 설득했습니다. 그러자 그 제사장이 마음에 기뻐하여 에봇과 드라빔, 우상을 챙겨 단 지파 회중 가운데로 들어가 북방으로 이주하여 제사장 노릇을 했습니다. 사사 시대에는 백성들이 하나님을 잘 섬기지 않아 제사장들이 생계를 잇지 못하고 실직자가 되어 떠돌아다니던 영적 무법천지였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미가의 아들이 입었던 에봇은 평제사장의 에봇이었습니다.
넷째, 어린 소년 사무엘이 에봇을 입었습니다. 사무엘은 어머니 한나의 기도 응답으로 태어나 어릴 때 실로의 엘리 제사장에게 맡겨졌습니다. 사무엘상 2장 18절, 19절에 "사무엘은 어렸을 때에 세마포 에봇을 입고 여호와 앞에 섬겼더라 그의 어머니가 매년 드리는 제사를 드리러 그의 남편과 함께 올라갈 때마다 작은 겉옷을 지어다가 그에게 주었더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무엘은 레위 지파로서 어린 나이에 이미 세마포 에봇을 입고 제사장 사역을 수습하며 자랐습니다.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성경주석』 2권 461페이지를 보면 사무엘이 입은 에봇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여기서 사무엘이 입었던 옷은 하위 계급의 제사장과 레위인이 입거나, 때로는 백성 가운데 유력한 이들도 착용하는 일반 세마포 의복을 말한다." 12보석이 박힌 흉패와 우림과 둠밈이 부착된 대제사장의 화려한 정복 에봇과 어린 사무엘이 입은 단순한 세마포 에봇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다섯째, 엘리 제사장의 증손인 아히야도 에봇을 입었습니다. 사무엘상 14장 3절에 사울 왕이 기브아 변두리 믹론에 있는 석류나무 아래 머물 때, 아론의 손자 비느하스(아론의 아들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와 동명이인인 엘리의 아들 비느하스)의 가문이자 실로에서 제사장이었던 엘리의 증손 아히야가 에봇을 입고 사울 왕 곁에 군대와 함께 장막에 서 있었습니다. 성전 밖 군중에 있었으므로 대제사장의 정복 에봇이 아닌 일반 에봇을 착용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여섯째, 사울의 부하 도엑에게 죽임을 당한 제사장 85명입니다. 사울 왕의 목자장이었던 에돔 사람 도엑은 사울의 총애를 얻기 위해 매우 잔인한 악행을 저질렀습니다. 사무엘상 22장 18절, 19절에 사울 왕이 도엑에게 "너는 돌아가서 제사장들을 죽이라" 명하니, 도엑이 돌아가서 제사장들을 쳐서 "그 날에 세마포 에봇을 입은 자 팔십오 명을 죽였고"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도엑은 제사장들의 성읍인 노브의 남녀와 아이들, 가축까지 칼로 쳐 죽였습니다. 이때 아히멜렉의 아들 중 '아비아달'만이 겨우 목숨을 건져 다윗에게로 도망쳐 이 비극을 알렸고 다윗은 몹시 가슴 아파했습니다. 여기서 학살당한 85명의 제사장들이 입고 있던 옷이 바로 평제사장의 세마포 에봇이었습니다.
일곱째, 도망 다니던 다윗도 에봇을 입고 하나님의 뜻을 물었습니다. 다윗은 제사장이 아니었습니다. 사무엘상 23장 6절과 9절, 그리고 30장 7절, 8절을 보면 놉에서 학살을 피해 도망쳐 온 제사장 아비아달이 손에 에봇을 가지고 다윗에게로 내려왔습니다. 사울이 자기를 해치려는 음모를 눈치챈 다윗은 아비아달에게 "에봇을 이리로 가져오라" 하고, 그 에봇을 입고 여호와께 묻습니다. "내가 이 군대를 추격하면 따라잡겠나이까?" 여호와께서 "그를 쫓아가라 네가 반드시 따라잡고 도로 찾으리라" 대답하셨습니다. 다윗은 풍전등화의 신세에서 사울의 추격을 피하고 진로를 결정하기 위해, 제사장의 에봇을 입고 겸손히 하나님의 뜻을 구했던 것입니다.
여덟째, 사울 왕이 죽은 후 다윗이 왕이 되어 여호와의 궤를 예루살렘으로 메어 올릴 때 에봇을 입고 춤을 추었습니다. 사무엘하 6장 14절에 "다윗이 여호와 앞에서 힘을 다하여 춤을 추는데 그때에 다윗이 베 에봇을 입었더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법궤가 무사히 들어오는 기쁨에 겨워 온 백성과 환호하며 나팔을 불 때, 다윗은 에봇을 입고 있었습니다. 다윗은 전 생애 중 적어도 두 번 에봇을 입은 것으로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에 대해 영감적인 책 『부조와 선지자』 706, 707페이지에는 다음과 같이 해설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군주의 왕복을 벗고 제사장들이 입는 것과 같은 순수한 세마포 에봇을 입었다. 그는 이 일로 제사장의 직분을 가졌음을 의미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때때로 제사장 외에 다른 사람들도 에봇을 입었기 때문이다." 왕의 화려한 의복을 내려놓고 하나님 앞에 한 인간 청지기로서 평제사장과 레위인들이 입던 순수한 세마포 에봇을 입고 춤을 춘 것입니다. 대제사장의 정복 에봇과 평제사장 및 일반인의 세마포 에봇이 명확히 구별됩니다.
