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 감포읍 전촌리 전촌항
전촌항에 도착하여 가장 끝쪽에 전촌용굴로 가는 입구쪽에 주차를 했다.
사실 일출을 보기 위해서 어두울 때 서둘러 방문했기 때문에 사진은 돌아와서 찍은 사진이다.
가고 오는 길에 화장실이 없기 때문에 미리 용변을 보는 것이 좋을 듯...
전촌항 중앙에 등대모양으로 생긴 바로 저 건물 1층에 화장실이 있다.
주차된 차량 정면으로 보이는 전촌항의 모습이다.
전촌항은 비교적 규모가 좀 되는 항구에 속한다.
전촌용굴로 가는 입구의 좌측편에 설명이 되어 있다. 사룡굴은 340미터 단용굴은 550미터
일출을 보려면 먼거리에 있는 단용굴에 먼저 가야한다.
산책길을 벗어난 바닷가에는 아주 뾰족한 돌들이 많아서 미끄러워 넘어지면 크게 다칠 수 있다.
실은 단용굴에 접근하다가 뾰족한 바위에 한번 미끄러 넘어졌다.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주의해야 할 듯...
초입의 계단... 비교적 잘 정비되어 있어서 해 뜨기 바로 직전 어두울 적에도 어려움이 없이 걸을 수 있었다.
그래도 이런 경고판이 있으니 읽어는 봐야지...
군사지역으로 묶여있다가 일반인에 2015년에 개방된 지역으로 아직 완전 철수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오른쪽으로 바다를 보며 작은 언덕을 오른다.
언덕을 오르면 바로 해병대 해안초소가 나타난다. 경고판에 써 있는대로 절대 촬영 금지!
바다 위로 솟아있는 뾰족한 바위들의 모습이 마치 바다위 섬을 연상케하는 모습이다.
70년대 북한 간접들이 해안 암초로 접근해 용굴속에서 지내면서 주변 정찰을 한 이래로
민간인의 접근이 통제되고 해병대가 지키고 있었던 터라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었다.
해안 산책로는 이후 그늘진 숲속을 오르내리면서 가쁜 숨을 몰아쉬게 만든다.
사진으로 보니 엄청 험할 것 같이 보이지만 생각보다는 그리 어렵지 않은 길이다.
다시 오른편으로 바다가 보이기 시작한다.
일출 보려고 어두울 때 이곳을 지나가다 나무 뿌리에 걸려 넘어질 뻔 했다. 조심해야 할 듯...
이제 이런 갈림길을 만나게 된다.
오른쪽으로 바로 내려가면 바로 사룡굴이다.
왼쪽으로 올라가면 단용굴로 가는 길이다.
일출을 보러 먼저 단용굴쪽으로 이동했다.
제주도 용머리 해안처럼 머리를 내밀고 있는 것이 바로 단용굴이고 바로 오른편으로 조금 이동하면 사룡굴이 있다.
사실 안전상 엄청 돌아가고 있지만 바닷물만 쑥 빠지면 전촌용굴인 단용굴과 사룡굴은 서로 이웃하고 있는 것이다.
경주에 많이 와 보았지만 이곳은 처음 방문하는 곳이다. 그래서 주변을 둘러보는 호사를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단용굴로 접근하기 위해서도 해안가로 내려가 해안의 뾰족한 바위들을 넘어야 하기 때문에
어린 자녀와 방문하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대나무가 우거져 있는 마지막 모퉁이를 돌면...
단용굴로 내려가는 마지막 계단이 나타난다. 오른편으로 단용굴의 모습이 보인다.
해식동굴에 감포 마을을 지키는 용이 한 마리 살았다고 하여 단용굴이라 불린다.
앞서 말했듯이 기상악화가 아닐 경우에도 어린 자녀와 함께 방문하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어두울 때 단용굴에 도착할 때의 동영상이다.
가히 파도와 시간이 만들어낸 자연의 조각품이라고 여겨질 만한 아름다운 해식동굴의 모습이다.
아무도 없었지만 두개의 촛불이 동굴안에서 밝게 기다리고 있었다.
누가 촛불을 켜 놓았을까? 군 부대에서? 아님 무속신앙?
동굴안은 촛불 때문인지 아늑하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동굴 안에서 이런 저런 각도로 사진을 찍어보는 것도 재미난 일이었다.
동굴안이 꽤 넓기도 하고 아무도 없이 혼자 있어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처음 방문하는 곳이라 기대와 설레임이 가득한 만남이었는데 기대이상의 감동을 받았다.
해파랑길이 많이 활성화되어 많이 이들이 찾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둘러보면 대한민국엔 아직 가보아야 할 곳들이 엄청 많이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다.
사실 이곳 단양굴을 일출시간에 맞춰서 방문한 것은 바로 아래 사진때문이었다. 예전 경주시 홈페이지에서 봤던 사진이다.
이 이미지 사진을 저장해 가지고 있으면서 꼭 가보고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사실 이번 경주여행의 시작은 그래서 진촌용굴에 발을 내딪는 것으로 만족스러운 출발이었다.
물론 비싼 사진기가 있는 것도 아니고 스마트폰도 아내와 아이들 것과 비교하면 비루하고 남루한 것이지만...
내 나름 보이는 대로 사진과 동영상을 남기며 만족하고 있다.
사실 물만 없어서 바로 왼쪽으로 이동할 수만 있다면 사룡굴을 만나볼 수 있을텐데...
날이 밝아지니 단용굴의 새로운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사실 뭔 용이 있었겠냐마는...
스토리텔링에 맞는 그럴듯한 전설의 유물이 또 하나의 재미를 준다.
위의 요 사진을 찍으려 바다쪽으로 접근하다 바위에 미끄러 넘어져 뾰족한 암석에 가슴부위 충격을 입었다.
