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하면 주로 캥거루나 코알라를 떠올리지만, 악어는 Northern Territory주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동물이다.
간혹 도시를 그림으로 표현한 호주 관광 지도를 볼 수 있는데, 남부 대도시들은 유명한 건축물 그림, 호주 동쪽 해안 도시들은 바다에서 서핑하는 그림이 나타나 있다면, 호주 북서쪽 꼭대기에 위치한 다윈은 주로 악어그림으로 표시되어 있는걸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곳의 주요신문인 Northern Territory News의 표지기사로도 악어는 심심찮게 등장한다.
얼마전엔 다윈 앞 바다에 나타나 고기잡이중인 어부를 습격하려는 사진이 화제가 되었었다.
언제 마른 하늘에서 굵직한 비가 내릴지 모르고, 여전히 덥고 습한 3월 말의 다윈.
Woolworths수퍼마켓에서 나처럼 야간근무하는 동료의 차를 함께 타고 악어농장엘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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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날씨: 맑음. (그러나 언제 돌변할지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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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타고 악어농장 가는길.
다윈시내만 벗어나도 주로 이런 허허 벌판이다.
이 도로(Stuart Highway)를 타고 계속 달리면 호주를 세로로 가로질러 애들레이드(Adelaide)까지 갈 수 있다.
악어농장 (crocodile farm)은 다윈시의 외곽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차가 없으면 가기 곤란하다.
여행사를 통해 투어에 참가해서 가는 방법이 있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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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농장 도착.
입장료: 어른 10달러/ 어린이 5달러
입장료를 내고 받은 악어농장 지도.
녹색으로 표시된 곳은 악어가 살고 있는 이끼가 낀 호수이고, 하얀색으로 표시된 곳은 우리안에 악어가 있는 곳들이다.
사진찍으면서 농장 전체를 천천히 돌아보면 1시간정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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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호수 오른쪽으로 나있는 길을 따라 악어농장 투어 시작.
악어가 바깥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철조망이 쳐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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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철조망에는 위험경고 표지판이 붙어 있다.
조심
악어물림
철조망 안으로 손을 집어넣지 마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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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바깥으로 눈만 뺄꼼하게 내밀고 있는 악어.
호수 군데군데 눈만 내놓고 있는 악어들이 수십마리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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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바깥 나무 그늘에서 쉬고 있는 악어.
보호색이라는 것이 참 묘한 자연과 생물의 이치다.
나뭇가지 무성한 땅바닥의 색깔과 악어 몸뚱아리 색깔이 어쩜 이리도 닮았을까.
지나가던 쥐나 새가 멋 모르고 얼쩡대었다간 악어 목구멍을 타고 뱃속으로 이동하여 운명을 달리하는건 순식간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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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죽은 고목인척 하고 있는 교활한 악어.
이 놈한테 물리면 얼마나 배신감 느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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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길이가 무려 3미터가 넘는 이 악어.
그래도 여전히 다리는 짧다.
ㅋㅋ 숏다리~
저 피부에, 저 덩치에, 저 사나운 생김새에 다리까지 길었으면 정말 이 세상에 생존하는 '괴물'로 분류되지 않았을까?
저런녀석에게 쌩뚱맞게 짜리몽똥한 팔다리를 달아 놓은걸 보면 조물주도 참 센스쟁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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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품하는 것도 아니고, 한참을 입 벌리고 턱 빠져라 기다린 악어에게....
끝내 악어새는 오지 않았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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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호수답게 크기가 엄청 크다.
우리나라처럼 악어가 귀한 나라에서는 우리안에 갇혀 있는 자유를 박탈당한 안타까운 악어들을 봤을건데..
안전상 설치된 철조망만 아니었다면 정말 악어들의 세상에 온 듯한 기분에 섬뜩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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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렇게 방대한 구역안에서 악어를 관리하다보니 발생되는 문제점이 있다.
