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바로 국경을 맞대고 있는 부산에는 일제시대 때 일본의 대륙을 향한 전초기지 역활을 한 역사의 현장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태평양전쟁 말기 일본군의 한반도 최후 방어기지였던 가덕도에는 일본군 요새사령부가 있었습니다.
그 중 외양포는 1904년 러일전쟁 당시 일본군 사령부가 최초로 주둔했던 곳으로 사실상 일본의 대륙침략 전초기지 역활을 하는 장소였습니다.
이곳에는 아직도 일본군 포대사령부 비석과 산자락에 은폐된 콘크리트 진지, 탄약고, 지하 벙커시설들이 남아있어 일제 침략의 역사를 생생히 증언하고 있습니다.
가덕도를 한번에 다 소개 할 수없어 여기서는 가덕도 천성항에서 배를 타고 외양포로 가서 외양포 마을을 소개하고 다음편에서 외양포 일본군 포진지, 대항으로 넘어가 대항세바지동굴을 차례로 소개합니 다.
IMG_1304 가덕도
부산에 있는 가덕도는 낙동강 물이 남해로 흘러드는 강 하구의 남쪽에 위치하고 있는 섬으로 연안에 무인도 11개 섬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300가구에 4,000여 주민이 살고있고 면적은 22.44제곱키로미터로 부산광역시 영도구의 약1.6배가 되는 부산에서 가장 큰 섬입니다.
그러나 이제 가덕도는 다리로 연결되어 이제는 더이상 섬이라 할 수 없을것 같습니다. 가덕도는 거가대교가 생기면서 부산에서 거제도로 가는 길목역활을 하게되었습니다. 가덕도에는 지금 새로운 컨테이너 부두 공사가 한창입니다.
가덕도를 모르시는 분은 지도를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IMG_1307 천성 선착장
IMG_1315 천성항에서 보이는 거가대교
IMG_1322 외양포행 여객선
이 여객선은 하루 4번 천성, 대항, 외양포를 오고갑니다.
IMG_1323C 거가대교
천성항에서는 멀리 거가대교의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IMG_1344 천성항 출발(9시20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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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은 천성항을 출발하여 왼쪽으로 보이는 등대를 끼고 돕니다. 곳곳에 낚시꾼들의 모습이 많이 보였습니다.
IMG_1327 여객선 내부
IMG_1368 외양포
천성에서 배로 출발한지 20분 정도되어서 외양포 선착장에 도착한 것 같습니다.
외양포는 대항의 바깥쪽 목덜미의 형태를 하고 있어 외항포였던 것이 지금은 외양포로 불리고 있다고 합니다.
IMG_1370 외항포 하선
버스로 천성항 까지 가서도 배를 타고 가거나 걸어서 대항항을 지나 가야하는 외진마을입니다.
가덕도의 경우 노선버스(58번)나 마을버스(강서구1)도 천성항까지만 이어지고 대항은 이어지지 않습니다. 승용차로 갈 수 있지만 길이 험한길이라 조심스럽게 운전해야 합니다.
천성항에서 외양포 마을 가는 교통수단은 도선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지만 도선은 하루에 4차례만 운행합니다.(요금 대항 1,500원, 외항포 2,000원)
IMG_1371 마을입구
외양포 방파제 앞 매점건물은 그 당시 헌병대 막사 자리로 알려져 있습니다. 부대 내 치안을 담당했던 곳이라 건물지하에는 자체 격리시설이 감옥이 그대로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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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1374 옛 무기창고로 쓰이던 건물
매점 바로 앞 큰 기와 건물은 당시 무기창고로 쓰이던 건물입니다. 기름 먹인 나무로 집을 올린 목조 건물로 목조 벽 외부에 함석을 덧대고 지붕은 일본식 기와를 올렸습니다. 한 건물에 현재 4가구가 살고 있다고 합니다.
IMG_1380 마을중간에서 본 가덕도 앞바다(건너편이 거제도)
임진왜란 당시 부산권에서는 두차례의 해전이 있었는데 부산포해전과 가덕도해전이라 합니다.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부산포해전은 승전이었지만 1597년(선조 30) 정유재란 당시 수군통제사였던 원균이 이끈 가덕도 해전은 왜군에게 크게 패한 전투로 임진왜란 당시 해상에서 유일하게 패한 전투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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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대때 만들어진 헌병대 막사, 무기창고, 장교사택, 사병 내무반 등을 지금껏 수리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이유는 여기가 아직 군소유지(국유지)로 묶여있어 건물을 함부로 건축할 수 없어 벽체는 그대로 이용하여 지붕 만 바꾼집이 많습니다.
IMG_1415 우물터
IMG_1422 우물터
IMG_1424 우물터
IMG_1426 우물터
마을에는 붉은 벽돌로 쌓아올린 당시의 우물터도 네댓개 있습니다. 우물터는 마을 군데군데에 산재해 있습니다. 샘을 판뒤 물을 가두는 하단부는 큰 돌로 우물을 형성하고 상단부는 작은 돌로 마무리 했습니다.
우물을 보호하는 우물대와 지붕 구조물은 붉은 벽돌로 견고하게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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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양포에는 현재 20채 가량의 집에 30여 가구가 살고 있다고 합니다. 외양포마을은 원래 군대 막사로 이들이 사는 집은 모두 일제시대 요새사령부 건물 그대로의 모습입니다.
외양포 전체가 군소유로 되어있어 일제시대때 건물이 그대로 남아있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겠습니다. 아픈 역사가 다시 되풀이 되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여행 TIP
천성항 : 부산광역시 강서구 천성동 797
IMG_1309 여객선 시간표
가덕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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