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미니밴 세도나(Sedona)가 최근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실시하는 충돌 테스트에서 최고등급인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를 획득해 안전성을 증명했다. 세도나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이 제네시스 브랜드와 함께 미국에서 기대작으로 내놓은 모델로 최근 회사의 미국 실적에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협회에 따르면 세도나는 이번 조사에서 ▲전면 충돌 ▲측면 충돌 ▲지붕 강성 ▲머리지지대 및 좌석 안전 ▲스몰 오버랩 등 5개 충돌안전 항목 평가에서 모두 최고 등급인 ‘우수(good)’를 , ‘전방 충돌’에서는 ‘최우수(Superior)’를 받았다.
협회는 "두 번의 스몰오버랩 테스트를 거친 결과 세도나는 도어 프레임, 스티어링 휠, 인스트루먼트 패널이 운전자가 생존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만들었다"며 "전면 에어백과 측면 커튼 에어백 역시 함께 잘 작동되면서 운전자의 부상을 방지했다"고 전했다.
IIHS의 ‘TSP+’는 5개 충돌안전 평가에서 모두 ‘우수’ 등급을 획득하고, 전방 충돌회피 평가에서도 우수 이상의 등급을 받은 차량만 받을 수 있다. 세도나는 지난해 2016년 모델까지 전면 충돌 테스트에서 '기본(Basic)' 등급에 머물러 왔으나 이번 신형 모델에서 최우수(Superior)를 획득, 최고 등급을 받게 됐다.
기아차 세도나는 미국 시장에서 견고한 판매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전월보다 12.6%나 판매가 늘었고 지난달에는 전년보다 2배 이상 많은 5,147대가 팔렸다.
세도나는 쏘렌토, 스포티지, 싼타페, 투싼 등 현대·기아차의 핵심 SUV 모델과 함께 뚜렷한 실적 개선을 보였다. 특히 지난 상반기 미국 자동차 시장의 성장둔화가 계속되고 있어 회사의 점유율 제고에도 도움을 줬다.
한편, 정의선 부회장은 중요 글로벌 시장 중 하나인 미국을 잡기 위해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를 별도 런칭하고 세도나와 같은 현지 전략 차종을 선보였다. 제네시스 역시 G80을 지난달 초 처음 판매되기 시작, 한달 간 1,497대가 팔리며 순조로운 출발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