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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심고 팥을 기다리고 계시지 않습니까?"
설 교 일시 2001년 2 월 4일 설교 장소 벤츄라 감리교회
본 문 갈라디아서 6:6-10 비 고 주현절 다섯 번째 주일
1. 들어가는 말
무슨 말을 하다가 곧 잘 삼천포로 빠지는 사람을 어렵잖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대화 도중, 엉뚱한 말을 잘하는 친구의 버릇을 고쳐 주기 위하여 한 친구가 그에게 내기를 걸었습니다. "자네, 지금부터 주기도문을 끝까지 잘 암송하면, 내가 근사한 저녁을 사 줄께. 그렇지만, 주기도문 암송 도중 딴 얘기를 하면, 자네가 진 것이니, 자네가 저녁을 사야하네" 친구의 제안에 "문제없지"를 외쳤습니다. 두 눈을 지긋이 감고 주기도문을 처음부터 또박또박 외웠습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도 끝내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마옵소서"까지 잘 외웠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그 친구가 눈을 부릅뜨더니, 주기도문을 듣고 있던 자기의 친구에게 말했습니다. "그런데, 자네, 어떤 음식을 사줄 꺼야"
버릇입니다. 늘 대화의 주제를 벗어나 끝도 없는 다른 이야기를 하다가 엉뚱한 곳에서 끝나는 사람입니다. 도박에 빠진 사람의 이런 버릇도 있습니다. 늘 라스베가스의 슬랏 머신을 만졌던 사람은 하품하는 아내의 입을 보는 순간, 그 입에 동전을 집어넣고, 아내의 왼쪽 팔을 밑으로 잡아 내린다고 합니다. 버릇은 심은 대로 거두는 대표적인 인간의 행동 유형중 하나입니다.
2. 몸 말
1. 본문 설명
바울의 사상 중에서도 '의인은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다'는 '이신 득의'의 사상이 가득찬 편지입니다. 이런 이유로 많은 신학자들은 이 갈라디아서를 '기독교 자유의 대 헌장(Magna Carta of Christian Liberty)'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오늘의 본문은 갈라디아서의 거의 결론에 해당되는 말씀입니다. 오늘의 본문을 '표준 새 번역'으로 다시 읽어 드리겠습니다. 아마 저희가 읽고 있는 개역 성경보다는 조금 더 이해하시기 에는 편하실 것입니다. "말씀을 배우는 사람은 가르치는 사람과 모든 좋은 것을 같이 나누어야 합니다. 자기를 속이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조롱을 받으실 분이 아니십니다. 사람은 무엇을 심든지, 심은 대로 거둘 것입니다. 자기 육체의 욕망을 따라 심는 사람은 육체로부터 썩을 것을 거두고, 성령의 뜻을 따라 심는 사람은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둘 것입니다. 선한 일을 하다가, 낙심하지 맙시갈라디아서는 바울이 그의 1차 전도 여행 때 세웠던 갈라디아 교회에 보낸 편지입니다. 불과 여섯 장에 불과한 짧은 편지이지만, 이 서신은 다. 지쳐서 넘어지지 않으면, 때가 이를 때에 거두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기회가 있는 동안에, 모든 사람에게 선한 일을 합시다. 특히 믿음의 식구들에게는 더욱 그렇게 합시다."
인생은 '농부'와 같습니다. 따뜻한 봄철이 되면, 농부들의 일손이 바빠집니다. 종일 볕에 나가서 일하더라도, 그을린 얼굴 속에 감추어진 '추수의 기쁨'을 그들의 미래와 희망으로 삼기에, 이른 새벽부터 늦은 저녁까지 밭과 들에서 밭 고랑을 파게 됩니다. 씨를 뿌릴 흙에는 거름을 주고 흙을 잘 골라야 합니다. 부드럽게 만들어진 흙에는 씨앗을 뿌립니다. 그리고 다시 부드럽게 흙으로 덮어서, 그곳에서 싹이 나서 줄기가 올라오고, 보이지는 않지만, 뿌리가 잘 내려 영양분을 섭취하여, 굵고 먹음직스러운 열매가 소출 되기를 기다립니다.