이어서 '흉패'라는 단어를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히브리어로는 '호셴(Choshen)'이라고 하며 '아름답다, 빛나다'라는 뜻의 동사 '하샤(chashah)'에서 유래했습니다. 즉 가슴에 부착하는 '아름답게 빛나는 패'라는 뜻입니다. 히브리어 성경에 25회 나타나는데 우리말 성경에는 24회 번역되었습니다. 이 중 '판결 흉패'라는 구체적인 명칭으로 3회 등장합니다. 히브리어 어법으로는 판결을 뜻하는 '미슈파트(Mishpat)'가 뒤에 붙어 '호셴 미슈파트'라고 부릅니다.
출애굽기 28장 4절에 대제사장이 지을 옷 중 하나로 흉패가 언급되고, 30절에는 "너는 우림과 둠밈을 판결 흉패 안에 넣어 아론이 여호와 앞에 들어갈 때에 그의 가슴에 붙이게 하라"고 하였습니다. 레위기 8장 8절에도 위임식 때 아론의 가슴에 흉패를 붙이고 흉패 안에 우림과 둠밈을 넣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출애굽기 28장 15절로 24절에 판결 흉패의 제작 방법과 모양이 상세히 나옵니다. 에봇을 짜는 정교한 방법으로 금실, 청색 자색 홍색 실, 가늘게 꼰 베실로 짜되, 가로와 세로가 한 뼘씩(약 22cm) 되게 두 겹으로 네모 반듯하게 주머니 모양으로 만듭니다. 그리고 그 표면에 금 테를 두르고 네 줄로 보석을 물리는데 한 줄에 세 개씩 총 12개의 보석을 답니다.
이 12개의 보석 위에는 이스라엘 아들들의 나이 순서대로 도장을 새기는 법으로 12지파의 이름을 하나씩 새겨 넣었습니다. 그리고 순금으로 노끈처럼 꼰 사슬을 만들어 흉패의 금고리에 꿰어 에봇의 어깨받이 금테에 단단히 연결하여 부착했습니다. 네모반듯한 흉패 주머니 안에는 하나님의 판결을 묻는 '우림(Urim, 빛들)'과 '둠밈(Thummim, 완전함들)'을 넣었습니다.
우림과 둠밈은 하나님의 승인이나 거절의 뜻을 판단하는 성물이었기에 '판결 흉패'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고대 대제사장의 그림을 보면 가슴에 12보석이 빛나는 판결 흉패를 달고 있는 정복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오른쪽의 우림에서 찬란한 빛(후광, 헤일로 Halo)이 둘러 비치면 하나님이 긍정하시고 승인하신다는 표시였고, 왼쪽의 둠밈 쪽에 구름이 끼듯 어두워지면 하나님이 거절하시고 반대하신다는 심판의 표시였습니다.
대제사장의 전체 예복 구조(출애굽기 28장)를 아래에서부터 요약하면 맨 안쪽에 흰색 세마포로 만든 '반포 속옷'을 발목까지 입고, 그 위에 청색으로 물들인 '겉옷'을 입는데 겉옷 자락 가장자리에는 금방울 72개와 석류 모양 장식 72개를 교대로 달았습니다. 그 위에 조끼 모양의 '에봇'을 입고 정교한 에봇 띠를 맸으며, 가슴에 12보석이 새겨진 '판결 흉패'를 매달았습니다. 두 어깨받이에는 12지파의 이름이 여섯 명씩 나뉘어 새겨진 호마노 보석 두 개를 얹었습니다. 머리에는 흰 세마포로 만든 '관'을 쓰고 관 전면 이마 부분에는 "여호와께 성결"이라고 새긴 순금 패(성패)를 청색 끈으로 묶어 착용했습니다.
대제사장이 가슴에 12지파의 이름이 새겨진 흉패를 달고 어깨에 호마노 보석을 메고 다닌 조형적인 이유는 대단히 감동적입니다. 가슴은 '사랑'의 자리이고 어깨는 '힘(능력)'의 자리입니다. 인류의 영원한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백성들을 사랑의 가슴에 품으시고, 전능하신 권능의 어깨에 메고 영원히 돌보시며 중보하신다는 구속의 복음을 가르쳐 주는 시각적인 복음의 장치입니다.
성경을 읽을 때 제사장이 아닌 다윗이나 기드온이 왜 에봇을 입었는지 의문이 생길 수 있는데, 대제사장의 화려한 예복 에봇과 일반인도 의식 때 입을 수 있었던 단순한 세마포 에봇의 차이를 이해하시면 의문이 명쾌히 풀릴 것입니다. 오늘 158번째 에봇과 흉패에 대한 강의를 마칩니다. 다음 시간에 또 다른 성경의 은혜로운 어휘로 찾아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