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부터는 경어 존칭등 이야기 흐름과 별반 상관없는
것들은 생략하겠습니다. 만나서 이야기가 그렇게 가볍지만은 않기 때문입니다.
삐와 통화한후 난 다른일에 메달리느라 잊고 있었는데
뻐국이가 울었다
또 스팸이겠지 하고 내버려 뒀다. 설정을 바꾸면 울다 만다는데 찾기가 귀잖아서
바꾸지 않았더니 계속 울어 댄다. 할수 없이 열어 보았다.
“동일병원” 호수도 없이 달랑 이렇게만 찍혀 있었다.
다시 문자해서 확인하려다 역시 귀잖아서 멈쳤버렸다.
“가서 확인해보면 알겠지!”
사실 그 병원을 내가 잘 알고 있는 병원이다 울 마누라가 간호사인데,
행정직으로 그 병원 원무과에 10년 이상 근무하다 최근에 다른데로 옮겼다.
장난끼로 헤어졌지만 평소의 에이의 모습과는 상당히 다른 상태였기에 은근히
걱정 했었는데, 마음이 노였다 아니 피식 웃음이 났다
“자식 청량리 정신병원에 있는줄 알았더니 겨우 여기네 ㅋ ㅋ "
그 병원은 망우리 고개가 시작되는 초입에 있는 병원이다.
주로 교통사고 환자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정형외과가 유명하다.
에이와 같이 정신이 이상한 놈이 가는 곳은 아닌걸로 아는데...
술 많이 쳐먹어서 위장병 정도로 갔겠지..... 근데 한편으로는 좀 의심스럽다.
"뭔 할달씩이나 입원해 있었어 죽을 병이라도 걸린겨!“
문자 받은 시간이 2시 조금 못되었다. 시간이 애매 했다. 점심시간이라면
지겨운 병원식사 대신 밖에 밥이나 먹이고 올텐데 어중간 하다.
저녁식사 시간쯤 가자고 마음 먹었다.
5시 반쯤되서 출발준비를 했다. 집에서 차로 2~3분인데, 찾아가서 상태좋으면 캔맥주라도 한잔 할 생각에
버스를 타기로 했다. 버스라도 4정거장 밖에 안됐다.
병원에 40분쯤에 도착했다 병원 내부에 대해서도 대충안다. 구관 1층이 원무과 신관 1층이
응급실, 2층이 외래환자용 진료실이고 3층에서부터 입원실이다.
보통 병원은 첫 입원실이 시작곳에 간호사실이 있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렸다.
문이 열리고 들어가는데 상당히 크다. 환자를 베드체 이동 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엘리
베이터 였다. 항상 느끼는 건데 이걸 타면 썩 기분이 좋질 않다.
간호사실에 병실을 알아봤다. 간호사의 표정이 어디서 낮이 많이 익다는 투다
그저 싱글싱글 웃어 주고 에이의 병실로 항했다. 뭘로 농담 따먹기 하지 하면서 들어섰다
병실은 2인용이였고 침대 하나는 비어 있었다.
에이는 핼쓱하게 누워 있었고 노인 부부가 옆에 않아 있었다.
분위기가 가볍지 만은 않았다. 할말이 막상 생각나지 않아 조용히 다가 갔다.
에이가 가볍게 웃으며 처다보며 두 부부에게 나를 소개를 한다
에이의 부모님 이였다.
어머니는 적당한 체구에 거칠긴 해도 하얀 피부를 가졌으며, 풍기는 인상 면에서 차분하고,
나름 젊었을 때는 남자들이 좋아했을 타입이였고, 아버지는 연세에 비해 키나 골격등에서 중치는 넘겨 보였다 에이의 아버지님을 금방 알아볼수 있었다.
이 때 의사 두세명과 간호사등 한 무리가 들어 왔다. 이 분위기는 대충안다 담당과장의 회진이다. 에이 앞에 와서 흔하디 흔한 몇 마디 한다. “어떠세요 식사는 검사결과는 큰 이상없고 며칠 더 지켜봅시다. 옆에 있는 의사에게 존대말 반말 섞어서 김선생 신경쓰고 잘해드리세요 알겠지!
그런데 좀 이상하다 의사의 명찰를 보니 신경정신과다 이 병원에도 이런과가 있었나, 하기사 요즘 제정신 가지고 사는 놈 얼마나 있어 병원도 돈 되는 과 만들겠지...
어째든 정신이 이상하긴 한 모양 이였다. 부모님이 계시는데 가볍게 처신할수도 없고 해서
어디가 안좋은데 묻고 지금은 어떼 하고 묻는데 대답이 영 시원치 않다 설렁설렁 지나친다.
부모님만 안계시다면 “야 환자 나가서 캔이나 하나 때리고 오자 했을 텐데 ...”
입원실 출입문 쪽이 부산하다. 식사시간인가 보다 크고 바퀴달린 스테인레스통에서
아줌마들이 부지런히 식사를 배달하고 있었다.
에이의 베드에 달린 식탁을 세워주고, 식사하기를 지켜 보는데 자신의 부모님과 나에게
나가서 식사를 하고 오란다 모두 좀 있다 먹겠으니 먹으라고 하지만 사실 에이도 불편할 거다 같은 말이 몇 번 반복된다. 에이의 아버지도 나를 의식해서인지 특히 사양하는 에이의 어머니를 제촉해서 같이 나가자고 한다.
마지못해 따라나오는 어머니와 셋은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때 에이의 어머니가 잠깐 같다올 때가 있다며 자리를 떴다. 엘리베이터가 도착했는데
다음 행동하기가 불편했다. 에이의 아버지가 그냥 타자고 한다 그냥 탔다 문이 닫히때쯤
“어머니는 어떻게 하죠 물었다” ,“그 사람 안 올거야 조금 있다가 다시 병실에 들어갈 거야
얘가 걱정 돼서... 다늙어 가는 아들을 저 정도로 걱정한다면 병이 상당히 심각한것 아니야 속으로 생각했다.
병원 다음 다음 건물에 있는 해장국집으로 들어 갔다. 식사가 누추할 거라며 제가 좋은데로 모시겠다고 해도 굳이 사양하신다.
병원근처의 식당은 뜨네기들 상대하는지라 불친절하고 음식이 별로인 경우가 많아서 별로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음식을 먼저 고르라고 하신다. 사실 고를 메뉴가 많지 않다. 뼈해장국, 선지해장국,북어국 정도다 똑 같이 선지해장국을 시켰다. “반주 한잔 하시죠” 답은 듣지 않고 소주도 시켰다.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무료했다. 눈을 어디 둘곳도 없고 메뉴 쳐다보고 주번 손님 식사하는거 쳐다 보고 주방쳐다 보고 그러다 무심코 아래를 내려보다 깜짝 놀랐다. 에이의 아버지의 오른손 이였다......
다음 호 에서 ..... ㅋㅋㅋ
첫댓글 첫편에서는 가벼운 마음으로 읽었는데 내용이 점점 심각해 지네.. 결론이 매우 궁금해진다. 빨리 이야기 이어라.
다른 영혼이 에이 안에 들어간거 아냐? 란 생각이 스치는데...아버님를 손을 주목하고있네 ㅎ,,,해피 or not 궁금하이~
재미있네.go~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