농부들에게 있어서 변하지 않는 씨에 대한 두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첫 번째 원칙은 고추씨를 뿌린 곳에서는 반드시 고추가 난다는 것입니다. 너무나 상식적인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파 씨를 심었는데, 고추가 난다든지, 고추를 심었는데 파가 나는 일을 없습니다. 한국 속담에 있는 대로, '팥 심은 데 팥이 나오고, 콩 심은 데 콩이 나오는 철칙'입니다. 두 번째 농부들의 원칙은 씨는 반드시 가장 좋은 것으로 심는 다는 것입니다. 작년에 얻어진 농사물 중, 가장 좋은 것은 자신들이 먹거나, 파는 것이 아니고, 파종할 씨로 보관하여, 봄철에 다시 땅으로 심는 다는 것입니다. 파종하는 씨는 쭉정이 씨여서는 안됩니다. 벌레 먹은 씨도 안됩니다. 말라비틀어진 열매에서 얻어진 씨도 안됩니다. 생기다가 만 열매의 것도 안됩니다. 적당히 맺혀진 열매도 안됩니다. 가장 좋은 것, 가장 좋은 열매에서 맺혀진 것을 내년을 위한 파종의 씨로 선택하게 됩니다.
인간은 매일 매일, 미래를 위한 씨를 뿌리고 있습니다. 이미 뿌려진 씨를 잘 보살피고, 가꾸기도 하며, 때로는 열매를 얻기도 하지만, 우리의 일상 생활은 매일 매일 '씨 뿌림의 연속' 입니다. 우리가 매일 씨를 뿌리기는 하지만, 모든 사람이 동일한 씨앗을 이 땅에 뿌리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실하고 건강한 씨앗을 뿌리기도 하지만, 어떤 사람은 쭉정이 씨를 뿌리기도 하고, 벌레 먹은 씨를 뿌리기도 합니다.
2. 육체의 욕망을 따라 사는 사람
본문을 통해, 사도 바울은 두 가지 씨를 뿌리는 자, 곧 육신을 위하여 씨를 뿌리는 자와, 성령을 위하여 씨를 뿌리는 자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먼저 생각해 보려고 하는 사람은 육신을 따라 씨를 뿌리는 자입니다. 바울 사도는 로마서 8장 4-5절에서 "육신을 위해 심는 자는 육신을 쫓는 자며, 육신의 일을 생각하는 자"라고 말했습니다. 본문에서도 같은 내용의 말씀을 주시고 계십니다. "자기 육체의 욕망을 따라 심는 사람은 육체로부터 썩을 것을 거두게 됩니다." 육신을 위해 사는 것이 뭐 그리 나쁜가?라고 반문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육의 세계에도 살기에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본문 말씀의 핵심은 육신을 포기하고 살라는 것이 아니라, 육신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더 중요한 영생을 위하여 살아야 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육신이 한 영혼 삶의 1%라고 한다면, 영적인 삶, 곧 죽어서 사는 삶은 99%의 삶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1%의 삶을 위해서 99%의 삶을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흔히 하는 말대로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해야지, 소를 위해 대를 희생"할 수는 없습니다. '대'는 우리의 영혼의 삶을 말하며, '소'는 육신의 삶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왜 인간은 대를 소흘히 하고, 1% 밖에 안되는 작은 것에 집착하며, 살게 됩니까? 그것은 그 1%가 우리의 현실, 곧 닥치지 않은 현재이기 때문이며, 보이는 것이기에, 보이지 않는 것에 덜 관심을 갖게 된다는 것입니다. 국민학교 1학년 때의 일입니다. 저는 줄반장밖에 못했는데, 같은 반의 부 반장이 학교 근처의 쌀집 딸이었습니다. 이름도 얼굴도 생각나지 않지만, 당시 제게는 몹시 예쁜 여학생으로서 가까이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습니다. 불행하게도 그 아이의 성이 '김'씨 였는데, 같은 성끼리는 결혼을 못한다는 말을 들었기에 걱정이 되어 제 이모님께 살며시 물어본 일이 있습니다. 국민학교 일 학년 학생이 결혼을 생각할 때, 그것은 가능성 없는 미래 같은 것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행이든 불행이든 이미 한 여자에게 붙잡힌 남편으로서,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현실성 없이 보였던 미래가, 이미 제 과거에 실현되었습니다. 닥치지 않을 것 같은 미래가 영원히 현실성 없는 미래일 수는 없습니다. 언제까지나 잡히지 않는 꿈일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에 바울 사도는 우리에게 "육체의 욕망대로 살지 말고, 성령을 위해 씨를 뿌리라"고 강하게 권면하고 있습니다.