저 멀리 호수에 둥둥 떠다니는게 뭔가 궁금해하며 카메라 줌을 쫘악 당겨보았더니,
죽은 채로 방치된 악어가 배를 물바깥으로 내놓은 채 떠있는 거였다.
이 농장 여러모로 섬뜩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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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농장 하늘안에서만 맴돌고 있는 매로 보이는 새들.
다윈의 다른 곳에서는 거의 못봤던것 같은데 이곳 하늘에 유독 많이 날아다닌다.
악어농장의 분위기를 한껏 무르익게 해주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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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몰려 있는 이유중 하나가 바로 죽은 악어를 쪼아먹으려는게 아닐까.
분명 가이드북도 없을건데, 이넓은 땅에서 바로 여기에 악어농장이 있는건 어떻게 알고 왔지?
인간이 만들어낸 지능적 기준에는 심히 못미쳐 억울하게도 '새 대가리(bird brain)'라는 굴욕을 당할진 몰라도,
동물적 본능하나는 우리보다 훨씬 더 뛰어날지도 모를 창조물이다.
무서운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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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가 사는 이끼 낀 호숫가에 있는 이끼 잔뜩 낀 나무.
나뭇가지까지 모두 녹색으로 변해버렸다.
앞으로 나무를 그릴 때 가지를 꼭 갈색으로 색칠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겠다.
<악어관찰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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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 등.
뿔같은게 나란히 정교하게 방어용으로 나있는것 같은 모습이 과학적 관점에서 보면 거북선같고,
생물학적 관점에서 보면 어미개 젖꼭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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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 앞 발.
자세히보면 발가락이 네개가 아니라 다섯개다.
발가락도 발톱도 발등까지도 정말 튼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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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 입.
군데군데 이빨이 막 튀어나와있다.
송곳니가 많이 발달되어 있는데 반해, 앞니는 좀 귀엽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cfs12.blog.daum.net%2Fimage%2F22%2Fblog%2F2008%2F03%2F29%2F14%2F42%2F47edd67eb39ac%26filename%3D19.jpg)
악어 눈.
어라? 쌍꺼풀이 있는게 꼭 사람 눈같다.
사진 오른쪽 윗부분을 보면 왼쪽눈의 눈꺼풀이 보인다.
커다란 옥수수알 다섯개 박힌거 같은 모습이 소름끼치게 징그럽다.으~~~
신기한건 한 번 만져보고 싶은 충동이 드는데, 저건 신기하지만 절대 안 만지고 싶음.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cfs12.blog.daum.net%2Fimage%2F9%2Fblog%2F2008%2F03%2F29%2F14%2F42%2F47edd68943460%26filename%3D20.jpg)
악어 꼬리.
악어 등부분에서 누워있던 등껍데기(?)들이 꼬리로 가면서 꽂꽂이 선다.
상어등같은 저 날렵한 꼬리 날이 악어가 물속을 휘젓는데 중심몫을 하지 않을까.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cfs13.blog.daum.net%2Fimage%2F7%2Fblog%2F2008%2F03%2F29%2F14%2F32%2F47edd2d19225c%26filename%3D21.jpg)
호수를 따라 걸으면서 2-3미터 정도크기의 커다란 악어들만 보다가 발견한 악어우리 안엔 새끼 악어들이 바글바글 거렸다.
큰놈만 보다가 이놈들 보니깐 왜 이렇게 귀여워 보이지.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cfs13.blog.daum.net%2Fimage%2F5%2Fblog%2F2008%2F03%2F29%2F14%2F32%2F47edd2dd72522%26filename%3D22.jpg)
물 속안에서 팔, 다리, 꼬리 쫙 펴고 아옹다옹 몰려있는 모습을 보니,
꼭 고아원에서 입양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 같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cfs13.blog.daum.net%2Fimage%2F3%2Fblog%2F2008%2F03%2F29%2F14%2F32%2F47edd2e82dee1%26filename%3D23.jpg)
고독해 보이는 아이.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cfs13.blog.daum.net%2Fimage%2F34%2Fblog%2F2008%2F03%2F29%2F14%2F32%2F47edd2f317ea0%26filename%3D24.jpg)
뽀송뽀송한 아이.
