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仁川) 자유공원 작은 정자 옆에 있는 큰 정자(大亭:석정루)
경고(鏡古)의 최치원 선생의 최고운결(崔孤雲訣)을 보면,
『唐帝儼 光啓元年 今上 晸十一載 乙巳嘉晦 崔致遠
당제엄 광계원년 금상 정십일재 을사가회 최치원
敎文人 各刊 吾師問 於金經鐵表 裡望來賢 恕余之
교문인 각간 오사문 어금경철표 리망래현 서여지
暗藏 於光山北 獲者 必有德』
암장 어광산북 획자 필유덕
이말은 당(唐)나라 황제(皇帝) 이엄(李嚴), 광계원년(光啓元年:서기885년)인 지금 우리 임금(憲康王) 11년 을사(乙巳)년의 아름다운 그믐날 밤에, 최치원(崔致遠)은 문인(門人)을 가르치며 책을 펴냈는데, 나의 스승이 그 금경철표(金經鐵表)에 대하여 물었다.
그 책속에는 미래(未來)의 현인(賢人)을 멀리 내다보며 기다리는 내용(內容)의 책이니 용서하십시오(스승님).
나는 그 책을 광산(光山:지금의 광주)의 북쪽에 숨겨 두었는데, 그 책을 손에 넣는 자는, 틀림없이 덕이 있는 사람입니다 (必有德) 라고 하였다.
이 최고운결(崔孤雲訣)은 고운(孤雲) 최치원(崔致遠) 선생이 을사(乙巳,885,憲康王11)년 여름 중국 장안(長安)에서 돌아와, 홍류동(紅流洞)에서 학성(鶴城) 선생을 만나서, 학성(鶴城) 선생이 묻고 최치원(崔孤雲訣) 선생이 대답하는 형식으로 되어있다.
우리나라의 미래(未來)에 나타날 일들을 아주 자세히 밝힌 예언서(豫言書)인데, 그가 책으로 간행(刊行)하여서, 지금의 광주(光州) 북쪽에 그 책을 숨겨 두었다고 한 것이다.
그가 이 책을 만든 때는 당(唐)나라 황제 이엄(李嚴), 희종(僖宗,873~888) 연호가 광계(光啓) 그 원년(元年),
즉 우리 나라 신라 제49대 임금 헌강왕(憲康王 875~886 :신라 49대왕 姓은 金, 諱는 晸, 景文王의 아들,
제위중에 處容舞가 크게 유행하였음)11년(885)에 책을 간행(刊行)하여 숨겨 두었는데,
그의 스승이 책에 대하여 묻자, 용서하라고 하며 보여주지 않고 그 책의 내용(內容)에 대해서는 이야기하고 있다.
미래(未來)의 어진 한 사람(賢)을 멀리 사모(思慕)하여 기다리는 내용(內容)이다.
그 책을 손에 넣는 자는 틀림없이 덕(德)이 있는 사람이라고 한 것이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시(詩)를 남겨 놓았다.
최치원崔致遠) 선생의 최고운결(崔孤雲訣)을 보면,
『詩曰 刊得歸余墳 奉命惟我賢 時則光啓初 顯於道光元 【※】
간득귀여분 봉명유아현 시즉광계초 현어도광원
傳於亟木國 開藏是一人 白骨千載後 移藏慷慨岸
전어극목국 개장시일인 백골천재후 이장강개안』
책을 펴냈으니,
틀림없이 나의 책이 뜻하는 대로 따르십시오.
천명(天命)을 받아들이십시오.
아 - 오직 한 분인 나의 현(賢)자여.
지금의 때는 광계원년(光啓元年)이지만 나의 책은 도(道)이며 빛의 근원인 원(光元)에 의해서 밝혀지는 구나.
전해지기는 목국(木國)이지만 그 숨겨진 글을, 열어 밝히는 자는 일(一:太乙)인 사람(人)이다.
내가 죽어 백골(白骨)이 된 후, 천년(千年)이 지나면 이 숨겨 놓았던 책은 감개무량하게도, 바닷가 언덕(岸)에 있
는 사람에게 전(傳)하여지게 되어 있노라.