한 촌에 땅이 많은 거부가 살았습니다. 아무래도 오래 살 것 같지는 않기에 살아있는 동안 여행이나 하고 돌아올 생각으로 한 철 동안 집을 떠나기로 하였습니다. 가지고 있는 땅은 두 명의 하인에게 맡겼습니다. "내가 몇 달 동안 여행을 하고 돌아오겠네. 곧 씨를 뿌려야 할텐데, 광속에 있는 여러 씨앗 중에서 자네들이 알아서 뿌리게나" 주인은 멀리 떠났습니다. 봄 비가 적당히 내린 어느 날, 두 종은 파종을 위하여 광에 들어갔습니다. 한 종은 넓은 광속에 있는 많은 씨앗 중에서 가장 좋은 씨앗을 종일토록 골랐습니다. 또 다른 종은 주인 없는 틈에 실컷 놀고 쉬기 위해 대충 집히는 대로 씨앗을 골랐습니다. 좋은 씨앗을 고른 종은 정성을 다해 씨앗을 심었고, 흙을 잘 덮어 주었습니다. 적당히 씨앗을 고른 종을 바람에 휘날리는 대로 씨앗을 뿌렸습니다. 흙을 덮는 둥, 마는 둥 파종을 마쳤습니다. 봄이 지나고 여름이 오기 전에 싹이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줄기와 가지가 한참 자랄 때, 여행을 떠났던 주인이 돌아왔습니다. 주인은 종들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밭으로 나갔습니다. 듬성듬성 싹이 났고, 그것도 밭 골과 등성이의 구별없이 누렇게 힘없이 싹 난 것을 본 주인은 또 아무 말도 없이 다른 밭을 보았습니다. 그 밭에는 밭 고랑이마다 푸른 줄기들이 솟아 올라왔습니다. 주인이 두 종 앞에서 말했습니다. "내가 곧 죽을텐데, 내게는 아무 친척도 가족도 없다. 내가 평생 농사짓고, 땀흘린 이 땅을 누구에게 넘겨주고 가야 될텐데, 저네 둘 중 누구에게 줄까 생각하다가, 누가 더 성실한 농군인가를 알아기로 했다네. 이젠 결정되었어. 자네가 이 모든 땅의 임자야" 성실한 종에게 주인은 땅 문서를 넘겨주었습니다.
육신을 쫓는 사람은 죄 많은 본성에 굴복하는 사람들입니다. 육신을 쫓는 사람은 사탕과 초콜렛으로 유혹하는 사탄의 유혹에 굴복하는 사람들입니다. 육신을 쫓아 씨를 뿌리는 사람은 하나님의 뜻보다는 자신의 뜻만을 고집 하는 사람들입니다. 호세아 8:7절에서 호세아 선지자는 잡초의 씨, 쭉정이 씨, 육신을 쫓아 씨를 뿌리는 사람들에 대하여 이렇게 말합니다. "바람을 심고 광풍을 거둘 것이며, 심은 것이 줄기가 없으며, 이삭은 열매를 맺지 못할 것이요, 설혹 맺힐지라도 이방사람이 삼킬 것이라."