피부결도, 맑은 눈도, 고르게 난 하얀 이도...
아까 보던 괴물급 악어들과는 많이 다르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cfs13.blog.daum.net%2Fimage%2F6%2Fblog%2F2008%2F03%2F29%2F14%2F32%2F47edd2ff23c7b%26filename%3D25.jpg)
또 다른 우리안.
어떤 기준인진 몰라도, 악어들이 여러 우리에 나뉘어져 있다.
햇빛을 정말 싫어하는 악어들.
물에 비친 하늘이 저렇게 맑고 아름다운데, 모두 그늘안에 몰려 있다.
그런데 저 짧은 다리로 테이블 위엔 어떻게 올라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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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겹쳐서라도 그늘안에 있고 싶은 악어들의 심정.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cfs13.blog.daum.net%2Fimage%2F13%2Fblog%2F2008%2F03%2F29%2F14%2F32%2F47edd31493495%26filename%3D27.jpg)
그늘진 물속안도 바글바글...
호숫가에 놓여진 다리를 건너다가 다리가 갑자기 무너져 저 물속안으로 풍덩 빠졌다고 상상해봐.
상상만으로도 온몸이 오싹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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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악어 무리들 사이에서 발견할 수 있는 점 하나는,
모두가 한 곳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cfs13.blog.daum.net%2Fimage%2F12%2Fblog%2F2008%2F03%2F29%2F14%2F32%2F47edd32a88744%26filename%3D29.jpg)
좁은 그늘안에 최대한 많은 악어들이 자리잡아야 하기 때문일까.
약속이라도 한 듯 모두들 한 곳을 향해 나란히 누워 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cfs13.blog.daum.net%2Fimage%2F28%2Fblog%2F2008%2F03%2F29%2F14%2F32%2F47edd338d7591%26filename%3D30.jpg)
그래도 그렇지,
모두가 '예'라고 할 때, '아니오'라고 말 할 줄 알아야지~! ㅎㅎㅎ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cfs13.blog.daum.net%2Fimage%2F7%2Fblog%2F2008%2F03%2F29%2F14%2F32%2F47edd349d2dc5%26filename%3D31.jpg)
오늘의 베스트 포토상.
활짝 웃고 있는(?) 새끼 악어.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cfs13.blog.daum.net%2Fimage%2F8%2Fblog%2F2008%2F03%2F29%2F14%2F32%2F47edd35e97fdb%26filename%3D32.jpg)
오후 두시.
악어에게 먹이주는 시간.(Feeding)
어찌 좀 악어농장 다 구경한 사람들이 집에 안가고 휴게소에서 버티고 있다 싶었더니, 바로 먹이주는 시간을 기다린 거였다.
하루에 딱 한 번 먹이를 주는데, 운 좋게도 오후 한 시쯤 농장에 도착해서 한 시간동안 농장을 둘러보고 돌아오니,
바로 먹이 주는 시간이 시작되었다.
사진 맨 왼쪽에 장화신은 여자분이 가이드.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cfs13.blog.daum.net%2Fimage%2F25%2Fblog%2F2008%2F03%2F29%2F14%2F32%2F47edd373295fa%26filename%3D33.jpg)
악어의 먹잇감.
치킨.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cfs13.blog.daum.net%2Fimage%2F26%2Fblog%2F2008%2F03%2F29%2F14%2F32%2F47edd39e650aa%26filename%3D34.jpg)
저렇게 닭 다리를 잡고 바닥을 떵떵치면,
그 진동소리를 물 속안에서 듣고 악어가 바깥으로 나온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cfs13.blog.daum.net%2Fimage%2F13%2Fblog%2F2008%2F03%2F29%2F14%2F32%2F47edd3c798047%26filename%3D35.jpg)
지금 이 순간엔 치킨을 먹는 쾌감을 즐길진 몰라도,
녀석도 언젠간 죽으면, '가죽'을 남겨야 하는 사명아래 악어 밥이 된 이 치킨보다 더 잔인한 끝을 맞이하겠지.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cfs13.blog.daum.net%2Fimage%2F7%2Fblog%2F2008%2F03%2F29%2F14%2F32%2F47edd3dc65b07%26filename%3D36.jpg)
피로 붉게 물든 악어 이빨.