아차 싶었지만 그래도 크게 다치지는 않고 가벼운 타박상이었다.
어두울 때에는 조심해서 괜찮았는데 밝아지면서 오히려 부주의해지지 않았나 생각했다.
글을 쓰면서 단용굴을 포털사이트에 검색해 보니까 이미 너무나 유명한 곳이라는...
그동안 나만 못 와본 거였나? 이미 나 빼고는 다 다녀간 것 같다는...
몇일 전 방문해서 사진과 동영상을 찍을 때만 해도 잘 소개해서 많이 이들이 찾아갈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내 나름의 사명감을 갖고 있었는데...
완전 뒷북!
그래도 밝아진 단용굴의 모습에 자꾸 사진을 찍게되고...
한 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동굴 안에서 검게 만 보였던 암초들의 모습도 아침이 밝아오자 자기만의 모양과 색깔을 뽐내고 있었다.
단용굴은 일출 뿐만 아니라 낮에 방문해도 나름의 멋진 풍광을 뽐내는 해식동굴과 해식애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진 속의 촛불 두개는 어느덧 사진의 소품으로 활용되기도 하고...
그런데 이렇게 해식동굴의 발달과정을 알아볼 수 있으려면 낮에 방문해서 살펴보는 것이 더 좋을 듯 하기도 하다.
용이 들어왔다 나가는 것을 연상시키는 두 출입구를 연결하여 찍어본 사진이다.
약간의 각도만 바꾸면 새로운 느낌을 가진 사진들을 찍을 수 있다.
날씨에 따라서 또는 물때에 따라서 그리고 접근이 다소 험해서... 보상심리라고 할까...평소보다 많은 사진을 찍은 것 같다.
벌써 동굴 안으로 네 번째 들어가게 되고...
동굴 안쪽에서 두 출입구를 바라본 모습 (아직 왼쪽은 어두워 보인다)
일출시간이 지나서 이제 해는 구름위로 떠오른 모습을 보게될 것 같다.
단용굴 안에서 두 출입구를 동시에 찍은 마지막 사진은 왼쪽 입구가 그래도 조금 더 밝아진 모습이다.
마지막으로 단용굴 깊속한 곳에서 밖으로 찍은 사진이다.
다시 왔던길을 되돌아가 다시 사룡굴 쪽으로 이동!
사룡굴로 내려가는 곳 출입문에 또 경고판이 붙어있다.
다시한번 경각심을 갖추고...
사룡굴의 오른편의 모습이다.
사룡굴 위로 난 길은 들어갈 수 없도록 막아놓았다.
위에서 본 사룡굴의 모습
해안가로 이동하면 바로 딱 이만큼의 거리로 단용굴 반대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진짜 코 앞에 두고 어쩔 수 없이 먼 길을 걸어 돌아갔다는...
사룡굴 쪽에서 보는 단용굴 반대편의 모습도 새롭다.
단용굴의 반대편에 새롭게 해식동굴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있는 작은 동굴이 보인다.
물론 거센 파도와 수만년이라는 세월이 지난 후이겠지만... 어쩌면 단용굴과 연결이 될 수도...
이렇게 단용굴 쪽으로 보던 시선을...
오른쪽으로 돌리면 바로 이렇게 사룡굴을 만나볼 수 있다.
뱀이 용이 되었다고 해서 사룡(巳龍)인지 동서남북 네마리 용이어서 사룡(四龍)인지는 전설에 따라 달라지겠지...
아직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았는지 한글로만 사룡굴로 되어있다.
적당한 그럴듯한 스토리텔링과 함께 조만간 마을 사람들이 정하지 않을까?
그래서 아직은 두 가지 전설이 공존하고 있다.
솔직히 전설이야 어떤 게 진짜인지는 알 수 없으니까 정해서 밀고 나가면 되는 거겠지...
신발 한 번 찍어보고...
다만 네개의 굴을 찾고 싶다면 입구로 들어가기전 밖에서 좌측의 동굴을 하나 먼저 찾아야
들어가서 세 개의 동굴을 만나볼 수 있어 합이 네개가 된다.
제법 동굴안에서 들리는 파도소리는 꽤 우렁차게 들린다.
해식동굴이 있는 곳은 어디나 파도가 세차게 치기 마련이다. 그래야 바위를 뚫고 구멍을 내는 거겠지...
깎여나간 바위의 자리들을 잘 살펴보면 해식동굴의 생성과정을 유추해 볼 수 있다.
그리고 입구 쪽에 사진을 찍는 데 사용하라는 건지 아니면 누가 놓고 간 것인지 사진삼각대가 놓여져 있다.
자유로이 사용하라고 둔 것이면 안내판 하나는 있어야 할텐데...
혹시 누군가 잃어버린 것이라면 아직 한쪽 구석에 지금까지 잘 있다고 찾아가시라고 전하고 싶다.
이제 서서히 해가 구름위에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사룡굴의 주변 풍광도 아주 멋지다.
역사의 도시 경주에 왔다고 꼭 역사 유적지만 다닐 필요는 없었는데...
신라 천년에 혹해서... 자연의 수백만년을 보지 못했다. 지난 어리석음이 부끄러울 따름이다.
단용굴에 비하면 사룡굴은 접근성이 용이하고 비교적 안전해서 누구에게도 자리를 내어줄 듯 싶은 장소이다.
경주여행을 오면 늘 역사 유적지만 찾아다녔지 이렇게 오롯이 자연을 마주한 적이 없었는데...
진촌용굴인 단용굴과 사룡굴 관람은 너무나 새로운 경험이었다.
국사책만 펴보다 처음으로 지리책을 펴 본 느낌!
균형있게 공부를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