최치원(崔致遠) 선생의 글과 시(詩) 속에는, 어느 한 사람을 사모(思慕)하며 기다리는 내용(內容)으로 되어 있는 것이다.
최치원(崔致遠) 선생은 자신이 지은 책의 내용(內容)을 깨달아 파악하고, 그대로 따라 달라고 하는 것이다.
즉
그 현자(賢)에게, 천명(天命)을 받아들이라고(奉命)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가 책을 숨겨 둔 시기가 광계(光啓) 초인 원년(元年)이지만,
그 책의 내용을 세상에 밝히는 사람은 도(道)이며, 빛의 근원(光元)이라고 하였다.
그가 바로 빛의 근원이 되는 분이라고, 그 숨겨진 것을 풀어 세상에 밝히는 사람은
오직 일(一)인 사람 즉 태을(太乙)이라고 못 박아 말을 하는 것이다.
최치원(崔致遠) 선생의 사후(死後) 천년(千年)이 지난 뒤에,
감격스럽게도 틀림없이 바닷가 언덕에 사는 사람에게 전하여 질 것이라고 한 것이다.
정말로 대단한 예언(豫言)인 것이다.
최치원(崔致遠) 선생 자신이 책을 숨겨 두었지만,
그것이 언제 누구에게 전해지고,
누가 그것을 깨달아서 세상에 밝혀내며,
그러한 일을 할 사람이 일(一)인 사람 즉 태을(太乙)이며,
어디에 있는 누구라고 정확(正確)하게 집어서 말하는 것이다.
조금도 빈틈없이 전(傳)하는 말이나, 혹시라도 마음이 흔들릴까 염려(念慮)하여, 그대로 천명(天命)을 받아들이고 따라야만 한다고 하는 것이다.”
그때 뒤쪽에 있던 사람이 질문하였다.
“그 어진 사람이 도(道)이고, 광원(光元)이라고 하였는데, 좀 더 자세히 설명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라고 하자
명산 선생(明 선생님)은
다시 설명하기 시작하였다.
“최치원(崔致遠) 선생의 최고운결(崔孤雲訣)속에,
『必符受 日月之瑞 有受命 土之符 紫氣霱華 像 月出 【※】
필부수 일월지서 유수명 토지부 자기율화 상 월출
淸精 必生於寒門』
청정 필생어한문
말세(末世)에 하늘이 내리는 부(符)인 천명(天命)을 받는 증표로, 일월(日月)의 서기(瑞氣)가 있는데,
그 천명(天命)을 받는 자가 바로 토(土)인데,
그 부명(符)으로 그에게 자색 기운(紫氣)의 상서(祥瑞)로운 기운이 빛나고,
그의 모습을 보면 마치 떠오르는 달(月出)과 같고,
또한 맑고 깨끗한 정(精: 정도령)인 그는, 틀림없이 가난하고 영락(零落)한 가문(寒門)에서 태어나게 된다고 하였다.
“최치원(崔致遠) 선생의 최고운결(崔孤雲訣)속에,
『天下之基 無王之際 建一統則 土行方 事類 劉邦』 【※】
천하지기 무왕지제 건일통즉 토행방 사류 유방
그는 천하(天下)의 기틀을 잡는데,
어느 왕(王)과 교제(交際)함이 없이 천하(天下)를 통일(統一)하게 되는 토(土)인데,
그 토(土)의 행방(行方)은 마치 예전의 한(漢)나라의 기틀을 세운 유방(劉邦)의 선례와 비슷하다고 하였다.
즉
미래(未來)에 태어나는 정도령은, 일월(日月)의 상서(祥瑞)로움을 띠게 되고,
그것이 천명(天命)을 받는 부명(符命)으로 자색 기운(紫氣)이 빛나게 되고,
또한 그 모습이 달이 떠오르는 모습(月出)으로 맑고 깨끗한 정(精: 정도령)이라고 하였으며,
그 정(精: 정도령)에 대해서는 뒤에 자세히 설명하겠다.
그는 틀림없이 가난하고 영락(零落)한 가문에서 태어나서 천하(天下)의 기틀을 잡고,어느 왕의 도움도 없이 천하(天下)를 통일(統一)하는데, 한(漢)나라 유방(劉邦)의 선례(先例)와 비슷하다고 한 것이다.
