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포스트에는 이런 글이 올라오는구나...감탄스럽다. 차 떼고 포 떼고 장기두기요, 맹물에 맹물타기 아닌가...그저 사진 몇 장에 덤으로 몇 마디 말 올리고, ‘녀석’이라는 말 써먹자고 심심풀이로 글 끼적거리는 모양새다. 참 자괴감이 드는 ‘녀석’의 잡문이다.
S Frontier Gear를 들고 서비스센터를 찾는다. 유리에 흠집이 나고 뿌옇게 된다...서비스맨은 뭘 뿌려 닦아준다. 편집과 해설, 반응시간조절, 베젤과 터치의 정확성, 선호기능만 선택...고개를 젓는다. 둔한 음성인식은? 원시적 혈압측정이라도...이쯤 되면 뒤통수를 긁는다.
그럼 뭐하자는 겁니까...따지려들면 먼저 꽁무니 뺄 준비를 한다. 겸연쩍은 웃음을 새앨 샐 흘리며 연방 머리를 조아린다. 고객서비스 만족도 평가가 버티고 있으니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안 쓰면 되잖아...배짱을 내밀 수도 없는 처지라, 그저 고개만 굽신거린다.
그제사 서비스맨의 기를 펴준다. 손목시계 팽개친 지 몇 십 년에, 이젠 아침에 잠깨면 눈부터 뜨고, 다음 기어를 챙기오. 운동종류도 목표치도, 주말통계도 챙기려면 고역인데, 운동할 시간이예요 라는 시어미 잔소리는 꼭 필요하더이다...서비스맨의 표정이 밝아진다.

리마인터Reminder와 S-Pen의 음성인식 특히 외국어는 또박또박, 운동하랄 때는 위아래 열 번을 펴도 5점에 인색하더니 위아래+좌우 다섯 번 꼼수를 부리면 ‘좋아요’ 칭찬받는다. 전화? 일상통화 가능하더라고...우산 챙길지 알려주는 정도는 덤이고...
각설, S Gear는 이용하기에 따라 그런대로, 혹은 훌륭한 용도도 없는 건 아니다. 고객이 원하는 사용자편이User Interface와 합목적적인 기능과 감탄할 작동으로 손목시계의 시대를 다시 여는 것-제작진의 기술력에서 마냥 불가능한 건 아니다.
그저 약자에 보내는 박수나 애교로 봐준다는 핀잔을 목표로 기어 사업을 시작한 건 아닐 터...차제에 영약가라곤 없는, 자뻑할 ‘녀석’의 사용 후기 따위는 발뒤꿈치로 밀치시고, 스마트 폰⇌기어의 유기적 프로그래밍과 연동으로 손목시계의 르네상스를 여시는 건 어떠셔?
#미관정화 #다음카페 #앙가주망 #건의훈도
운동을 안 하는데 기어S3가 필요할까?
라코펭
2018.05.17.
삼성 기어S3 프론티어 블루투스
어디까지 써봤니?
◎ 사용기간 (구입시기) : 1년 5개월 (2017.01)
◎ 구입목적 : 업무, 운동시 스마트폰 연동 알림
◎ 구입가격 : 30만 원대 (오픈마켓에서 구입)
◎ 액세서리 : 가죽스트랩 & 삼성 스마트폰
좀 더 스마트한 샐러리맨의 꿈을 안고 스마트워치를 구입한지 1년 반이 다 되어간다. 당시만해도 업무미팅 중 전화가 오면 멋지게 스마트워치를 활용해서 전화받을 수 없는 이유를 전달하고, 운동중에도 연락이 오면 잠깐 받아서 운동중임을 알리는 상상을 하며 구입을 했다. 일반 손목시계가 따로 있는 상황에서 월급쟁이에게 30만 원대의 지출은 금액 이상의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다행히도 오늘의 출퇴근길에도 기어S3는 내 손목위에 올라가 있고, 그 간 사용하면서 느낀점을 정리해 보려고 한다.
이렇게 수트위의 삐져나온 셔츠에 살짝 걸친 모습이 멋있다고 생각했다. 사진은 오늘 출근길에 찍은 것인데 자뻑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중략...
예상과는 달랐지만 역시 예상하지 못했던 이유로 기어S3는 내일 출근길을 함께하기 위해 지금 이시간에도 충전대 위에 놓여있다. 어떤 상황이 매력적이었을까?
중략...
#3. 손목위의 상황 뿐만아니라 충전기 위의 상황도 뿌듯함을 가져다 준다는 것을 간과했다. 기어S3를 풀어서 충전기에 가져가면 자석의 힘으로 탁 달라붙으며 충전등에 불이 들어오고 액정화면에도 충전중임을 알리는 화면이 뜬다. 아침에는 출근준비를 마치고 충전기 자석의 힘을 이길 정도의 힘을 가해 시계를 집어들면 100% 충전이 완료되었다는 화면이 뜨고 그 화면이 사라지기도 전에 손목위에 얹으면 한 밤의 충전의 기운을 전해주는 따스함이 내 피부와 와 닿는다. 이 상황이 주는 만족감. 더 이상 설명하면 덕심만 뽐내는 것 같아 이만 줄인다.
이번 사진을 찍으며 저 '잘자요!' 멘트는 처음 봤다. 생각보다 더 섬세한 녀석이었잖아. 저 100% 주는 만족감이란~ 간혹 잘못놓아 완충이 되지 않은 상태로 집어들면 하루의 시작이 찝찝하다.
하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