오늘의 Feeding(먹이주기)장소는 메인호수의 두군데였다.
매일매일 악어 농장 전체를 한꺼번에 먹이를 주는게 아니라, 호수 혹은 우리 별로 돌아가면서 준다고 한다.
그러니깐 악어들이 이 치킨을 매일 먹는게 아니라, 약 일주일에 한 번 꼴로 돌아가면서 먹는다고 한다.
메인 호수가 크기 때문에 한 군데에서 먹이를 주고, 또 장소이동을 하여 다른 한군데에서 또 먹이를 주었다.
동영상 찍는데, 땅에 있는 붉은 개미들이 계속 발을 물어서 카메라가 많이 좀 흔들림.
이곳에 올 땐 반드시 운동화를 신고 오도록.
난 암것도 모르고 맨발에 쪼리 신고 갔는데, 사진찍으려고 멈춰 서있을 때 마다 붉은 개미들이 물어서 고생함.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cfs13.blog.daum.net%2Fimage%2F7%2Fblog%2F2008%2F03%2F29%2F14%2F32%2F47edd3fa7f151%26filename%3D37.jpg)
휴게소겸 입장권 파는 곳에 걸려 있는 악어가죽.
맨 오른쪽에 걸린 것 가격을 확인해 보니 약1200달러 (100만원 좀 넘음) 였음.
오랜만에 보는 악어 가죽이다.
예전에 멕시코에서 수공예품을 만드는 학교친구를 도와 악어가죽으로 가방, 지갑을 만들었던 적이 있었는데,
저정도의 가죽이면 음... 몸뚱이 중앙부분 잘라서 남성용 반지갑 두개 정도 만들거나
아니면 길게 잘라서 혁띠 만들고, 다리가죽 및 몸뚱이 짜투리 부분으로는 열쇠집 정도 만드는데 쓸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호주는 인건비가 비싸서 그런지 아무리 악어가죽이라도 그렇지 좀 비싼 것 같다.
멕시코에서 저정도 가죽이었으면 50만원도 안했을 건데...물론 색감이나 가공상태는 저것만 못하겠지만...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cfs13.blog.daum.net%2Fimage%2F1%2Fblog%2F2008%2F03%2F29%2F14%2F32%2F47edd423bf7bc%26filename%3D38.jpg)
악어가죽 신발.
이런 신발은 어떤 옷에 받쳐서 신어야 하나... --a
이건 판매용은 아니고 전시용임.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cfs13.blog.daum.net%2Fimage%2F36%2Fblog%2F2008%2F03%2F29%2F14%2F32%2F47edd434186e6%26filename%3D39.jpg)
악어 이빨로 만든 귀거리.
한쌍에 30달라 (약2만6천원)
인간만큼 잔인한 동물은 없다더니...
이빨을 몽땅 뽑아 짤짤이 놀이 한다는 우리나라 전라도 욕보다 더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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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가는 길.
여전히 뭉게뭉게 거리고 있는 구름..
점점 지루해지고 있던 다윈의 일상속에서, 오늘은 특별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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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정말 재밌게 봤네요..
언제부터 우리집에 입장료가 붙었지?
가비알도 있고 노란놈은 나일 같은데 별별놈들이 다섞여있내
악어먹성쩌네
호수를 풀밭으로본 1인...
아..저말 재밋네요
저도 옛날에 미국에 살때 루이지애나 미시시피강늪에 악어농장 갔었는데 악어쥐포 굿!! 간식으로 주먹만한 쥐를;;
너무 재밋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