3. 성령을 따라 사는 사람
성령을 따라 사는 사람들은 미래를 위해 씨를 뿌리는 사람들입니다. 봄철에 파종하는 사람들은 당장 먹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가을철의 황금 물결을 위하여 씨를 뿌리는 사람들입니다. 씨를 뿌리는 사람이 만일 열매를 많이 주면, 씨를 뿌리겠다고 한다면, 그는 평생 열매를 거둘 수가 없게 됩니다. 열매를 주어야 씨를 뿌린다는 흥정은 농사에서는 통하지 않습니다. 땀을 흘리며, 아픈 허리를 두드려 가며 씨를 뿌리고, 뿌려진 씨가 싹이 나서 자라기까지 인내해야 열매를 얻게 됩니다. 적당한 물도 필요하고, 적당한 햇볕도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가을까지 인내하며 기다려야 하는 농부의 마음이 필요합니다. 시편 126편 5절에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단을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정녕 기쁨으로 그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라고 하셨습니다. 울면서 씨를 뿌리는 자만이, 기쁨으로 열매를 거둘 수 있다는 말씀은 신실하신 하나님의 약속이십니다. 세상에 많은 성공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들 대부분의 공통점은 눈물을 흘리면서 씨를 뿌렸다는 데 있습니다. 물론 그 중에는 운이 좋은 사람도, 사람을 잘 만난 사람도 있겠지만, 그것은 여러 조건 중 하나일는지는 몰라도, 성공한 사람이 운만 좋다고, 사람만 잘 만났다고 해서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씨를 뿌리는 눈물이 수반되지 않고는 열매를 거둘 수가 없습니다.
성령을 따라 사는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씨를 심어야 합니다. 먼저 선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내 마음 밭에 심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하지 않는 밭은 가시밭으로 변하게 됩니다. 잡초 밭으로 변하게 됩니다. 지난 가을 이후, 거의 손을 보지 않은 저희 집, 뒷 뜰의 텃 밭이 이젠 무릎위로 오는 잡초와 식물들로 뒤엉켰습니다. 돌보지 않는 밭은 금방 잡초와 가시밭으로 뒤덮이게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우리의 영혼을 가꾸지 않으면, 우리의 영혼은 어느 새 잡초밭, 가시밭으로 변해지고 맙니다. 두 번째로 우리의 마음 밭에 선한 생각을 심어야 합니다. 인간은 생각하는 것에 따라서 그 결과가 달라집니다. 부정적인 생각만 하는 사람은 매사를 검은 눈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의심이 많은 사람들은 누구도 믿을 수가 없게 됩니다. 불안을 심으면 불안을 거두게 됩니다. 초조를 심으면 초조를 거두게 되고, 거짓을 심으면 거짓을 거두게 됩니다. 그렇지만 우리 마음에 선을 심으면 선함을 열매로 거두게 됩니다. 성실을 심으면 성실을, 정직을 심으면 정직을, 사랑을 심으면 사랑을 열매로 거두게 됩니다. 어느 누구도 팥을 심고 콩을 거둘 수는 없으며, 콩을 심고 팥을 거둘 수도 없습니다. 세 번째로 우리의 마음 밭에 선한 행위를 심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것은 우리의 노력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첫 번째 심겨진 하나님의 말씀과 두 번째 심겨진 선한 마음이 우리 안에 있다면, 그 사람에게서 나오는 행위는 절대로 악한 행위일 수 없습니다. 이미 하나님 말씀의 씨앗과 선한 마음의 씨앗은 자연스럽게 선한 행위의 싹을 낼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바울 사도는 선한 행위의 싹이 자연스럽게 땅에서 움 솟는다 하더라도, 한가지 주의할 것이 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본문 9절은 이렇게 저희들에게 주의를 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선을 행하도, 낙심하지 말지니, 피곤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이 말씀은 "선한 일을 행하다가 실망하지 말라. 지쳐서 넘어지지만 않으면 거둘 때가 있다"는 말씀입니다. 곧 선행은 인내를 요구한다는 것입니다. 선을 행하다가 남이 알아주지 않는 다고 해서 '포기하거나, 낙심하거나, 좌절하지 말라'라는 경고의 말씀입니다. 키에르케고르는 그의 저서 '죽음에 이르는 병'에서 인간이 가진 가장 무서운 적은 고통이나 슬픔, 가난이나 위협, 죽음이나 전쟁이 아니라, '절망'이라고 말합니다.