그를 또한 토(土)라고 최치원(崔致遠) 선생은 말하는 것이다."
라고 하자 한 사람이 다시 질문하였다.
"그 최치원 선생이 토(土)라고 하신 말씀을 좀 더 정확히 밝힐 수가 없을까요?" 라고 하자
명산 선생(明 선생님)은
다시 설명을 시작하였다.
【※】
최치원(崔致遠) 선생의 최고운결(崔孤雲訣) p1을 보면,
『大唐 昇平久云云 自此天運 必符 中衰 有百年 陸沈之歎
대당 승평구운운 자차천운 필부 중쇠 유백년 육침지탄
丁未方色之姓出 後復見 天日 火分六百 木分七百 金分四百
정미방색지성출 후부견 천일 화분육백 목분칠백 금분사백
以下大運 否塞 應至 兩白 受命之帝出 我東綿祚』
이하대운 비색 응지 양백 수명지제출 아동면조
당(唐)나라가 태평(太平)한지 이미 오래 되었는데, 필히 앞을 내다보니 점점 쇠하여져서 100년이 지나면 몹시 어지러워지며 나라가 적에게 멸망당하는 탄식이 있게 된다.
미방(未方) 즉 곤(坤)방 색(色)의 성(姓)을 가진 사람이 나타나면,
다시 하늘의 태양(天日) 즉 천자(天子)를 보게 되는데,
화(火)를 나누면 6백이고, 목(木)을 나누면 7백이고, 금(金)을 나누면 4백인데,
이후
대운(大運)이 비색(否塞)운이 될 때, 즉 꽉 막힐 때 이 때에 양백(兩白)이 천명(天命)을 받드는데, 이 때 천일(天日)인 하나님의 아들이 동방(東方)인 우리나라에 나타나서, 그 천자(天子)의 자리를 잇게 되는 것이라고 하였다.
또한 【※】
미(未) 방위를 팔괘(八卦)로 보면, 곤(坤)방인데 이 곤(坤)방의 색(色)에 해당하는 성(姓)을 가진 사람이 나타나면, 그가 바로 천자(天子) 즉 하늘의 태양(天日)이며, 그가 바로 양백성인(兩白聖人)이라고 하였다.
그가 우리나라에 태어나서 천자(天子)의 자리를 이어받게 된다고 밝히는 것이다.
미(未) 방위란, 팔괘로는 곤(坤) 방위고, 오행(五行)으로는 토(土)이고, 색(色)으로는 노란색(黃)이다.
이 노란색을 의미하는 성(姓)을 가진 사람이 우리나라에 태어나는 양백성인(兩白聖人)이며, 하늘의 태양(天日)이라 하였는데, 이 노란색을 의미하는 사람의 성(姓)이 무엇인가?" 라고 묻자 사람들 사이사이에서
황(黃)씨라고 대답하는 것이다.
이미 다들 알고들 있었던 것 같았다.
"바로 그 토(土)가 황(黃)씨를 의미하는 은어(隱語) 또는 매명(埋名)인 것이나, 밝히기 곤란하여 그냥 토(土)라고
최치원(崔致遠) 선생이 전했던 것이다."
그 황(黃)이란 말이 하나님의 아들이 인간으로 태어나면서 가지게 될 성(姓)인 것이다.
이것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없는 것이다.
즉
정미방색지성(丁未方色之姓)이란,
바로 인간(人間)의 성(姓)인
황(黃)씨를 말하는 것이다.
최치원(崔致遠) 선생은 또한
『符 少 至靑川 末則 華』
부 소 지청천 말즉 화
즉
어린아이가 맑은 천(川)에 이르러, 마지막에는 빛이 나게 된다고 한 것이다.
최치원(崔致遠) 선생은 천년(千年) 전에 그 현인(賢人) 정도령이,
인천(仁川) 바닷가 언덕에 있는 것까지 밝혀 놓았던 것이다.
더욱 자세한 내용(內容)이 많이 있으나 뒤에 가서 설명하겠다.
(해월유록p514~519)
해월유록(海月遺錄) 말씀(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