워낙 세상이 흉하고 죄가 많기에 선행을 베푸는 사람들이 어리석고 무지하게 보입니다.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 교회의 이제 막 신앙을 가진 교인들에게 당부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신앙 생활을 말씀대로 행한다고 해서, 누가 비웃거나 조롱하거나 핍박하거나 무시하더라도, 두려워하거나 실망하지 마십시오. 지쳐서 쓰러지지만 않으면, 언젠가 때가 되어 기쁨으로 열매를 거둘 날이 있을 것입니다." 코 흘리는 아이들을 붙들고 말씀과 신앙을 가르치는 교회 학교 교사 중에 남이 알아주지 않는다고 실망하는 일이 있으십니까? 전 미국의 대통령이었던 지미 카터는 그의 고향 교회에서 평생동안 주일 학교 학생들을 가르친 교사입니다. 남이 모르는 은밀하고, 가장 어려운 일을 하시는 교인들이 계십니까? 남이 알아주지 않는다고 해서 외로워하거나, 좌절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은밀한 중에 거하시는 하나님께서 저희의 소행을 생명의 책에 기록하고 계십니다.
미국 캔사스 시에 만화를 취미로 그리던 한 청년은 자신의 만화가 신문에 실리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신문사에 의뢰할 때마다 번번이 그림 그리는 재주가 부족하다고 퇴짜를 맞았습니다. 그 청년이 한번은 어느 농촌의 작은 교회의 초청으로 가서 주일 학교 학생들을 위한 그림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교회의 각종 포스터도 그렸고, 성경말씀도 가르쳤습니다. 작업을 하는 작은 방에는 쥐와 함께 살아야 했으며, 다 해진 소파 하나를 재산으로 꾸준히 그림을 그리게 된 그 청년은 마침내 어린이들을 위한 꿈의 만화를 그리게 되었고, 감히 가져보지도 못한 꿈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그 청년이 바로 월트 디즈니(Walt Disney)였으며, 그 꿈이 디즈니랜드였습니다. 비록 오랜 세월이 걸리기는 했지만, 쓰러지지 않고 인내했을 때, 꿈 이상의 소망이 현실화되었던 것입니다.
3. 마 지 막 말
요한 복음 15장에서는 '포도나무와 가지'의 유명한 비유를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가 포도나무요, 우리는 그의 가지, 지체인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15:8절에는 "너희가 과실을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는 내 제자가 되리라."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과실을 맺는 것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함이며, 우리에게는 영원한 생명의 상을 받기 위해서 입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포도'라는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포도 나무에 접붙여져야 합니다. 포도 나무로부터 떨어져 있는 가지는 아무리 현대 과학이 발달했다고 하더라도, 결코 포도열매를 맺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선한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선한 나무에 접붙여져야 합니다. 우리가 참다운 그리스도 인이기 되기 위해서는 우리의 나무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에 접붙여져야 합니다. 예수님께 접붙여진 나무는 다른 열매를 맺지 않습니다. 온전히 포도 열매만 맺습니다.
우리 매일의 삶은 씨를 뿌리는 생활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우리는 농부입니다. 씨를 뿌리는 농부입니다. 우리의 영혼을 위한 씨를 뿌려야 합니다. 문제는 씨앗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어떤 씨앗을 뿌리고 계십니까? 쭉정이 씨앗은 아닙니까? 벌레 먹은 씨앗은 아닙니까? 육체의 일시적인 정욕과 탐욕을 위한 씨앗은 아니였습니까?
심는 대로 거두리라는 사도 바울의 말씀을 다시 나누고 싶습니다. 사랑의 씨, 평화의 씨, 인내와 자비의 씨를 통하여 사랑과 평화, 인내와 자비, 그리고 하나님이 주시는 가장 귀하고 값진 상인 영원한 생명을 열매로 거두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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